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손님들 옹기종기…테이블간 1m 거리 미준수
"어차피 먹을땐 노마스크" 업주들 수칙 '나몰라라'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광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첫날인 19일 오후 12시30분쯤 광주 서구 마륵동 일대 한 음식점.
출입구에 들어섰지만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는 마련돼 있지 않았고, 수기로 작성하는 출입명부는 공란 상태였다.
내부에는 점심 식사를 하려는 고객 수십명이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마스크를 벗은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테이블 3개를 나란히 붙여앉는 등 방역수칙은 준수되지 않았다.
식당 업주에게 '오늘부터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됐는데 알고 있었냐'고 묻자 "소식은 들었는데 1.5단계가 되면 뭐가 달라지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같은날 오후 2시쯤 찾은 마륵동의 다른 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
점심 시간이 지난 뒤 이용객이 적어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이용객들은 '테이블간 띄어앉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업소 역시 테이블간 1m 거리두기나 테이블에 칸막이 설치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식당과 카페, 제과점 등 일반·휴게음식점 업주들은 Δ테이블간 1m 이상 거리두기 Δ테이블간 칸막이 설치(총면적 50㎡ 이상) Δ테이블 한칸 띄우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용객들은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를 제외하고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업주들은 수시로 업소 내부를 환기·소독해야 하고 출입자 명단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업주 대부분은 거리두기 격상으로 변경되는 방역 수칙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일부 업주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문모씨(59·여)는 "거리두기가 오늘부터 격상됐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뭐가 어떻게 바뀌는지는 모른다"며 "이용객들에게 마스크 잘 쓰라고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음식점 업주도 "어차피 밥 먹을 때 마스크 다 벗고 먹는데 테이블간 거리두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특히 이용객들이 술을 먹으면 방역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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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상황도 어려운데 모처럼 온 손님들한테 방역수칙 지켜달라고 말하기도 껄끄럽다. 거리두기 1.5단계는 하나마나한 정책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진자가 소규모로 발생하면서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유흥시설에서는 춤추기와 좌석간 이동이 금지되고, 결혼식장, 장례식장, 미용실, 학원 등에서는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영화관과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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