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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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ate Intelligence(지능의 활성화)" 줄여서 'AI'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연중 행사 '화웨이 커넥트'의 올해 대표 슬로건이다. 인공지능을 뜻하는 영어 'Artificial Intelligence'와 약자가 같다. 향후 화웨이가 가기 위한 지향점을 중의적으로 녹여냈다. 중국어로 표현한 화웨이의 이번 행사 슬로건을 보면 화웨이의 목표는 더욱 분명해 진다. '+知能, 見未來'.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뛰어 넘어 더큰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풀-스택 AI 포트폴리오 전략 볼 수 있는 메인 부스=화웨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통신장비업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AI 생태계까지 주도권을 넓히겠다는 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에 따라 10일 화웨이 커넥트 2018이 진행된 중국 상하이 월드 엑스포컨벤션센터에는 화웨이의 AI 전략을 직접 보기 위한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쉬(E
기원전(BC) 221년 고대 유럽의 3대 명장인 한니발은 26세에 총사령관에 올라 스페인 공주인 이밀케와 결혼했다. 그는 지중해를 바라보던 항구, 카르타고 노바를 근거지로 대 제국 카르타고의 영토를 확장했다. 당시 카르타고령 스페인의 수도가 지금의 '카르타헤나(Cartagena, 새 카르타고 혹은 카르타고의 눈)다. 스페인 제1의 경제도시 바르셀로나로부터 624km 떨어진 남동부의 항구도시를 향해 차를 몰아 6시간 남짓 만에 카르타헤나에 닿았다. 2200여년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지만 이후 북쪽의 카탈루냐에 경제 패권을 내주고 잠들었던 이 도시에 7년 전부터 새 역사가 시작됐다. 천년고도(千年古都)를 근거로 스페인 최대 에너지 기업 '렙솔(Repsol)'과 한국의 SK가 손을 맞잡아 합작을 시작한 것이다. 사명은 일복(ILBOC). 어떻게 들으면 한국의 분위기가 나는 이 이름은 사실 스페인의 지명인 이베리아 반도를 포괄하는 윤활기유 전진 기지(Iberian Lube Base Oils
"'i30 N'은 정말 품질이 좋고 잘 만든 아주 특별한 차입니다. 이 차를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에 자긍심이 생기고, 어디 가서든 자랑스럽게 얘기합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찾은 현대자동차 체코공장. 프레스부에서 근무하는 루브미르 예드족씨는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모델인 'i30 N' 생산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11월, 양산 10주년을 맞는 체코공장에 있어 'i30 N'은 그만큼 특별하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0년을 대표한 모델이 'i30'와 '투싼'이라면 앞으로 10년의 성장을 책임질 고성능차의 첫 기대주가 'i30 N'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 체코공장은 프라하 시내에서 기차로 3시간, 다시 버스로 1시간여를 더 달려야 닿을 수 있는 '노소비체'라는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i30 N'의 폭발적 반응 덕분에 한껏 고무돼있었다. 현대차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인 남양연구소가 있는 '남양(Na
"우웅~"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40여분간 차를 타고 찾아간 현대자동차의 모터스포츠법인(HMSG) 내부는 경주용 서킷(레이싱 경기장)에서 들을 수 있는 엔진 배기음으로 가득했다. 올 시즌 마지막 3개 대회를 남겨둔 세계적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 중인 랠리카 'i20 쿠페'의 엔진 테스트 소리였다. "스펙이 유사한 엔진을 탑재하더라도 발현되는 성능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갖고 있는 엔진 성능을 100% 끌어낼 수 있느냐가 기술력의 핵심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황인구 책임연구원(엔진개발 담당)의 말에 자부심이 묻어났다. 실제로 가격이 10억원인 랠리카에 탑재되는 엔진 가격은 2억원대다. 같은 급의 양산차 엔진 가격은 4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입이 딱 벌어지는 수준이다. 2012년 독일 알체나우시(市) 자동차산업단지에 설립된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은 엔진 개발 외에도 랠리 전용 차량 제작(설계 포함)을 위해 섀시(차체)와
평생 하늘은 철창 너머에 있었다. 본능은 산과 들을 거침없이 달리라고 외치지만 발을 디디고 선 곳은 그럴싸하게 꾸며 놓은 작디 작은 공간뿐이다. 천성이 야행성이라 낮에는 몸을 숨기고 쉬고 싶지만 대낮에 몰려든 아이들이 유리창을 두들기고 소리 지르는 통에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빨과 발톱을 사람들은 무서워하지만 나를 둘러싸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내게 무섭기는 마찬가지다. 무기력하게 갇혀 지낸 지 8년, 문이 열렸고 지체 없이 내달렸다. 처음 맞이한 자유, 하늘에 철창은 없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두려움이 몰려왔다. 사람들은 날 찾기 위해 분주했고 내가 편히 쉴 곳은 없었다. 겁 먹고 웅크린 곳은 고작 커다란 종이 박스 속. 내 동물로서의 본성은 날 때부터 이미 죽어 있었나보다. 휴가지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휴대폰에 울린 '동물원 퓨마 탈출' 긴급재난문자를 본 뒤 든 생각이다. 퓨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영화보다 끔찍한 현실이다.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은 15년을
"이봐! 메르세데스. BMW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운전자) "그들은 멋져요. 나는 내 백미러를 통해 그들을 보는 걸 좋아해요."(MBUX) 메르세데스-벤츠의 AI(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게 BMW에 대해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얼핏 보면 BMW에 대한 칭찬으로 보이지만 BMW보다 앞서 달리고 있다는 자신감이 담긴 절묘한 대답이다. ◇'클라우드 시티' 시애틀에 벤츠 車 업계 첫 R&D센터=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벤츠 북미 R&D연구소 시애틀센터를 찾았다. 지난해 가을 문을 연 시애틀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주로 연구한다. 북미 지역에 설치된 연 6번째 R&D 거점이다. 시애틀 도심에 위치한 시애틀센터는 지은 지 100년이 된 벽돌빌딩 내부를 개조해 사용 중이다. 현재 70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 중으로 평균 5년 이상 개발 경력을 갖고 있다. 벤츠는 내년까지 인원을 15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애틀은 ‘클라우드 시티’다. 아마존
‘위이이이잉 두두두두두’ 무성하게 자란 수풀을 제거하는 예초기 소리가 크게 울렸다. 잘린 수풀을 걷어내는 공기압축기의 강한 바람소리도 이어졌다. 겉이 드러난 지표면 위로 방탄장비를 착용한 장병들이 지뢰를 탐지했다. 강원도 철원 DMZ(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 고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뢰제거 현장의 모습이다. 국방부는 남북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지뢰제거 작업 현장을 2일 국내외 취재진에 공개했다. 군당국은 지난 1일부터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지뢰제거 작업은 내년 4월부터 추진되는 ‘남북 6·25 전사자 공동 유해발굴’ 사업의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해발 281m 높이의 화살머리 고지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전까지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고지에서 내려다본 지형이 마치 화살머리 모양 같다는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이곳이 지뢰제거·유해발굴 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격전지였던 만큼 전사자 유해가
-"유행하는 옷 사서 입지 말고 빌려주고 빌려 입는 패션공유 하세요"-"어? 이거 저도 생각했던 아이디어인데 실제로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9일, 서울 도심의 거리가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전시장이 됐다. 신촌역에서 연세대학교 굴다리까지 길게 뻗은 연세로 450m 거리는 스타트업 창업자와 창업을 꿈꾸는 20~30대 청년들, 젊은 연인들, 아이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다. 이날 스타트업 거리축제 ‘IF2018’를 찾은 4만5000여명의 관람객들은 이제껏 듣도 보도 못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아이 같은 표정으로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차도를 막고 설치된 거리를 따라 93개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스타트업 거리축제는 스타트업이 닫혀 있는 실내 전시장을 벗어나 거리에서 직접 대중을 만나 이벤트, 프로모션, 공연, 컨퍼런스, 전시 파티 등의 방식으로 사업 콘텐츠를 알리는 플랫폼 형태의 축제다
#"여기 3호 칸인데요. 의자에 불이 붙었어요." 지하철 객실 비상인터폰을 통해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비상인터폰이 울리자마자 해당 칸의 CC(폐쇄회로)TV 화면이 지하철 조종실 모니터에 '팝업'돼 뜬다. 기관사는 종합관제센터에 상황을 전달했다. 같은 CCTV 화면을 통해 관세센터에서도 실시간으로 현장을 보고 있다. 전 구간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고, 불이 난 지하철 기관사에게 현장 출동을 지시한다. 기관사는 LTE(롱텀에볼루션) 무전 단말기를 들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단말기에 달린 카메라로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하면서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한다. 현장 상황이 곧바로 관제센터와 근처 역사 역무원들에게 전달되고 다른 열차들로 상황종료가 통보된다. 기관사가 보낸 음성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던 역사 역무원들은 지체 없이 후속 대응 마련에 들어간다. ◇SKT, 부산지하철 1호선 40개 역사 40여km에 LTE-R 구축= 지난 28일, 부산시 진구 부산교통공사 종합
18일 아침 9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광장 앞은 일기예보와 달리 햇살이 뜨거웠다. 세계 최대규모 천연가스 산업 박람회인 '가스텍(Gastech)' 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 에너지 산업계 수천명의 VIP들은 해변 햇살에도 아랑곳없이 입장을 기다리며 도열했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항구 상업도시 바르셀로나 남중부 전시 박람회 센터는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약 90개국의 에너지 기업 700여개사가 파견한 3만명의 관계자들이 이날을 포함해 총 4일간 행사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피라 그란 비아는 상반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이어 하반기에는 에너지를 이슈로 주요 VIP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가스산업 업싸이클 온다" 확신한 韓 조선업 수주 공격대형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3사를 비롯해 국내 조선업 관계자 100여명이 이날 스페인에 집결했다.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청정에너지 자원을 실어나르는
"토요타가 3년간 1만5000달러(약 1680만원) 수소 연료비 보전을 해주니 제겐 좋은 선택이죠."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코스타메사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만난 캐롤라이나씨(25·여)는 "지난해 11월에 토요타 '미라이'를 샀을 때만 해도 동네에서 수소전기차 구매자는 저 혼자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라이'와 혼다 '클래리티'를 중심으로 올 초부터 좀 더 늘어났다"며 "오는 10월 미국 시장에 출시될 현대차 '넥쏘'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수소전기차는 무엇보다 충전 시간이 짧아서 좋다"며 "누구나 쉽게 충전할 수 있고 길게 잡아도 5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수소충전소의 특이한 점은 일반 주유소 바로 옆 한 귀퉁이에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특별히 넓은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며, 일반 주유소와 수소 충전소가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일본, 한국, 독일에 이어 수소전기차의 새로운 '성
6일 한국 우주개척의 메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이곳은 차세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시험발사체 발사 50일을 앞두고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시험발사체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t), 총 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 발사체이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방진복을 착용하고 조립동에 들어서자 흰색 원통형 모양의 시험 발사체가 옆으로 뉘어져 있다. 지난 7월 제작완료돼 이곳에서 보관 중이다. 조립동 밖 발사대에는 길이 9m 규모의 질량 시뮬레이터가 세워져 인증 시험 중이다. 질량 시뮬레이터는 시험발사체 발사 시 평행도, 직각도 등을 계측, 무게중심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항우연은 이달 하순까지 질량 시뮬레이터 테스트를 끝낼 계획이다. 몇몇 작업자는 엔진의 노즐 부위에서 단열재를 입히는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항우연 발사체체계종합팀 원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