해당 업체 근로자보다 경찰이 더 많아…진입 길목 차단
시와 경찰, 진관산단 전체 일시 폐쇄방안도 검토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115명? 진짜냐? 어떻게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나오나. 외국인들이 뭉쳐서 합숙생활하기 때문에 내부 사정은 모르겠다만, 돌아다닐 때 항상 뭉쳐 다니더라. 우리도 식당 영업을 당분간 닫아야 할지 고민이다."
17일 낮 경기도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인근 한 식당 종업원 A씨(50대)는 "진관산단에서 집단감염이 터진 것도 (취재진의 질문으로) 이제 알았다. 그 회사 내부에 식당이 있어 외부 식당에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진관산단 내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외국인 근로자 등을 비롯해 115명(외국인 106명·내국인 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이 일대가 패닉에 빠졌다.
해당업체 주위는 경찰력이 둘러싸 내외부 출입인력을 철통같이 차단했다. 근로자들보다 경찰력이 더 많았다. 주변 업체 관계자들은 "이게 무슨 난리통이냐. 우리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켰는데 검사받아야 하는 거냐"고 오히려 되묻기도 했다.
해당업체는 177명의 직원 중 외국인 근로자 145명, 내국인은 32명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업체 내부 합숙소와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나흘 새 집단감염이라는 사달이 터질 동안 업체 관계자들은 근로자들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초 확진자가 13일 발생한 만큼 나흘이라는 공백 기간에 즉각적 조치를 안 하고 뭐했냐는 것이다. 업체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남양주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즉시 해당업체를 폐쇄조치했고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질병청과 경기도 소속 역학조사관도 긴급 투입되는 중이다.
시는 남양주북부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이 업체로 진입하는 길목을 차단했다.
방역당국은 진관산단 내 59개 업체, 1200여명의 근로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아울러 시와 경찰은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진관산단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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