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KT, 부산지하철 1호선 40km에 LTE-R 구축…"SKT 서비스가 가장 뛰어날 것"

#"여기 3호 칸인데요. 의자에 불이 붙었어요."
지하철 객실 비상인터폰을 통해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비상인터폰이 울리자마자 해당 칸의 CC(폐쇄회로)TV 화면이 지하철 조종실 모니터에 '팝업'돼 뜬다.
기관사는 종합관제센터에 상황을 전달했다. 같은 CCTV 화면을 통해 관세센터에서도 실시간으로 현장을 보고 있다. 전 구간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고, 불이 난 지하철 기관사에게 현장 출동을 지시한다.
기관사는 LTE(롱텀에볼루션) 무전 단말기를 들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단말기에 달린 카메라로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하면서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한다.

현장 상황이 곧바로 관제센터와 근처 역사 역무원들에게 전달되고 다른 열차들로 상황종료가 통보된다. 기관사가 보낸 음성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던 역사 역무원들은 지체 없이 후속 대응 마련에 들어간다.
◇SKT, 부산지하철 1호선 40개 역사 40여km에 LTE-R 구축=지난 28일, 부산시 진구 부산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에서 부산지하철 1호선 객차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시연 모습이다. 현재 부산지하철 1호선은 세계 최초로 LTE 기반 철도통합무선망(LTE-R)이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망 구축 및 관리는SK텔레콤(81,600원 ▲1,200 +1.49%)이 주관했다. 2015년 8월 부산교통공사와 사업 구축 계약을 체결한 후 부산지하철 1호선 40개 역사 40.48km 구간 통신망을 아날로그 방식에서 LTE-R로 전환했다. 본격 운영은 2017년 7월 시작됐다.

이날 시연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 선정을 한 달여 앞두고 LTE-R망이 유일하게 상용 운용 중인 지하철 노선의 안전성 및 편의성을 홍보하기 위해 SK텔레콤과 부산교통공사가 마련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제센터의 관제사는 현장 상황을 지연 없이 파악하고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이 난 지하철 뿐 아니라 다른 열차에게도 무전 및 문자로 상황을 알려 대비토록 해 효율적으로 재난 상황에 대비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객차 내 CCTV와 기관사가 휴대한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존 철도 통신망이었던 VHF(초단파)는 음성만, TRS(주파수공용통신)는 음성과 간단한 문자 메시지 정도만 전송할 수 있다.
독자들의 PICK!
LTE-R망을 사용하면서 무전 단말기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스마트폰 형태로 바뀌었다. 전용 단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별 통화', '그룹 통화'는 물론 '열차 내 방송' 및 '역사 내 방송'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응급환자가 발생해 지하철 운행을 멈추고 기관사가 직접 가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환자의 상황을 살피면서 LTE 단말기 '열차 내 방송' 기능을 통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 SK텔레콤과 부산교통공사의 설명이다.
◇"LTE-R, SKT 서비스가 가장 뛰어날 것"=LTE-R 구축은 국책 사업이다. 2027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전국의 지하철 및 고속 철도망을 모두 LTE-R로 교체한다는 것이 정부 목표다. SK텔레콤은 이 중 부산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김포도시철도, 동해 남부선, 서울 하남선 등 4곳의 LTE-R 구축 사업을 맡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향후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첨단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도시철도를 관리해 나가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역사 내 온도·습도·미세먼지 조절, 레일온도 측정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부산지하철 1호선의 LTE-R 망 구축 및 상용화 경험이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 선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민우 SK텔레콤 LTE-R 셀 팀장은 "LTE-R망의 기술은 국제표준이 정해져 있어 특정 이동통신사의 기술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는 영역"이라면서도 "다만 누가 더 기술을 최적화 해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의 차이는 생긴다. SK텔레콤의 서비스가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