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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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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전라북도 왕궁면에 위치한 동성사 공장엔 트랙터용 캐빈(운전석)들이 출고를 앞두고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벽면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는 각종 부품들의 위치와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각종 자재·부품들은 녹색 프레임에 일목요연하게 들어가 있었다. 용접 라인엔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다. 공장이 아니라 독서실처럼 청결하고 조용했다. 하지만 2015년까지만 해도 지금과 사뭇 달랐다. 각종 부품들이 중구난방으로 쌓여 있었고 각 공정을 잇는 동선이 길어 낡고 오래된 철물점 같았다고 한다. 자연히 생산성도 떨어졌다. 당시는 동성사가 농기계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품질 경쟁,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힘든 시절을 겪던 때이기도 했다. 절박한 위기감을 느낀 동성사는 정부와 삼성전자가 함께 추진한 '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에 참여했다. 스마트공장이란 IT(정보기술)을 공장에 접목해 최소비용·시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2015년부터 삼성전자 멘
미국 남동부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 클락스빌. 여기서 LG그룹의 이름을 딴 'LG 하이웨이'를 따라 북쪽 켄터키주 경계를 향해 달리다보면 옥수수밭과 밀밭 사이로 거대한 흰색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LG전자의 미국내 첫번째 가전제품 공장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무역장벽'을 돌파하는 첨병이 될 LG전자의 세탁기 공장이 29일(현지시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2월 테네시주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2년 3개월만이다. 3억6000만달러(4300억원)가 투입된 이 공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시작된 한국 기업의 첫번째 미국 투자 사례다. ◇무인운반로봇 200대…'최첨단 스마트공장' LG전자가 테네시주로부터 임차한 부지는 총 125만㎡로 축구장 175배 크기에 해당한다. 여기서 총 700명의 근로자가 매년 120만대의 고급 세탁기를 찍어낸다. 하루 9시간씩 공장을 돌린다고 가정할 때 10초에 세탁기 1대씩
북한이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 군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감시하기 위해 소형 감시소를 새로 만든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남북 9.19 군사합의에서 철수하기로 한 전방 11개 GP(감시초소)에는 해당되지 않아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이런 태도는 군사합의 정신과 신뢰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28일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의 모습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공동으로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무응답’으로 인해 지난달 1일부터 우리 군만 단독으로 유해발굴의 기초작업에 나섰다. 군당국은 “남북 공동유해발굴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기초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며 “북측이 호응해 올 경우 공동유해발굴 관련 조치가 조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해발 281m 높이의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전까지 치열한
#얼핏 보면 옷가게나 인형가게 같았다. 그러나 쇼윈도를 통해 보이는 '그녀들'은 마네킹이 아니었다. 여성의 신체와 성기까지 재현한 성인용품 인형인 일명 '리얼돌'이다. 초등학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대로변의 한 가게, 리얼돌들은 옅은 미소로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경기 김포 한 초등학교 통학로에 리얼돌을 판매하는 성인용품점이 들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주택가&학원가에 성인 힐링돌샵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김포 **동 초등학교 주변 상가 건물에 무인성인샵이 가오픈했다"며 "투명 유리창으로 되어있으며 외부 간판과 문구도 선정적이다. 안전한 곳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 서명자는 하루 만에 4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일 오전 해당 매장에 가보니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리얼돌들이 버젓이 전시돼 있었다. 성인용품 자판기가 있는 방은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었지만, 리
“대형 빌딩에 대기업 입주가 잇따른 다고 하니 예전보단 손님이 많이 늘겠죠” 서울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인근에서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는 50대 점주는 지난달 준공한 ‘을지로 써밋타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을지로4가역 10번 출구 앞에 우뚝 솟은 을지로 써밋타워는 노후 상권이 밀집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의 첫 단추를 꿴 상징적 건물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 신축 오피스빌딩으로 외형이 비슷한 동쪽 건물(East Wing)과 서쪽 건물(West Wing)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최고층 높이는 약 90m, 연면적 14만6630㎡(약 4만4000평)으로 도심권(CBD) 오피스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1991년 설립한 국내 1세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 한호건설이 시행사로 참여했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2016년 4월 착공해 3년 2개월 만에 완공됐다. 건물 소유주는 지난해 8600억원에 매입한 KT AMC-BC카드 컨소시엄이다. 향후 건물 명칭은 소
공장 문이 열리자 로봇팔들의 군무가 펼쳐졌다. 주먹만한 부품을 깎고 다듬어 끼우는 동작에 망설임이 없었다. 조립, 연마, 용접 등 저마다 역할을 맡은 80여개 로봇들의 일사분란한 몸짓에 눈이 팔린 사이 뒤에서 "비켜주시면 됩니다"는 말이 들렸다. 몸을 옮기자 옆으로 자재를 한가득 실은 무인운반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이 미끄러지듯 지나갔다. 지난 16일 방문한 경상남도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은 로봇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24시간 작업자 없이 돌아가는 이곳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핵심 부품을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심장이다. 축구장보다 조금 큰 1만1000㎡(3310평) 공간에 1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이 곳은 공장 스스로 공정을 유지·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를 표방한다. 초정밀 기계제조업의 '끝'인 항공엔진산업 특성상 오차 없는 공정 유지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감상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다" 지난 8일 경기도 여주시 씰리코리아 생산공장 내부에는 이같은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붉은 글씨로 쓰인 '생명'이라는 단어에는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생산라인의 마지막 공정의 품질검사에는 30여가지의 감점요소가 들어간 검사양식이 붙어 있었다. 매트리스 하나하나가 매일같이 수능을 치르는 셈이다. 제품 검증이 까다로운 것은 호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사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까닭이다. 콜린 드 루스(Colin de Roos) 글로벌 생산 어드바이저는 "3일간 10만회의 롤링테스트와 원부자재 유해성 테스트을 거치고 있다"며 "1주일에 4개의 매트리스를 티어 다운(Tear Down)하는 곳은 씰리밖에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티어 다운은 완성된 제품을 무작위로 선택해 찢고 분해해 유해성 테스트를 하는 작업이다. 씰리는 KGSM이란 자체생산표준을 만들어 분해된 제품의 준수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또 국가통합인증(KC)의 경우 1만회의 펀칭테스트를 통과하면 되지만
“무순위 청약까지 어디 순서가 오겠어요” 17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한 ‘롯데캐슬 클라시아’ 견본주택에는 오전 10시 개장전부터 주택 수요자 100여명 이상이 장사진을 쳤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289만원으로 성북구 최고 분양가이지만 주변 시세보다 2억원 정도 싸다는 인식에 오전 한때 관람객들이 견본주택 밖에서 100m 이상 줄을 서는 최근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견본주택 안에서도 전용면적 59㎡를 보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거나 상담 대기자가 200명이 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길음동 508-16번지 일대에 위치한 이 단지는 길음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동, 전체 2029가구 규모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637가구로 전용면적별로는 △59㎡ 311가구 △84㎡ 298가구 △112㎡ 28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 59㎡의 경우 총 분양가는 5억5900만~6억3400만원이며 전용 84㎡는 7억700만~8
#. “위이잉” 날개 소리와 먼지 바람을 일으킨 소방용 드론이 머리 위로 떠올랐다. 성인 남성이 한 품에 안을 정도 크기의 드론이 열화상 카메라와 긴급구조를 위한 비상용 튜브를 달고 하늘 높이 치솟는다. 16일 서울에서 약 2시간30분 정도를 차를 타고 달려 도착한 강원도 고성시 인흥초등학교. 고성시 안으로 들어오자 산불에 까맣게 타버려 뾰족한 줄기만 남은 나무들이 즐비했다. 산 아래 있는 일부 집들 마저도 까맣게 타 예전 모습을 상상하기 쉽지 않았다. 이곳 고성의 인흥초등학교에서는 SK텔레콤의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 전시와 강원소방본부의 소방드론 시연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운동장을 바다라고 생각하고 구조용 튜브를 떨어뜨려볼게요.” 현장에 있던 소방관이 드론을 원격 조정해 운동장 한 가운데 싣고 올라간 비상용 튜브를 낙하시켰다. “오” 하고 지켜보는 학생들의 감탄사가 울렸다. 임무를 다한 드론은 이제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 수직 50m 높이에 머
“현재 구축 중인 두 종류의 3.5㎓(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 기지국 장비 중 안테나(RU)가 두 개 달린 형태의 기지국 장비는 KT만 설치하고 있습니다. 커버리지(서비스 범위)가 넓어 고속도로와 KTX 구간 등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KT의 5G가 고속도로에서도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는 이유입니다.” KT가 현재까지 구현된 자사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총 망라한 공간 ‘5G 이노베이션센터’를 15일 공개했다. 이곳에서는 3.5㎓대역의 5G 기지국 장비는 물론이고, 2020년부터 설치가 예상되는 28㎓ 기지국 장비,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의 코어 네트워크, KT의 5G 네트워크 속도 측정 등을 경험할 수 있다. KT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들과 국내외 정부 관계자들을 5G 이노베이션센터에 초청해 5G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소통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택배상자만큼 작아진 28㎓ 5G 장비, 2020년부터 설치 예정=서울 서초구 KT 양재빌딩 3층에 자리한 5
최고 기온이 29도에 육박한 14일 오후 LG전자구미사업장. TV 생산공장 A3동 2층에서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섭씨 40도의 고온실험실에서 최상의 품질로 거듭나기 위해 담금질 중이었다. 단 10초만 머물러도 땀방울이 맺히는 이곳에서 올레드 TV는 48시간, 신모델의 경우 7일 밤낮(168시간)의 품질시험을 통과한 뒤 출하된다. 고온 환경에서 전자제품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안정화 테스트를 거친다. ◇2013년 올레드 TV 첫 생산 시작…누적 출하량 400만대 돌파= LG전자 구미사업장은 1975년부터 45년째 TV를 생산해온 핵심 생산기지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양산했다. 2013년 구미사업장의 올레드 TV 연간 생산량은 3600대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월 2만대를 넘었다.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된 올레드 TV는 한국은 물론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30개국에서 판매된다 LG전자는 구미를 비롯해 폴란드 므와바, 멕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의원 사무실이 있는 일산서구 태영프라자. 9일 만난 이곳 상인은 가뜩이나 집이 넘치는데 고양 창릉이 3기 신도시로 추가돼 일산에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고양 창릉 신도시가 조성되면 서울에서 더 멀고 구축아파트가 많은 일산은 집값이 더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산의 대치동’으로 불리던 ‘후곡마을동아코오롱 16단지’ 전용 84㎡ 시세는 4억3000만원으로 2년 전보다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초역세권 아파트들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올해 킨텍스 인근에 새 아파트 8000여가구가 입주하면서다. 지난 2월 3억6000만원에 거래됐던 ‘강선7단지유원’ 전용 84㎡ 전세 호가는 3억원으로 내렸지만 거래가 안 되고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보증금을 못 줘 세입자에게 내용증명서를 받는 집주인도 많다”고 했다. 미분양의 그늘도 드리운다. 지난달 초 분양한 일산서구 ‘e편한세상일산어반스카이’가 미분양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