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254 건
"물에 파리 봐요. 이걸 강아지들 먹으라고 준 거예요?"(동물보호 유튜버 '스나이퍼안똘') "뭐가 벌레가 껴."(주인) "짬밥(음식물 쓰레기)도 날씨 더워서 다 쉬었잖아요."(안똘) "알았어, 이제 사료로 줄게."(주인) 두 눈 뜨고는 차마 보기 힘든 곳이었다. 낡은 철제 뜬장(바닥에서 떠 있는 사육장) 안에 개 13마리가 있었다. 젖이 불은 어미가 2마리, 갓 낳아 꼬물대는 강아지가 11마리였다. 서너 걸음만 움직여도 더 못 갈 만큼 비좁았다. 못 씻은 개들은 하나 같이 때가 잔뜩 껴서 꾀죄죄했다. 먹으라고 둔 건 커다란 통에 든 짬밥이었다. 무더운 날씨에 이미 쉬었는지 악취가 요란했다. 희뿌옇고 더러운 물그릇엔 파리 등 벌레 사체가 둥둥 떠 있었다. 그 뒤로는 개들 배변이 엉겨 붙어 지독한 냄새가 진동했다. 개들은 아무 힘이 없었다. 구하겠다며 간 사람이 대신 호통을 쳤다. 개농장을 없애러 다니는 유튜버이자, 동물보호가인 '스나이퍼안똘'이었다. 개들이 쉰 짬밥을 먹기 시작하자 그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A빌딩. 국가재난안전포털에는 공공기관 청사로 사용하는 이 빌딩 지하 2층과 3층은 유사시 5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로 안내되고 있다. 하지만 1일 머니투데이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해당 공간에는 주차된 차들로 꽉 차 있고 한 편에는 청소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5800여명은커녕 1000명도 들어가기 쉽지 않아 보였다.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돼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언론사 사옥 B빌딩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 지하 2~4층은 유사시 5000여명을 수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건물 내·외부 어디에도 민방위 대피소라는 안내는 없었고, 역시 지하 공간은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달 31일 오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두고 서울시가 위급 재난 문자로 경계경보를 발령한 일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실제 상황이었더라도 대다수 시민들은 제때 대피소를 찾아 대피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적기 공습 등 민방위 상황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A빌딩. 국가재난안전포털에서 공공기관 청사로 사용하는 이 빌딩 지하 2층과 3층은 유사시 5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로 안내되고 있다. 하지만 1일 머니투데이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해당 공간은 주차된 차들로 꽉 차 있고 한 편에는 청소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5800여명은커녕 1000명도 들어가기 쉽지 않아 보였다.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돼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언론사 사옥 B빌딩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 지하 2~4층은 유사시 5000여명을 수용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건물 내·외부 어디에도 민방위 대피소라는 안내는 없었고, 역시 지하 공간은 자동차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달 31일 오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두고 서울시가 위급 재난 문자로 경계경보를 발령한 일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실제 상황이었더라도 대다수 시민들은 제 때 대피소를 찾아 대피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적기 공습 등 민방위 상황이
'자기 규율' 기반의 위험성 평가 도입을 두고 우려가 적잖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직접 작업 현장의 위험을 평가하고 중대재해와 사건·사고를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현장에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150만평 부지에서 하루 3만명의 근로자가 작업을 수행하는 울산 HD현대중공업은 본사뿐 아니라 하청업체의 작업 위험을 줄이고자 위험성 평가를 도입, 실시 중이다. 현장을 찾은 지난 26일에도 위험성 평가는 당일 작업 시작부터 적용됐다. 하청업체인 금영산업 소속 근로자 10여명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Tool Box Meeting)'를 통해 △근로자의 건강 상태 △그날 수행해야 할 업무 △업무 진척도 등을 확인했다. 작업반장의 일방적·형식적 확인이 아니었다. 근로자도 업무 환경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상호 보완적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근로자는 본인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위험성평가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의 문항에 답하는 방식으로 작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주변으로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달 11일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위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한 뒤 처음 열린 이 대학의 축제다. 한양대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봄 축제 '라치오스'의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저녁 7시 한양대 본관으로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2번 출구는 축제 분위기에 들뜬 대학생들로 붐볐다. 한양대역에서 34년째 편의점을 운영 중인 박모씨는 "코로나19 기간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빚더미에 나앉았는데 (엔데믹이라니) 이제야 희망을 갖는다"며 "평상시보다 3배 정도 매출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된 한양대 노천극장 앞에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친구들과 함께 한양대를 찾은 김민지씨(21)는 "지난해에도 대학마다 축제를 하긴 했지만 제대로 축제를 즐기는 건 올해가 코로나19 사태 이
서울에서 약 300km, 차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국내 유가공 업계 1위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유기농 브랜드인 '상하목장' 우유와 치즈를 생산하는 공장 바로 옆에는 9만9173㎡(약 3만 평) 대지에 조성한 농어촌 테마파크 '상하농원'이 있다. 공장 옆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은 2008년 첫 삽을 뜬 이후 8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6년 4월 22일 공식 개장했다. 사업 초기 정부와 지자체(고창군)가 각각 50억원을 공동 출자하고 매일유업이 100억원을 투자했다. 사업 기간이 길어져 예산이 부족해지자 2015년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현 매일홀딩스 회장)은 "제대로 된 테마파크를 짓자"며 17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종합 낙농개발 사업을 통해 훗날 돈보다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창업주 고(故) 김복용 명예회장의 '낙농보국(酪農報國)' 신념을 이은 결단이었다. ━내부에 대규모 목장과 텃밭 구현...유럽 농원 콘셉의 이국적 건물도━상하농원 출입
충청남도 아산시는 국내보다 세계가 더 주목하는 도시다. 2015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세계 7대 부자도시에 아산시의 이름을 다섯 번째로 올렸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맥킨지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2015년 아산시의 주민등록인구는 30만명에 못미쳤지만 올해 4월 기준 아산시의 주민등록인구는 33만6871명이다. 지역주민들의 경제력 수준을 나타내는 아산시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량)은 2021년 기준 8824만원으로 전국 평균 3751만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차를 품고 인구와 경제를 둘 다 잡은 아산시는 이제 복합문화 도시를 꿈꾸고 있다. 아산시는 올해부터 관광산업 관련 조직을 재편하면서 관광진흥과를 신설했다. 산업에 치중한 나머지 그간 신경쓰지 못한 관광 콘텐츠를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원래 아산시는 온천의 도시다. 삼성디스플레이 캠퍼스가 들어선 탕정면이란 지명도 '끓는 우물'(湯井)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600년 역사의 온
"오늘은 갈아타고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서 에너지 소모가 훨씬 덜해요." 경기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2단지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48)가 26일 오전 8시33분쯤 서울 방화동 롯데몰·김포공항역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70C번버스에서 내렸다. 버스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힐스테이트2단지 정문에서 출발해 22분 만에 지하철 김포공항역 3번 출구 앞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출퇴근 시간(오전7시~10시·오후5시~9시)대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부터 김포공항 입구교차로까지 2㎞ 구간 가로변에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됐다. 김포시는 버스로 같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약 9분가량 단축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김포시는 26일부터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 출퇴근시간 대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개통 △ 혼잡 역사 인근 고촌읍 아파트 출근 급행버스 운행 등을 실행했다. 출근 급행버스는 고촌읍 소재 힐스테이트2단지와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에서 각각 70C와 70D버스가 오전 6시30분
"소규모 의류 생산이 이뤄지는 신당동이 발전해야 신진 디자이너, 그리고 국내 패션 산업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지난달 중구 신당동에 '무신사 스튜디오'를 냈다. 의류 업계 종사자가 모여서 일할 수 있는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다. 신당동은 패턴, 부자재, 라벨 생산부터 의류 도매 사업 등 의류 제작과 관련한 사업자들이 모인 국내 패션 사업의 거점 지역 중 하나다. 신당점은 5번째 무신사 스튜디오다. 25일 오전 방문한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점 인근에는 미싱 등 소규모 공장에서 돌아가는 기계 소리가 가득했다. 한 집 걸러 한 집 꼴로 소규모의 패턴실과 부자재 가게들이 들어서 있었다. 신당점은 서울지하철 5호선 청구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6층 건물에 자리 잡았다. 총면적은 약 990평으로 업무 공간은 3인실부터 28인실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해당 건물은 1990년에 지어진 노후 빌딩이다. 당초 지하에는 목욕탕이, 지상에는소규모 생산공장 등이 들어서 있었다.
코로나19로 닫혔던 국경이 열리자 모빌리티 앱들이 해외 여행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늘 사용하던 앱으로 해외에서까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이동뿐만 아니라 숙소 예약이나 레저·스포츠 등 각종 체험까지 여행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앱 하나로 끊김없이 경험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진화 중이다. 가장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빌리티 앱은 단연 '우버'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우티' 앱으로 해외 우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우버가 활성화된 일본 도쿄에서 관련 서비스를 체험했다. ━한국어로 일본에서 택시도 부르고 배달도 주문━ 서울에서 김포 공항까지 이동할 때 택시를 불렀듯, 하네다 공항에서도 우티 앱으로 숙소까지 택시를 부를 수 있었다. 일본에 도착해 우티 앱을 켜면 자동으로 우버 앱으로 변한다. 한국어로 된 UX/UI 덕분에 쉽게 행선지까지 가는 택시를 부를 수
"여기 돌망태 보시면 약간 헐거워졌어요. 사이 사이에 빈공간이 생겼잖아요. 이런 부분은 계속 살피면서 공간을 채우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24일 오후 인천시 2호선 운연역 선로 앞. 신현완 공주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겸임교수는 경사로를 따라 축대처럼 쌓여 있는 돌망태 앞에 멈춰섰다. 지난 2월 인천교통공사가 선로 옆 비탈길 사면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옹벽이었다. 처음에 시공했을 때만 해도 철사로 된 망태 안에는 돌이 가득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돌이 빠져나가 망태가 헐거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집중호우가 되면 옹벽이 제 역할을 못할 수도 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인천교통공사 안전관리팀 직원은 "그 부분에 계속 신경쓰고 살펴보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된 이후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7일부터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16일까지 교량 터널, 건설현장, 물류시설,
"대한민국 공군과 말레이시아 공군이 양국의 깊은 우호를 다지며 이곳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리마(LIMA) 2023' 국제에어쇼 현장. 전투기 15대가 말레이시아 하늘을 시원하게 갈랐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 에어쇼를 찾은 전세계 방산업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은 그늘 한구석 없는 야외에서도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말레이시아 공군의 우정비행을 보기 위해 기꺼이 땀을 흘렸다. 블랙이글스와 말레이시아 공군은 약 30여분간 랑카위의 랜드마크인 마하타워, 독수리광장 등을 세 바퀴 돌며 함께 비행했다. 블랙이글스는 우정비행에서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 8대를 선보였다. T-50B는 공군이 한국형 고등훈련기 T-50을 특수비행용으로 개조한 기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을 맡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호크 Mk.208 2대, F/A-18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