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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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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숨통 좀 트이나 했더니 또 난리네요, 누구를 찾아가서 원망할 수도 없고 정말.” 21일 정오쯤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인근 대학로에 자리 잡은 한 카페. 텅 빈 매장 안을 바라보던 카페 주인 A씨(40대)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속이 타들어가는 듯 담배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더니 한참이나 내뿜었다. 손님이 자리 잡았어야 할 8개의 테이블은 가지런히 정돈된 상태였다. A씨는 “주말인데도 거리에 사람이 없다. 밥 먹고 커피도 한 잔씩 먹고 해야 할 손님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스터디 그룹이나 공부한다면서 시간을 때우던 학생들이 얄미웠는데 이제는 그리울 정도다”면서 쓴웃음 지었다. 전북 지역은 최근 사흘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7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편된 이후 처음이다.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 첫날, 대학가 일대는 이
(광주=뉴스1) 이수민 수습기자 = "인원 제한하라는데 제한할 사람이나 있으면 좋겠어요"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뒤 맞이한 첫 주말 밤. 자정을 막 넘겨 한창 '불금' 때일 상무지구는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 겨우 3주 전 주말, 핼러윈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잊은 손님들이 북적였던 이곳은 4차 대유행의 중심지가 되며 거리 전체가 폐업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술집·식당 등의 가게 내부와 도로, 골목 모두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휑하고 조용한 이 거리는 마치 일시 정지 상태처럼 보였다. 시민들이 모여 버스킹 공연을 감상하던 광장과 클럽 앞 길게 늘어섰던 줄은 없는 풍경이 됐다. 주말을 즐기러 온 청년들로 빼곡히 채워졌던 골목들은 이제 차량이 다닐 정도로 한산해졌다. 확진자들의 동선에 포함된 술집이 3곳이나 몰려있는 한 사거리. 가게 앞에서 입간판을 정리하던 상인 김모씨가 "저희 가게는 코로나19 안 나왔습니다"라고 말하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20일 오전 인적이 드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한 국제학교 앞으로만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리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학교 앞 도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난 19일 이 학교 재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 검체검사가 실시되고 있어서다. 학교 구성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고, 학교 한쪽에는 워킹스루(Walking Through·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검사대상은 확진학생과 동일한 과정(6~8학년·한국의 중학교 과정)에 재학중인 학생과 교사 176명, 급식소 배식·청소인력, 기타 유증상자 등 220명이다. 다행히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미리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 20명과 교사 3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가 나올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광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첫날인 19일 오후 12시30분쯤 광주 서구 마륵동 일대 한 음식점. 출입구에 들어섰지만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는 마련돼 있지 않았고, 수기로 작성하는 출입명부는 공란 상태였다. 내부에는 점심 식사를 하려는 고객 수십명이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테이블 3개를 나란히 붙여앉는 등 방역수칙은 준수되지 않았다. 식당 업주에게 '오늘부터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됐는데 알고 있었냐'고 묻자 "소식은 들었는데 1.5단계가 되면 뭐가 달라지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같은날 오후 2시쯤 찾은 마륵동의 다른 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 점심 시간이 지난 뒤 이용객이 적어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이용객들은 '테이블간 띄어앉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업소 역시 테이블간 1m 거리두기나 테이블에 칸막이 설치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며 동일집단(코호트)격리에 들어간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마을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19일 오전 별량면 덕정리의 한 마을 입구. 방역당국이 설치한 출입통제선에서 하얀 방호복을 착용한 공무원들이 오가는 사람을 제한하고 있다. 이 마을 회관과 인근 교회 마당에서는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나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주민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 진입로 어귀에는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확진자 수송 등을 위한 순천시청 대형버스가 진을 치고 있다. 18일부터 통제선 근무에 나선 별량면 공무원 김모씨는 "낮에는 외부에서 격리 사실을 모르고 오는 분들이 간혹 있었지만 밤부터는 찾아오는 인원이 거의 없다"며 "직원 10여명이 2명씩 조를 나눠 밤낮으로 24시간 통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제선 뒤로 멀리 보이는 마을은 비가 오는 날씨에 오가는 사람도 없어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이
"내년부터 국군에서 주문한 T-50을 새로 작업하고, 카타르에 나갈 F-15 전투기 동체도 조립하고 있습니다. 페루, 터키,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KT-1도 만듭니다. KF-X는 지금 최종 조립에 한창이고요." 지난 17일 찾은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KAI) 본사 고정익 공장에선 자동화 로봇과 250여명의 직원들이 쉴새 없이 전투기를 조립하고 있었다. 이 공장은 전투기를 최종적으로 조립하는 공간이다. KAI의 고정익 공장은 축구장 3개를 합친 넓이다. 전투기 5대 이상을 한꺼번에 이곳에서 조립할 수 있다. 그때그때 수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투기를 조립하기 때문에 생산라인은 수시로 바뀐다. 전투기는 원래 전방·중앙·후방 등 각 부위별로 나눠 제작하는데 고정익 공장에선 부위별 동체를 조립할 뿐 아니라 각 동체를 합체해 전투기를 완성한다. 동체를 합체시키기 전에 엔지니어들은 동체에 들어있는 전선 1만개 이상을 일일이 작동시키고 테스트해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이 동체 합체 과정에선 0
(인제=뉴스1) 이종재 기자 =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은 없고 파리만 날립니다. 생업이 걸린 일인데 거리에 사람 발길이 뚝 끊겨 죽을 지경입니다.” “학교, 집만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코로나 걸릴까봐 무서워요.”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강원권 코로나19 상황이 이달들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최대 위기국면을 맞았다. 특히 인제지역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한데 이어 이달 10~15일 엿새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8개월간 인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1명에 불과했지만 이달 10일부터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며 17일 오후 4시 기준 지역 내 확진자는 31명으로 폭증했다. 17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인제지역의 시내 주요도로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활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한산한 분위기에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도로 위를 이동하는 차량은 드물었고, 방역차량 만이 간간히 보였다. 점심시간을 맞아 북적여야 할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날씨가 종일 기분 좋게 하던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세계 시민' 코즈모폴리턴들이 모였다. 알바니아, 네팔 출신의 외국인 유튜버와 호주, 러시아, 브라질, 필리핀, 아랍 국가 등을 상대로 외국어 방송을 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 유튜버들이 국회의 한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외교관이 꿈이었습니다. 글로벌 이슈에 관심이 많아 어학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외교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오다 올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요즘 미국이 '아메리칸 퍼스트'에 대한 분열상이 심한데 너도 나도 퍼스트를 외친다면 지구는 망할 겁니다. 지구는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진정한 코즈모폴리턴 세계인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저를 잘 찾아오셨습니다."(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글로벌 유튜버들과 만난 국회 상임위원장은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었다. 송 위원장도 평소 유튜브를 자주 하는데 요즘엔 카자흐스탄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음식 나올 때까지는 마스크 써주셔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날인 1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음식점에 공무원증을 패용한 이들이 들어서자 몇몇 손님들이 코 아래로 내리고 있던 마스크를 올려 썼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이른바 '턱스크'를 하고 있던 이들이다. 전북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되면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에겐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이날부터 현장 단속으로 과태료 부과가 가능해졌다. 턱스크 역시 단속 대상이다. 다만 마스크 미착용이 적발되자마자 과태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속 공무원 등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할 것을 지도하는데도 이행하지 않을 때 과태료가 부과되는 식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과태료가 목적이 아니라,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취지이기 때문
"매장에 +J 컬렉션 재고가 별로 없어 지금 줄 서신 분들은 매장에 들어가셔도 구매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는 100m 넘는 줄이 늘어섰다.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질 샌더가 함께 출시한 +J 출시 당일인 이날, 매장 오픈시간인 11시30분에 앞서 일찍 도착한 100여명이 명동역 주변에 줄 지어 대기했다. '명동대란'을 재현한 전설의 유니클로 질샌더 컬렉션이 'NO재팬' 불매 운동을 잠재웠다. 오프라인 매장·온라인 판매 개시와 동시에 +J 인기 제품은 전 사이즈가 품절 사태를 빚었다. 명동중앙점 대로변에서 걸거리 혼잡을 피하기 위해 매장 진입을 통제하던 유니클로 직원은 "+J 컬렉션의 주요 제품은 이미 품절됐다"고 말했다. 매장이 오픈한 11시30분에서 딱 5분 지난 시점이었다. 유니클로 측은 1인당 구매수량을 품목당 1개로, 총 10개로 제한했다. 줄을 선 손님 가운데 한 명은 "지금 이렇게 줄 서서 들어가면 원하는 제품의 재고가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11·11(솽스이·쌍십일) 쇼핑데이가 한창 진행중인 11일 오전 알리바바 타오바오(淘寶)가 운영하는 원즈후이(蚊子會) 라이브 스트리밍 기지에선 수십명의 호스트(主播)들이 라이브 방송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들은 각각의 스튜디오에서 일회용 기저귀 팸퍼스,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 압타밀 등을 각자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했다. 물건을 소개하고 고객들의 실시간 댓글에 응답을 해줬다. 이를테면 1인 홈쇼핑 개념인데 시청자와 바로바로 교류한다는 점이 달랐다. 화려할 것이란 생각과 달리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는 일반 오피스텔 방 하나 규모였다. 탁자 위에 제품이 있고, 카메라와 조명 그리고 컴퓨터만 있으면 스튜디오를 만들 수 있다. 큰 노력 없이도 소비자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원즈후이의 전담호스트 뤄리마(蘿莉媽)씨는 "솽스이가 시작되기 한달전부터는 잠깐씩 쉬는 것을 제외하곤 거의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며 "방송 참여자들이 좋은 제품을 살 수
양팔 로봇의 손이 태블릿 액정부품을 잡아 본체에 45도 각도로 밀어넣는다. “딸깍” 소리가 나자 하던 행동을 바로 멈추고 반대쪽 모서리 부분을 낮춰 본체 안으로 슬며시 밀어넣어 끼운다. 지난달말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공장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의 주요부품을 조립하는 ‘협동로봇’ 시연이 이뤄졌다. 로봇이 공정에 맞춰 힘을 알맞게 조절해 액정같이 충격에 민감한 제품을 파손 없이 잘 다루는지를 본 것이다. 이곳 책임자인 박찬훈 기계연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실장(책임연구원)은 “곧 로봇과 인간이 공장라인에 나란히 서서 제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사람의 입장에선 평범한 동작일지라도 로봇 공학자들에겐 감탄을 자아내는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립공정은 협동로봇에 가장 난도가 높은 작업에 속한다. 사람으로 치면 숙련공 수준에 해당한다. 손가락 끝의 감각에 의존해 미세한 오차가 있어도 부품끼리 정확히 이어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