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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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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1) 한상희 기자 =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25주째를 맞은 18일 홍콩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다. 홍콩의 반 정부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랄 수 있는 홍콩 이공대(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에 이날 새벽 경찰이 실탄 3발을 쏘며 진입을 개시했고, 캠퍼스 인근 번화가에선 무장경찰이 시위에서 이탈하는 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체포하고 있다. 오후 1시25분(현지시간) 현재 경찰은 전날 밤 "이제 그만 학교에서 나오라"는 이공대 총장의 호소에 단체로 밖으로 나온 시위대를 향해 공기총을 무차별 난사하고 있다. 앞서 아침 7시쯤엔 학교 정문 계단에선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밀고 들어오는 경찰에 맞서 학생 시위대가 가스통을 마구 던지면서다. 시위대는 수십통의 가스통을 던져 불을 냈고 경찰이 살수차로 이를 진화하면 또다시 가스통을 던져 불을 내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밖에도 캠퍼스 안은 수천통의 화염병과 가스통이 던져진 탓에 크고
(홍콩=뉴스1) 한상희 기자 (홍콩=뉴스1) 한상희 기자 = "저도 경찰이, 그리고 우리를 향하는 총구가 조금은 두렵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우리에겐 지킬 것이 있으니까요. 저희는 홍콩의 미래와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경찰을 쏜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걱정어린 말을 건네자 19살 시위 참가자는 이런 말과 함께 씩 웃었다. 지하철역에 불을 지르고 불화살을 쏜다는 과격 시위대는 '폭도'라기엔 너무 앳된 10대 후반 20대 초반 소년들이었다. 16일 저녁 7시반쯤 기자가 도착한 홍콩대 정문 앞을 지키던 열댓명의 학생들은 "경찰은 방금 전에 떠났어요"라고 말을 건네왔다. 이에 기자가 탄식을 내뱉자 재밌다는 듯 키득키득거리며 웃는, 다른 대학생 또래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취재팀에게 시위대는 "그럼 학교 안으로 들어가서 보실래요?"라며 학교 안을 직접 안내했다. 검은 옷에 검은 모자, 검은 마스크에 눈만 드러낸 모습이었지만 "들어올 때 머리
(홍콩=뉴스1) 한상희 기자 (홍콩=뉴스1) 한상희 기자 = 평화롭고 부유한 센트럴·코즈웨이베이와 달리 몽콕은 말 그대로 준전시 상태였다. 몽콕은 홍콩 최대 재래시장 골목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내주 구의회 선거를 앞두고 조용히 지나가는 듯 했던 16일 밤 10시쯤 몽콕역 사거리에서 경찰은 시민과 취재진에게 총을 겨눴다. 이날 시위는 전혀 예고 없이 시작됐다. 밤 9시쯤 친중파와 시위대 간 말싸움이 일어나자 주위를 순찰하던 경찰이 등장했다. 영상을 찍는 일반 시민들과 기자들에게 물러나라고 위협하던 경찰은 순식간에 4발의 총을 쐈다. 놀랍게도 위협을 위해 하늘을 쏘려는 것이 아니었다. 총구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었다. 실탄 발사 직후 거리에는 매캐한 냄새로 가득 찼다. 최루탄이었다. 꽤 멀리서도 기분 나쁜 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였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벽과 난간을 부수며 바리케이드를 치기 시작했다.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착용한 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경찰의 유혈 진압
(홍콩=뉴스1) 한상희 기자 (홍콩=뉴스1) 한상희 기자 = 24주째 열리고 있는 홍콩 시위가 시위대와 진압당국 모두 폭력성을 더하고 있다. 시위대는 시위대는 '평화의 날'을 선언한 지난 15일에도 경찰을 마주하면 손가락 욕(凸)을 날리고 야유를 보냈다. 오는 24일 구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화 제스처를 보내던 대학가에선 같은 날 오후 7시30분(현지시간)부터 차량을 막고 차량을 폭파시키는 등 경찰과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16일 아침 홍콩 도심 편의점 앞 신문 가판대. 시위대에 친화적인 빈과일보부터 친중매체인 동방일보,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까지 모든 매체의 1면이 시위로 도배됐다. 홍콩중문대 앞 시위대가 폭파시킨 차량,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바닥이 파인 홍콩이공대 수영장. 조금씩 사진은 달랐지만 초점은 '시위의 폭력성'에 맞춰졌다. 시위 최전선에 서는 건 20대 대학생들이다. 아시아 최고 명문 홍콩중문대와 이공대, 홍콩대에선 학생들이 불화살을 쏘고 대낮에도 끊임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중부 더비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항공엔진 생산공장. 경력 20년 이상의 엔진 장인들이 '하늘 위 호텔'로 통하는 초대형 항공기 A380의 심장을 한땀 한땀 맞춰가고 있었다. 100% 수작업을 기본으로 각 공정마다 수차례 검수를 거치는 생산 현장은 천천히, 확고하게 돌아가는 대형 시계태엽 같았다. 100년 넘는 시간 한결같이 명품엔진을 토해낸 더비는 영국의 자존심이다. 이날 더비에 작은 파문이 일었다. 세바스찬 레쉬 민수항공엔진 총괄 부문장과 워릭 매튜 구매 사업부장, 앤디 그리즐리 터빈 사업부장 등 롤스로이스 최고 경영진들이 신현우 사장을 필두로 이곳을 방문한 한화의 항공엔진 제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 경영진을 맞이했다. 이들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가 롤스로이스와 맺은 단일 기준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계약을 마친 신 사장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신 사장은 "그동안
지난 1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중심부 얀안지역에 위치한 인타임(INTIME·银泰百货) 백화점은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백화점 곳곳에는 11월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쇼핑데이를 맞아 온라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는 광고가 붙어 있다. 매장은 사람들로 꽉꽉 들어찼지만 쇼핑백을 든 이들은 드물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고객들이 물건을 직접 만져보고 또 입어보고 구매할 제품을 결정한 다음 티몰(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살 수 있다"며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이용해 제품을 고르면 제품이 집으로 배달된다"고 말했다. 이날 인타임백화점에 온 고객들은 대부분 11월11일 쇼핑데이 할인을 노리고 제품을 고르기 위해 온 이들이다. 앱을 이용하면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다음 티몰을 통해 주문을 하면 쇼핑데이 할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들에게 백화점은 '체험공간'에 가깝다. 소비자가 매장을 찾는 이유는 제품을 눈
“검사 과정에서 1mm 이내 미세균열을 발견해도 즉시 부품을 교체할 계획입니다”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은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 마련된 ‘보잉737 NG 기종 수리현장’을 방문한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과 취재진에게 “11월 25일까지는 국내에서 운항 중인 모든 보잉737 NG 기종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정비 현장엔 2000년 1월부터 운항한 진에어 소속 HL7555기, 2001년 3월부터 운항한 대한항공 소속 HL7704 등 보잉737 NG 기종 2대가 있었다. 최근 검사에서 날개 동체(피클포크) 미세 균열이 발견돼 부품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보잉737 NG 기종은 총 150대로 현재까지 누적 비행횟수 2만회 이상 79대와 2만회 미만 21대 등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날개 동체 부분에 균열이 발견된 기체는 13대다. 누적 비행횟수 3만회
#에코러너(eco-runner) #롱기스트런인서울 #런스타그램 #펀런(fun-run) 9일 오전 8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이 같은 태그(#)들이 쏟아졌다. 토요일 아침을 깨우고 서울 여의도공원으로 달리러 나온 '에코러너'들 때문이었다. 총 8000여명의 에코러너들이 여의도공원에 모였다. 모인 이유는 머니투데이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주최한 친환경 달리기 대회 '롱기스트 런 인 서울'을 참가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차는 미세먼지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자는 뜻의 온·오프라인 친환경 사회공헌 러닝 캠페인 '2019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을 진행했다. '롱기스트 런 인' 대회는 그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올해 4회째인 이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된 건 처음이다. 에코러너 8000여명의 열정은 영상 5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를 이겨내기에 충분했다. 미세먼지도 좋음~보통 수준을 가리켜 맑은 하늘을 만들어냈다. 해가 뜨기 전인 오전 6시30분
"갤럭시 폴드를 사겠다고 사전 예약한 고객만 80명에 이릅니다. 오늘 매장에 배정된 물량은 사전예약 고객들에게 바로바로 나가고 있어요. 직접 매장에 찾아오신 고객들이 살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어 오후가 되면 사기 어려울 것입니다." 8일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세계에서 24번째로 중국에서 출시됐다. 이날 오전 10시 정각 중국 베이징의 3대 상권인 시단((西單)의 쇼핑몰 시단다예청 삼성전자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갤럭시 폴드를 예약한 고객 10여명이 제품을 받아갔다. 매장 관계자는 "몇 개월 전부터 5000위안 이상의 예약금을 걸고 제품이 나오기만 기다려온 이들이 매장을 찾아 물건을 받아갔다"며 "가격이 비싸긴 해도 고가의 최신폰을 선호하는 이들이 주로 제품을 사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폴드 예약고객만 80명이 이른다"며 "매장에 배정된 물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예약 고객들에게 연락해 제품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고객들은 갤럭시 폴드가 중
“엇! 뒷바퀴가 헛돈다.” 25톤(t) 규모의 인공월면토(月面土)가 쌓여 있는 쏘일카트(Soil Cart) 위로 주행 테스트 중인 로버(탐사 로봇)의 우측 뒷바퀴가 공중에 들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연구원들이 이렇게 외쳤다. 달 표면과 같은 극한 환경을 똑같이 재현한 거대 장비가 전 세계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이 개발, 첫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이 실험은 로버가 달의 거친 영구음영지역을 다니며 정밀지형도를 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전도 사고 등의 위험도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기술연)이 5일 경기도 일산 본원 미래융합관에서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지반열 진공챔버'를 공개했다. 높이ㆍ폭 각각 4.7m, 전체 무게 100톤(t)인 육중한 원통형의 이 장비는 달에 보낼 관측·계측 장비들의 성능 평가를 미리 해볼 수 있다. 챔버 제작엔 35억원, 전체 사업비로 73억원이 투입됐다. 공기가 전혀 없는 진공의 공간에 미세 월면토로 크레
지난 29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를 찾았다. 고리원자력본부와는 작은 하천 하나를 경계로 불과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본부 입구에서 신분 확인과 지문 등록 등 깐깐한 출입 절차를 마치고 버스를 갈아탔다. 언덕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는 버스 창문 너머로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이라는 팻말을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 도착하자 신고리 3·4호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돔 형태의 회색빛 콘크리트 원자로 건물에는 푸른색,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갈매기 그림이 있었다.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3호기에는 3마리, 4호기에는 4마리를 그려놨다. 멀리 시야를 더 넓히자 고리본부에 위치한 신고리 1·2호기의 모습도 포착됐다. 전망대 왼쪽 언덕 아래로는 뼈대를 드러내고 있는 두개의 거대한 건물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붉은 색 뼈대를 밖으로 노출한 건물 주위로 크기도 모양도 가지각색인 크레인이 복잡하게 설치돼 있었다. 각종 공사 자재를 실은 트럭이 쉴새
'대한민국 원전의 자존심 고리 제1발전소.' 지난 29일 찾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사전출입허가를 받고도 두 차례 신분 확인과 보안검색 등 까다로운 출입절차를 거쳐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부지 내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입구 앞 파란색 크레인에 적힌 선명한 노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한강의 기적' 실현을 가능케했던 고리 1호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국내 첫 상업용 원전이자 최초의 '영구정지' 원전인 고리 1호기의 지난 40년은 한국 원전사(史)와도 같다. 고리 1호기 건설로 한국은 세계에서 21번째 원전 보유국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은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7년 6월19일 자정 영구정지돼 국내 원전 최초로 해체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생산한 전력은 1560억㎾h, 부산 지역 전체가 8년간 사용 가능한 양이다. 먼저 도착한 곳은 터빈룸이었다. 원전은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통해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