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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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사전 준비는 끝났습니다. 국회 결정만 남았습니다." 행정기관이 모여 있는 세종 중앙 행정동(정부세종청사)에서 차량으로 5분 이동하면 세종동에 S-1 생활권 부지가 나온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이 들어설 곳이다. 원수산과 전월산에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금강이 흐르는 입지인데다, 바로 앞에는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내 최대 인공호수 세종호수공원 등 녹지와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건너편 원수산 자락에는 국무총리 공관이 자리해 있다. 부지를 중심으로 중앙행정뿐 아니라 첨단산업(6생활권), 의료·복지(5생활권), 대학·연구(4생활권), 도시행정(3생활권), 문화·교류(2생활권) 등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어서 세종의사당뿐만 아니라 대통령 제2집무실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후보지로 꼽힌다. 부지 면적은 63만1000㎡로 여의도 면적의 2배에 해당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지난 23일 세종의사당, 대통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항공기 화물이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나오자 하늘색 조끼를 입은 마약탐지견 '유로'가 일할 채비를 했다. 스프링거 스패니얼종인 유로는 울산·대구 등 전국 각지의 공항과 항만에서 마약류 탐지 업무를 수행한 베테랑 탐지견이다. 유로는 지난 1월 국제우편으로 들어온 대마 연초 31갑을 적발했다. 당시 공기 중에 떠다니던 대마 냄새를 포착한 유로가 특정 공간을 맴돌다 제자리에 앉았다. 마약류를 찾았다는 신호였다. 위로 가득 쌓여있는 수출입화물을 바닥에 펼쳐놓고 냄새를 맡게 했더니 해외 유통사이트에서 보낸 화물에서 대마를 찾아냈다. 마약탐지견의 후각은 사람보다 1만배 이상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1월 김포세관에 마약탐지견이 배치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마약탐지견 39마리가 활동하고 있다. 마약탐지견은 사람이 간과할 수 있는 마약류를 적발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비행기가
"6번은 편백나무, 12번은 풍선껌, 16번은 자두 맛 사탕 향이 나요." 1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스타벅스 아카데미 센터. 스타벅스 '별다방 클래스' 참가자들은 아로마 키트의 뚜껑을 서너 차례 여닫기를 반복하며 향을 유추했다. 이날 스타벅스가 연 별다방 클래스에서 장광열 19대 커피 앰배서더는 아로마가 담긴 병 36개와 분쇄된 원두를 탁자에 올려놓고 '나의 커피 취향 찾기'라는 수업을 진행했다. 스타벅스가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163개 매장에서 여는 커피 세미나의 한 코너다. 장광열 앰배서더는 "커피 맛이 뭐가 다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취향을 찾아보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커피 추출 실습, 푸드 페어링, 커피 소개 등 커피와 관련된 교육을 하는 커피 세미나로 3년 만에 고객들을 찾아간다. 전국 매장에서 2004년부터 세미나를 해오다가 코로나19로 중단하고 올해 '별다방 클래스'로 이름을 새로 단장했다. 장 앰버서더는 "각각의 향들이 커피에서 복합적으로
22일 오후 9시3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수상 레스토랑 입구. 수백마리의 벌레가 불빛을 향해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간판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벌레들이 붙어있었다. 이 벌레의 이름은 '동양하루살이'. 기자가 10여분간 사진을 찍는 순간 하루살이 몇 마리가 어깨에 들러붙었다. 손가락으로 하루살이를 치자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컸다. 날개를 펼치면 5㎝에 이르는 크기다. 이 식당의 요리사는 "하루살이가 오늘은 없는 편"이라며 "지난 주말(20~21일)에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업장을 뒤덮었다"고 말했다. 지점장은 "오후 8시~9시쯤 출몰해 조명 근처에서 날아다니다 늦은 밤이 되면 벽이나 간판에 붙어있다"며 "매년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강가 주변에서 발견됐던 하루살이가 최근에는 도심까지 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식당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압구정로데오 골목에도 하루살이가 습격했다. 특히 1층 통유리에 야간 영업을 하는 업체는 타격이 더 크다. 하
"남들은 불황이라는데, 돈 많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다." 22일 오후 3시쯤 찾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는 백화점 휴점일임에도 수백 명이 넘는 고객들이 에비뉴엘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섰다. 이들은 모두 백화점 VVIP에 해당하는 MVG로 백화점에서 한 해에 적게는 4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우수고객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정기휴점일인 이날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동탄점, 인천점에서 우수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매년 MVG를 대상으로 '더 프라이빗(The Private)'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는데,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한 1부에는 1억원 이상을 구매해야만 가능한 '에비뉴엘 에메랄드', '에비뉴엘 블랙' 고객들이 입장했다. 오후 3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진행된 2부 행사에는 4000만원, 6000만원 이상을 소비한 '에비뉴엘 퍼플' 고객들이 입장했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에비뉴엘 퍼플' 등급 이상 고객만 초청
지난 18일 방문한 중국 광둥성 둥관시 화웨이 '옥스혼'(Ox horn) 캠퍼스. 축구장 250개 규모인 이곳은 화웨이 최대 R&D(연구개발) 단지다. 상주해 있는 연구개발 인력만 2만5000명, 전 세계 화웨이 직원 수(약 20만7000명)의 12.1%에 달하는 수준이다. 화웨이가 R&D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중국 내에서 화웨이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창업주인 런정페이 회장이 직접 설계에 관여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곳이기도 하다. ━화웨이 R&D 핵심 기지...매년 매출 20% R&D 투자━옥스혼이란 명칭은 캠퍼스가 위치한 송산 호수 지형이 황소(ox) 뿔(horn)을 닮았다고 해 붙여졌다. 전체 면적은 1900묘(중국의 토지 면적 단위, 1묘=약 200평)다. 평수로 환산하면 약 54만5000평(180만1653㎡)이다. 여의도 면적의 60% 수준이다. 공사비로만 100억위안(약 1조9000억원)이 투입됐다. 2014년 착공해 2019년 말 완
"몇 개월 만에 분위기가 많이 바뀐 거 같아요."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 퍼스비엘' 견본주택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서 있고 견본주택 안에도 내 집 마련을 위해 꼼꼼하게 내부를 살피고 상담받는 예비 청약자들로 붐볐다. 방문객은 30~40대가 주를 이뤘지만 아이를 안고 부모님을 모시고 3대가 같이 관람하는 모습도 적지 않게 목격됐다. 전용 49㎡ 주택을 보던 한 관람객은 "엄마가 지금 사는 곳보다 훨씬 크게 평형이 빠졌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60대로 보이는 부모님은 "마음에 든다"면서 유상 옵션 등을 세세히 살폈다. 의왕시 내손동에 들어서는 인덕원 퍼스비엘은 지하 4층~지상 34층, 14개 동, 전용면적 49~84㎡로 구성된 2180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5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재 분양하는 단지 중에선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가장 가깝고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이 짓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오십견 왔는데 테니스 쳐도 돼요?" 19일 오후 1시40분쯤 찾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는 테니스 팝업스토어인 '더 코트'를 구경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테니스를 즐겨치는 테니스족부터 막 테니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테린이(테니스 입문자)까지 다양했다. 특히 이들의 손에는 초록색·주황색 배경의 테니스 경기장이 그려진 책자가 하나씩 들려 있었는데, 더 코트에서 진행하는 '스탬프 랠리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더 코트는 'The Court 온라인 게임', '인스타그램 인증샷', '상품 구매 인증', 'TENNIS METRO 방문', '닌텐도 테니스 게임' 등에 참여해 스탬프를 받아온 시민들에게 '그립톡', '리유저블컵', '네임택' 등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날 방문한 더 코트에는 '윌슨', '헤드', '요넥스', '나이키', '휠라', '디아도라' 등 테니스 브랜드의 최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
지난 15일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앞엔 단체손님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이 쉼없이 오갔다. 올해 3월 중국에서 제주로 오는 직항 노선이 열리긴 했지만 지난 1일부터 베이징~제주 노선이 재개되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여행과 호텔업계에선 이제 시작이라며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팬데믹(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 직격탄을 맞은 카지노업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가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벌써부터 팬데믹 이전 실적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에는 오후 2시 대낮에도 입장하는 외국인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대규모의 카지노 영업장에도 슬롯머신 190대를 비롯해 게임테이블 145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 등 총 414대의 게임시설이 갖춰져 있다. 영업장 내 바카라(카지노 카드 게임) 테이블은 이미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로 가득 채워졌다. 룰렛(카지노 테이블
"밝고 깔끔한 공장이면 좋겠지만…" 지난 16일 오후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자동차 차체공장. 로봇팔들이 스탬핑 공장에서 나온 강판을 용접하면서 불꽃이 튀었다. 르노코리아는 사람이 배치되지 않은 공장 내 구역을 자체 소등한다. 차체공장에 배치된 로봇은 총 679대. 백색 조명이 사라지면서 공장 전체가 어두웠고, 붉은 불똥이 더욱 눈에 띄었다. 이른바 '불 꺼진 공장'은 완전 자동화를 이룩한 최신식 공장들의 운영 방식이다. 사람이 없기에 조명도 없는 기술 혁신의 상징이다. 올해 완공 26년을 맞는 부산공장은 최신식은 아니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있다. 용접의 경우 자동화 비율이 100%라 소등이 가능하다. 지난 몇 년간 본사인 르노그룹으로부터 신차 배정이 끊기자 내놓은 자구책이다. 2021년 같은 공장을 찾을 당시만 해도 밝았던 곳들이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어둑했다. 덕분에 지난해 에너지 소모량은 2021년보다 18.2% 줄었다. 이해진 르노코리아 제조본부장은 "에너지값
"신한울 3·4호기 제작이 미뤄지면서 보관만 5년째에요. 부식·산화를 막기 위해 페인팅 도포 처리됐어요. 차차 제 역할을 찾게 될 겁니다. 침체했던 공장도 다시 활기를 띠겠죠."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이 열린 지난 15일 이동현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원자력공장 공장장은 수북하게 쌓인 주단 소재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 탈원전 기조 속에서 제 쓰임새를 찾지 못한 소재들이 방치됐던 시간만큼 정체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원전 산업이 재차 부흥할 것이란 기대감도 한껏 묻어났다. 원자력공장 내부 분위기는 차분했다. 같은 날 착수식이 열렸기 때문에 제작보다는 예열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한때 350명이 근무했던 이곳 공장에서는 현재 200여명이 근무한다. 그나마 최근에서야 충원된 인력이 적잖다. 가장 저조했던 시기 근무 인원은 150명을 밑돌았다. 수 개월간 완전히 일손을 놓은 적도 있었다. 이후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부활을 꿈꾸게 됐다. 이 공장장은 "일감이 없어도 각종 모의시험을
"태양계에는 어떤 행성이 있을까요?" 지난 11일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남정초등학교. 이정민 교사가 5학년 4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수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학생들의 책상 위에 교과서나 노트가 없다. 학생들은 노트북과 태블릿PC가 결합된 복합기만을 사용해 수업을 들었다. 경남교육청의 교육플랫폼 '아이톡톡'을 활용한 새로운 수업 방식이다. 수업 방식은 '스마트'하다. 학생들은 복합기를 통해 태양계 행성에 대해 배우고 모둠별로 태양계 행성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아이톡톡'을 통해 공유한다. 각 모둠은 공유 화면을 토대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학습내용에 대한 문제풀이가 복합기에 뜬다. 학생들은 전용펜으로 복합기에 직접 정답을 기입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을 교사 전용 플랫폼으로 확인하고 즉석에서 퀴즈도 낸다. 학생들은 문제풀이 과정에서 '질문하기'를 클릭하면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업이 끝난 후 복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