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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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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제에 성공했다는 것을 입증하듯 중국 베이징(北京) 당국이 개최한 대규모 박람회에서 한국관 주변엔 다른 국가의 전시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몰렸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한국의 문화, 상품, 관광이 다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였다. 적어도 코로나19 이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첫 오프라인 박람회에선 '한한령(한류제한령)'은 무의미해 보였다. 미중간 갈등과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급속히 가까워진 양국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란 생각도 들었다. 7일 오후 2시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 주변은 평일 오후임에도 전시관을 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는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 페어), 중국국제수입박람회와 함께 중국 3대 대외 개방 전시회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개최된 전시회를 향하는 사람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중국인 류샤오광씨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집이 물에 잠긴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눅눅해. 하루종일 보일러를 켜놓고서 방을 말리고 있지만 예전 같지가 않아." 8일 오전 찾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이곳은 지난 8월 7∼8일 내린 집중호우로 영산강의 지류인 문평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농경지를 포함해 마을 전체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최대 5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영산강으로 흘러나가야 할 문평천의 물이 역류하면서 버티지 못한 제방이 붕괴돼 인근은 온통 물바다가 됐다. 침수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마을 곳곳에서는 여전히 당시 피해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대피소 생활 한 달 만인 지난 6일 오후에야 자신의 집에 돌아온 이도례 할머니(83)는 "광주 사는 아들이 서둘러 도배를 새로 하고 장판을 깔았지만 집안은 축축하다"면서 "목재 기둥 같은 경우는 계속 썩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정부와 봉사단체의 지원 등으로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새것으로 왔지만 수십년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정다움 수습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정다움 수습기자 = "어휴 이제는 못 버티겠어요. 먹고살려고 가게 일 제쳐두고 일용직으로 청소까지 하고 있다니까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이 깊은 적막감에 빠졌다. 장날인 7일 오후 말바우시장. 평소 같으면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을 시장통은 한적했다. 점포 대부분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고, 일부 점포는 셔터가 굳게 닫힌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인들은 고요한 시장 거리를 바라보며 착잡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28년동안 시장에서 의류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강수자씨(79·여)는 "지난 2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 이렇게까지 손님이 없던 적은 처음"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은 둘째고, 생계 걱정이 더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장사를 하느니 문을 닫고 집에 가는게 나을 정도"라며 "생계를 위
지난 4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1단지 앞. 정문에서 안쪽을 들여다보자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6배 크기인 LCD(액정표시장치) 8라인(연면적 5만5752㎡) 건물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LCD 8라인 입구에는 초대형 트레일러 6대가 100m 가까이 일렬로 줄지어 서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평택항에서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설비를 가득 싣고 곧바로 8라인으로 달려온 트레일러였다. 트레일러 위 장비들은 하나같이 청색 가림막으로 꽁꽁 포장해 외부에선 어떤 장비인지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장비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8라인이 QD 라인으로 교체공사가 한창임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중국 업체에 밀려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LCD 사업을 접고, 대신 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쑤저우 LCD공장을 중국 CSOT에 1조300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
(광주=뉴스1) 정다움 수습기자 = "더운 날씨에 방호복 입고 검체 채취하려다가 이를 본 시민들이 화들짝 놀라서 항의하기도 하고, 일부 자가격리자들에게 욕먹고 쫓겨난 적도 있어요." 5일 오전 9시30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아파트에 북구보건소 보건행정과 의료진인 박선영씨와 김소현씨가 도착했다. 이들은 선별진료소 방문이 어려운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직접 자가격리지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를 하기 위해서 이곳을 찾았다. 이들의 손에는 레벨D 방호복과 고글, 발 덧신 등이 들어 있는 의류 가방과 방문 검체 채취 시 사용할 검사 진단 키트가 담긴 아이스박스 등이 들려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가격리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층으로 이동하자 이들은 가장 먼저 인적이 드문 비상구로 이동했다. 방호복으로 갈아입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자가격리자들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와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방호복을 미리 입고 오면 마주치는 주민들이 놀라기도 하고, 자가격리자들의 민원이 잇따른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이틀 뒤에 또 태풍이 온다는데. 그게 제일 큰 걱정이네요.” 4일 오후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한 주택가. 거대한 철재 구조물과 비닐이 뒤엉켜 주택 6채를 뒤덮고 있었다. 지난 2일 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지 이틀이 지났지만 지붕 위 철골은 3분의1도 치우지 못했다. 강풍에 뜯겨 날아온 인근 양식장 구조물의 크기가 2층 건물 여러 채를 덮고도 남을 정도인데다 일손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4대째 이상 살아온 현동호씨(55) 집이었다. 그의 집 부엌 쪽 지붕 위로 덮친 거대한 구조물은 마당 앞 텃밭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현씨는 그날 밤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잠 못 든 채 뉴스를 지켜보던 그는 별안간 굉음과 함께 집 위로 무언가 부딪히는 큰 충격을 느꼈다. 또 불빛이 번쩍이면서 정전까지 발생해 컴컴한 집안에 갇히고 말았다. 시간은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최근접했던 오후 8시30분쯤이었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YSAK)'이 제주에 최근접하던 지난 2일 오후 8시. 갑작스런 굉음과 함께 제주 구좌읍 주택 지붕에 쇠파이프 뭉치들이 날아들었다. 제주에 몰아친 강풍으로 통째로 뜯겨 나간 근처 양식장 지붕 구조물이 인근 주택 지붕에 그대로 꽂힌 것이다. 순간의 충격으로 쇠파이프는 지붕과 유리창을 뚫었고, 주택 마당에까지 구조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양식장과 수십미터 떨어진 밭에 나뒹구는 쇠파이프와 시멘트 벽을 두동강 낸 전신주까지 간밤의 충격을 실감케 했다. 양식장 관계자는 가까스로 붙어있는 지붕을 가리키며 "원래는 저렇게 양식장을 덮고 있었는데 강풍에 손쓸 새도 없이 그대로 날아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마이삭이 제주 해상을 빠져나가고 날이 밝자 곳곳의 크고 작은 피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해안도로 피해가 극심했다. 수㎞에 걸친 구좌읍 해안도로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나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또 태풍 피해라뇨. 이제는 수확할 것도 없어 죽을 지경이에요." 3일 오후 전남 나주시 금천면 오강리 일대 배 농가는 전날 북상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휩쓸면서 쑥대밭으로 변했다. 3200평 규모의 배 과수원에는 성인 남성 주먹보다 큰 수백개의 배가 나뒹굴었고, 나무에 위태롭게 달려있던 배들도 곳곳에 생채기가 남아 있었다. 전날 나주에는 순간 최대 풍속 22.6㎧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이날까지 강수량은 63.5㎜를 기록했다. 땅에 떨어진 배를 한곳에 모으고 있던 농민들은 참담한 상황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과수농가 주인 강중구씨(65)는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봄 냉해로 열매가 제대로 맺지 않은 상황에서 1주일 전 태풍 '바비'로 10%가량 떨어졌고, 이번 태풍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배도 대부분 땅에 떨어졌다"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는 "1주일 되면 본격적인 출하시기인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오현지 기자 = “지난 태풍 ‘바비’ 때는 괜찮았는데 결국 이렇게 됐네요.” 3일 오전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한 상추 재배 농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몰고 온 비바람에 하우스가 무너져내렸다. 약 1500㎡ 면적의 하우스 2개동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철재가 뒤틀리고 비닐은 뜯겨졌다. 무너진 하우스 아래에는 심은 지 오래되지 않은 상추들과 묘종이 나뒹굴고 있었다. 지난밤 매섭게 부는 강풍에 걱정이 됐던 A씨 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상추밭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하우스의 처참한 모습에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A씨는 “지난 태풍 때까지는 하우스가 잘 버텨줬지만 이렇게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니 허망하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2일부터 3일 새벽 사이 태풍 마이삭은 초속 50m에 달하는 강풍을 몰아쳤다. 고산지점은 최대순간풍속 초속 49.2m로 역대 6위 기록을 남겼다. 태풍 마이삭은 제주 농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이유진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간 부산 마린시티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맥없이 쓰러진 가로수들이 인도 곳곳을 점령했고 상가 간판은 속절없이 떨어져 나갔다. 태풍이 부산을 빠져나간 3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 해안가와 맞닿아 있는 마린시티는 강한 바닷바람에 '빌딩풍(風)'까지 더해져 태풍에 직격을 맞았다. 길 곳곳에 나뭇잎 등 각종 쓰레기와 부러진 가로수 잔해들이 어지러운 상태로 널브러져 있어 지난 밤 태풍의 여파를 실감케 했다. 입간판 등에서 파손된 유리조각들과 안전장치 없이 쓰러진 전동 킥보드가 그대로 방치돼 있기도 했다. 전날까지 정상 작동하던 도로 신호등들도 대부분 꺼진 상태였다. 이날 오전부터 주변 상가 직원들은 떨어진 간판을 치우고 쓰레기를 정리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강풍 피해 예방을 위해 상가 유리창에 붙여 놓은 테이프를 제거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고층 아파트 저지대와 지하주차장에 물이
(광주=뉴스1) 이수민 수습기자 = "대학이 개강하면 만나서 서로 떠들고 밤새 술 마시고 다투던 모습들은 이젠 추억이 된 느낌이네요." 2일 오후 9시 찾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일대 번화가는 적막했다. 예년 같으면 2학기 개강과 함께 친구들 혹은 선후배가 삼삼오오 모여 생맥주 잔을 기울이고, 술에 취해 서로 목소리를 높이던 모습 등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식당과 술집은 물론이고 노래방, 당구장 등의 업소들 대부분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대부분 유흥시설 등이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돼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남대 역시 온라인 개강으로 진행하면서 광주지역 최대 번화가 중 한곳이라는 말이 어색한 정도로 후문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중심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한 삼겹살집은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여있지만 1개 테이블에만 5명의 손님이 앉아 있었다. 김모 사장(37)은 "지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이유진 기자 = "또 물난리가 날까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해안가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대조기 시기와 겹치면서 마린시티 일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해운대 바다를 끼고 있는 마린시티 일대는 강한 태풍이 올 때마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침수피해가 발생해왔기 때문이다. 2일 오전 마린시티 한 음식점 사장 A씨는 2016년 태풍 당시 입었던 피해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당시 차바로 인해 높이 10m 이상의 파도가 마린시티 일대를 집어삼키면서 도로에 부러진 가로수와 물건들이 나뒹굴고, 아파트 저지대와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물바다로 변했다. A씨는 "태풍 차바 당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도로까지 침범하면서 바다 근처에 있는 가게들은 유리창이 다 부서지고 난리가 났다"며 "그때 입은 손해가 너무 크다. 이번에도 매미 때와 비슷한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