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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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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수소사회를 선보인다. 수소로 성화를 밝히고, 선수촌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에서 쓰이는 수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휩쓴 후쿠시마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수소’와 ‘부흥’은 도쿄올림픽의 핵심 키워드다. 후쿠시마에서 생산하는 수소를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함으로써 동일본 대지진을 극복한 일본의 모습과 선진 수소기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수소경제를 일본이 주도하겠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1일 찾은 도쿄올림픽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도쿄 신주쿠구와 시부야구에 걸쳐있는 경기장 외관은 대부분 형태를 갖췄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신국립경기장은 1964년 제18회 도쿄올림픽에 사용됐던 국립경기장을 허물고, 재건축 방식으로 짓고 있다. 부지면적 10만9767㎡(3만3204`평)로 개·폐회식이 모
#비닐포장지가 씌워진 바구니 수백개가 촘촘하게 교차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한다. 직원들은 스크린에 표시된 주문내역을 확인한 뒤 상품을 바구니에 옮겨담는다. 물류센터이지만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에 가까워 보인다. 지난달 15일 기자가 찾은 경기도 김포 이마트 'NE.0 002 김포 온라인스토어'(이하 김포센터)는 온라인 유통 경쟁의 최전선이다. 2016년 1월 문을 연 네오 김포센터는 연면적이 축구장 6개 크기(4만 3636㎡)로 온라인 전용센터로는 아시아 최대규모다. 서울 서남부와 경기 일산, 김포, 인천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하루 2만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물과 쌀, 라면 등 먹거리에서 화장품과 소형가전까지 5만여개 품목을 취급한다. 보관하는 식품양은 6만명에게 하루 3끼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봉인근 김포센터장은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해외 온라인 유통업체의 자동화 물류센터가 주목받지만 그들은 한 두 가지 주문상품만 처리한다"면서 "우리는 신선식품을 포함해 규격과 재질
"이렇게 큰 트랙터 한 대를 만드는데 보통 10시간 정도 걸리죠. 전 세계 40여개국에 팔리는 트랙터 대부분이 여기서 생산됩니다." 지난달 말 LS엠트론 전북 완주공장에서 만난 고완 트랙터생산팀 부장의 말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LS엠트론은 지난해 국내 업계 처음으로 트랙터 연간 생산량 2만대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찾은 생산라인은 LS엠트론의 간판 모델인 XG(33~38마력)·XR(45~55마력)시리즈 조립이 한창이었다. 작년 XG·XR시리즈는 각각 6000대, 4000대 팔리며 LS엠트론의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5000평 규모의 공장에 들어서자 얼추 성인 남성 허리 높이 정도로 보이는 엔진 30여 개가 일렬종대로 줄선 것이 한 눈에 들어왔다. 유압검사를 통과한 트랜스미션에다 엔진을 결합했더니 비로소 1톤짜리 심장(최대 100마력 생산)이 완성됐다. LS엠트론 트랙터는 모델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81개 공정을 거친다. 크게는 도킹(엔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으로 지역별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발표한 가운데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크게 환영하고 있지만 부산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부산시의 경우 부산신항과 김해를 연결하는 부산신항 제1배후도로 우회고속국도 건설사업이 이번 '예타면제 사업'에 포함했다. 정부의 지역산업을 위한 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8000억원을 투입하는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사업은 부산 송정동~김해시 불암동 간 14㎞(4차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부산신항과 주변 고속도로(중앙선·남해선)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을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면서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신항~김해 간 소요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부산신항 인근 A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4일 "지금 당장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호재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고속도로가 개
"(복복선이) 지나가는 건데 평택에 큰 영향이 있겠어요?" 지난 1일 경기 평택시 일대는 고요했다. 설 명절을 앞뒀지만, 연휴가 긴 탓인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평택과 오송 지역에서 벌이는 사업이지만 정작 해당 지역이 직접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23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면제사업 중 하나로 평택-오송 복복선화 산업을 선정했다. 총 사업비 3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23개 예타면제 사업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복복선화란 상행선과 하행선을 각각 1개 노선씩 늘리는 것을 뜻한다. 선로가 늘어나는 만큼 통행량이 증가해 2029년 까지 복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기준 선로 용량이 기존 190회에서 380회로 확대된다. 복복선화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평택 인근보다는 고속철도 증차로 혜택을 입는 경남과 전남 등이 더 혜택을 본다. 홍보가 덜 된 탓도 컸다. 평택
"이제 좀 숨통이 트이려나 봅니다" 지난달 31일 경남 거제시 번화가 고현 사거리 일대에는 기대감이 넘쳐 흘렀다. 4조7000억원을 투입해 김천-거제를 잇는 172㎞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예타 면제)가 전일 발표돼서다. 거제 시민들이 '60년 숙원사업'으로 불러온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지금 이 지역의 '희망'으로 떠오른 까닭은 지난 수년간 불황의 골이 너무 깊은 탓이다. 지역 경제를 책임진 조선업이 기나긴 불황에 빠졌고 지역 경기도 덩달아 추락했다. 조선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2007년 무렵 초 호황기는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거제 시민이라면 누구나 안다. 이날 찾은 고현 사거리 일대는 설 대목임에도 한산했다. 조선업 추락이 시작된 2016년 전후로 경기는 줄곧 내리막길이었다고 한다. 2016년 25만7200명이었던 거제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5만500명으로 줄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유동인구 감소폭은 이보다 더하다는 것이 거제시 설명이다. 아파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건조 중인 거대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9척이 도크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작업자들은 조업에 여념이 없었다. #31일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도 마찬가지였다. 선주에게 곧 인도될 LEG(액화에틸렌) 운반선 한 척이 불을 환히 밝히고 정박해 있었다. 4개의 도크에는 PC(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로로선(자동차·컨테이너운반선)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거제와 울산에 떠났던 배가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7년 만에 세계 수주 1위를 탈환한 한국 조선업계의 활력은 현장 곳곳에 배어났다.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체제가 '빅2'로 재편되는 거대한 판도 변화를 눈앞에 둔 거제와 울산이었지만, 현장은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현재 현장에서 건조 중인 배는 지난해 수주한 물량이 아니다. 수주한 배가 기자재 준비 등 과정을 거쳐 건조에 돌입하는 시점은 1~2년 후. 그러니까 지난해 확 늘어난 수주 물량으로 조선
"주민들은 전철 7호선 연장을 모두 환영하고 있어요."(포천시민) "지역 내에서 많이 고무됐어요. 교통이 더 좋아지니 부동산시장도 더 좋아질 것으로 봐요."(포천시 공인중개소 대표) 지난달 7호선 옥정~포천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으로 포천시가 축제 분위기다. 주민들과 지역 관계자들이 모두 반기고 있고 부동산 시장 또한 기대감에 들떠 있다. 신규 아파트는 문의와 계약이 늘고 있고 향후 집값 상승도 점치는 모양새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포천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150분 걸리던 것이 60~7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구간은 7호선 고읍~옥정~송우~대진대~포천시청까지로 총 19.3㎞다. 아직 구체적인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다. 총 사업비는 1조391억원으로 국비 7274억원, 경기도비 1558억5000만원, 시비 1558억50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비 중 포천시가 1000억원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는 양주시가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주는 술은 기분 좋게 마셨죠." 대학생 강모씨(21)가 태연하게 말한 뒤 '버닝썬'으로 들어갔다. 버닝썬에 평소 자주 온다는 강씨는 "VIP 말고 일반 손님에게도 무료로 술을 줘서 자주 마셨다"며 "술을 마신 뒤 별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버닝썬 논란 후 평소보다 한산=지난달 31일 밤 11시 찾은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은 어김없이 문을 열었다. 이달 28일 직원 집단폭행과 일명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력 등 온갖 의혹에 휘말린 이후 첫 영업일이었다.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가 경영에 참여했고 1억원짜리 초고가 메뉴로 유명세를 탄 클럽이지만, 최근 논란으로 예전과 사뭇 다른 관심이 클럽 문앞에 쏠렸다. 클럽 앞은 고요했다. 밤 11시 오픈한 지 1시간이 지나도록 클럽을 찾는 입장객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클럽 출입구 두 곳에는 2~3명씩 조를 짜고 있는 직원이 경계하듯 서 있었고, 매장 안 소비품이 박스에 담겨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가드 A
"쇼크 상태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31일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작업복을 입은 직원은 이같이 말하고 말문을 닫았다. 같은 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일을 마치고 나오는 직원들의 입에서는 "어안이 벙벙하다", "대체 지금 왜"라는 말이 나왔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 추진에 나섰다는 소식에 울산과 거제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의 충격 전까지 거제와 울산의 조선소는 2016년 시작된 최악의 불황을 뚫고 나와 재도약을 준비 중이었다. 전일 방문한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에는 활기가 넘쳤다. 건조 중인 거대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9척이 도크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작업자들은 조업에 여념이 없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도 마찬가지였다. 선주에게 곧 인도될 LEG(액화에틸렌) 운반선 한 척이 불을 환히 밝히고 정박해 있었다. 4개의 도크에는 PC(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로로선(자동차·컨테이너운반선)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지난해 세계 1위를
"쇼크 상태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31일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작업복을 입은 직원은 이 같이 말하고 말문을 닫았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 추진에 나섰다는 소식에 거제는 충격에 휩싸였다. 전일 오전까지 옥포조선소에는 활기가 넘쳐흘렀다. 건조 중인 거대한 LNG(액화천연가스)선 19척이 도크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작업자들은 조업에 여념이 없었다. 구슬땀을 훔쳐내며 "최대한 빨리 배를 만들고 내보내야 다음 일감을 시작한다"는 한 직원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2016년 최악의 침체기를 전후로 조선업 부실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곳은 부활 궤도권에 접어들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속에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남은 직원들은 임금 삭감을 감내했다. 회사는 세계 최고의 LNG선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 세계 발주물량의 30% 가량을 수주했다. 2015~2016년 2년 연속 조 단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대우조선은 2017년 7330억원 영업이익이 흑자반전했고
울산의 하늘은 청명했다. 석유화학공단 내 공기도 미세먼지에 신음하는 서울과 사뭇 달랐다. 잔디가 잘 정돈된 진입로를 따라 SKC 울산공장에 들어섰다. 공장 해발고도는 50m. 탁트인 시야가 공단 전체를 둘러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SKC 울산공장은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높이는 석유화학공정에서 SKC의 지위를 대변한다. SK는 원유를 증류해 아스팔트부터 에틸렌까지 석유화학제품을 추출하는 공정을 모두 갖추고 있다. SKC는 그 중에도 PO(프로필렌옥사이드)를 생산하는 공정을 맡는다. 단가가 높은 제품 중 하나다. SKC는 PO에 물(H2O)을 더한 PG까지 만든다. PG는 산업용, 식품 및 의약품용으로 나뉜다. 산업용 PG는 도료나 우레탄 원료가 되고, 식품 및 의약품용 PG는 말 그대로 식품과 약품에 쓰인다. 석유화학물질 중 유일하게 인간이 먹을 수 있다. 식품용 PG의 핵심은 보습성이다. 알약이나 크림처럼 고체 또는 반고체 상태로 성분을 유지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