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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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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5500...7800...9300…' 서울시 택시요금 인상 첫날인 1일. 택시 앞좌석 옆에 달린 미터기에 적힌 숫자가 눈에 띄는 속도로 빠르게 올라갔다. 택시에 탑승한 기자는 숫자가 훅훅 올라가는 미터기를 초조한 눈으로 바라봐야 했다.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서 서울시 용산구 삼각지역 간 거리는 6.1㎞. 이전이라면 8000원대 금액이 나오는 거리지만 이날은 1만원 가까운 금액이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종전 3800원에서 26.3% 오른 4800원이 됐다. 2019년 2월 요금 인상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다. 기본요금 외에도 전반적인 택시 요금이 모두 인상됐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고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1m 줄었다. 시간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단축됐다. 이날부터 시작된 요금 인상에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 달갑지 않
"반도체 산업은 10년간 2배 이상 성장할 것입니다. 올해 단기적인 불황이 예상되나 내년부터는 반등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나 스크바르초바 SEMI 애널리스트)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박람회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수천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나 세메스, DB하이텍 등 반도체 기업의 명찰을 단 사람들이 안내 책자를 들고 분주히 회장을 오갔다. 한·중·일은 물론 미국이나 네덜란드 등 각국을 대표하는 주요 반도체 업체 관계자들이 쉴새없이 자사 기술을 설명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내용은 달랐지만 모두의 눈에는 자부심과 희망이 번쩍였다. 국내 최대의 반도체 산업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23'이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개최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450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전시회다. 참석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예상되는 반도체 시장 불황에도 희망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부터
"2023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기업으로 각인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포스코인터내셔널 고위 관계자) 31일 열린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착공식에 앞서 지난 27일 현장을 찾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목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핵심, 육상 풍력단지가 마련된 신안도 방문했다. ━바다 한가운데서 하역된 -162℃ LNG, 파이프 통해 탱크로..."北 미사일 공격에도 이상 無" ━제2 LNG터미널은 기존 1터미널과 이웃한 곳에 지어진다. 이번 사업은 1단계로서 20만㎘(킬로리터)급 LNG탱크 2기(7·8호기)를 추가하는 작업이다. 완공은 2025년 목표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1터미널에는 1~5호기 탱크가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6호기 탱크 공사가 한창이었다. 저장 용량은 1·2호기 각 10만㎘, 3·4호기 각 16만5000㎘, 5·6호기 각 20만㎘ 등이다. LNG터미널은 광양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가운데 가장 깊숙한 곳에
넷플릭스 SF(공상과학)영화 '정이'에선 가상 전쟁 시뮬레이션이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하지만 각종 군(軍)로봇과 대적한 전투현장이 알고보니 실내 좁은 원형무대 위에서 일어난 가상현실(VR) 전투였다는 설정은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VR를 배경으로 인간이 설계한 그래픽에 맞춰 지형지물을 만드는 특수바닥장치, 벽엔 각종 센서·카메라·다연발총 등이 부착돼 실제 전투현장 분위기를 연출하는 극중의 특수시설. 이를 현실에서도 그대로 만들 수 있을까. 백명기 한국전기연구원(이하 전기연)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장은 "정이를 봤는데 총을 맞았을 때 타격감은 몰라도 시뮬레이션 전투신은 저희 AR·VR(증강·가상현실)룸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찾은 경남 창원시 전기연 정문 앞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전기연은 지난해 12월 22일 문을 연 이곳 내부를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에 공개했다. 시뮬레이션을 전문적으로 다
"넓은 실내이긴 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잖아요. 저희 아들은 아직 코로나 안 걸리기도 했고 쓰고 있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서울시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부산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김문실씨(37)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같이 말했다. 옆에 앉은 김씨의 6세 아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였다. 김씨는 "2년 넘게 써와서 아이도 마스크 쓰는 것에 적응한 것 같다"며 "당분간은 계속 착용하고 지낼 것"이라고 했다. 김씨의 아들은 마스크를 그대로 쓴 채 아래로 손을 넣어 젤리를 오물오물 먹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권고로 바뀐 30일, 예상과 다르게 대부분의 시민은 코로나19(COVID-19) 감염 우려에 쉽게 마스크를 벗지 못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상에 익숙해진 데다가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대부분 마스크를 벗는 데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영등포역 실내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34명은 모두 전부 마스크를 쓴 채로 앉아있
"9시에 여는 줄 모르고, 기다릴 생각하고 왔는데 일을 빨리 보게 돼서 정말 좋네요" 30일 오전 9시5분 서울 영등포역 인근 A은행 지점 앞에서 만난 70세 여성 김모씨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김씨는 "오전 9시30분에 열 때는 출근하려면 시간이 빠듯해서 일찍 와서 줄 서서 들어 갔다"며 "그동안 힘들었는데 다행"이라고 했다. 은행권은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이날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상화했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명목으로 단축됐던 영업시간(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이 1년6개월만에 정상화한 것이다. 서울 영등포역 인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지점에선 지난주까지 흔히 볼 수 있던 '오픈런(영업 개시 시간에 맞춰 영업점에 입장하는 행위)'이 사라졌다. B은행 청경은 "평소엔 아침에 줄 서서 고객분들이 들어오셨는데, 오늘은 줄이 없다"며 "30분 일찍 열어서 인원이 분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진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있는 박모씨(58)의 5평 남짓한 단칸방은 바깥처럼 싸늘했다. 실내 온도는 18도를 가리켰지만 얇은 벽과 문틈 새로 끊임없이 찬바람이 스며들었다. 문에 단열재를 붙이고 벽면에는 책장과 옷서랍을 뒀지만 한기를 막을 수 없었다. 박씨는 방안에서도 내복에 두꺼운 방풍바지, 패딩 점퍼를 입고 수면양말과 슬리퍼를 신는다. 박씨의 집안 한켠에는 가스 난로가 놓여져있었다. 한기를 막기위해 잠깐씩 켜지만 그마저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한다. 난로에 사용되는 가스 가격이 1통당 3만원에서 올해 4만1000원으로 오르면서 난방비 부담은 더 커졌다. 박씨는 "가스 난로는 정말 추울 때만 켜는데 하루에 다섯 시간 때면 한 달에 두 통을 써서 가격이 부담된다"고 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이 겨울 한파와 급등한 난방비 부담으로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주택용 열 요금은 Mcal(메가칼로리)당 89.88원, 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A 아파트에 사는 최모씨(66)는 지난달 30만원이 적힌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아들었다. 최씨는 "다 늙어서 일도 안하고 자식들에게 용돈 받아서 사는데 난방비가 이렇게 오르니 타격이 크다"고 했다. 최씨가 거주하고 있는 A아파트는 중앙난방식이다. 중앙난방은 주택 단지의 중앙보일러로 개별 세대에 온수, 열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개별 세대가 쓴 만큼 요금을 내는 게 아니라 평수별로 동일한 난방비를 낸다. 한 때 '난방열사'로 불린 배우 김부선씨가 문제제기한 아파트의 난방방식도 중앙난방식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코로나19(COVID-19) 유행으로 약세였던 LNG(액화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러시아산 LNG 공급이 끊겨서 난방비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국내 LNG 도입단가는 2021년 4월 톤(t)당 385.5달러에서 지난해 9월 1470.4달러로 올랐다. 올 겨울 대부분이 난방비 인상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지만 중
"헌혈자님까지 해서 4명이요." 2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헌혈카페에서 3년간 일해온 간호사 한지혜씨(39)는 "이번 달 들어 추운 날씨에 헌혈자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전 헌혈카페를 방문한 헌혈자는 취재진을 포함해 4명이었다. 한씨는 "이번 달에 오전에 2명만 받은 날도 있는데, 헌혈하는 사람보다 간호사가 많을 때도 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혈액보유량은 3.8일분까지 떨어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7.7일분에 달했던 전국 혈액보유량이 이날까지 계속 감소했다. 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이면 혈액수급위기 단계의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1일분 미만은 '심각'으로 나뉜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헌혈자 수는 13만8595명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5500명이 헌혈을 했다. 앞으로 매일 6000명이 헌혈한다고 가정해도 지난해 1월 기록한 17만5710명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24일 출발 예정이던 제주 ->서울(김포) 항공편은 제주공항 악기상(강풍/강설)으로 인해 결항했습니다." 이런 휴대전화 문자를 받은 건 23일 오후 5시30분 숙소에서였다. 잠시 몸을 씻고 아버지와 함께 밖으로 나가 고등어회와 딱새우를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문자를 받자 마자 머리가 하얘졌다. 잠시 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회사에 뭐라고 말하지'였다. 설 연휴 한달 전에 계획한 여행이었다. 올해 59세 아버지는 등산 마니아지만 한라산만큼은 오른 적이 없었다. 항상 궂은 날씨가 문제였다. 기자로 언론사에 입사한 지 4개월. 새해를 맞아 아버지와 백록담에 오르기로 했다. 설 당일인 22일 오후 4시쯤 제주도에 도착해 이튿날 등산한 뒤 24일 오전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여행을 일주일 앞둔 지난 16일. 서울로 돌아오는 24일 제주도에 강풍과 폭설이 예상된다는 예보가 나왔다. 살짝 불안했지만 이제 와 여행을 취소할 수는 없었다. 악천후에 제주도까지 가서 한라산 등산을 포기한
"올해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무풍에어컨·공기청정기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캠퍼스. 하얀 함박눈이 쏟아지는 캠퍼스 내부에 흰색 에어컨이 놓였다. 세련된 메탈 소재의 실루엣 디자인과 깔끔한 컬러, 굴곡 하나 없는 매끄러운 표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어컨이 작동 중이었지만 바로 앞에 서 있어도 바람이 느껴지지 않았다. 전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이다. 삼성전자가 에어솔루션 시장의 스테디셀러 '비스포크 무풍에어컨'과 '비스포크 공기청정기 에어'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만 700만대가 팔린 인기 제품으로, 연간 200만~250만대가 소비되는 에어컨 시장을 선점해 가전 불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실제로 본 무풍에어컨 신제품은 삼성만의 앞선 기술력을 총동원해 친환경·기기 연결 등 고객 맞춤형 성
'공공주택사업환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 한파특보가 발령된 25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골목의 한 건물에 붙은 종이에 큼지막한 글씨로 이같이 적혀있었다. 그곳에서 발자국 떨어진 골목 입구로 들어서는 3층짜리 건물에는 '토지 강제수용 결사반대, 서울역 동자동 정비계획 철회하라'고 적힌 현수막이 빳빳하게 걸려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한파가 찾아왔지만 공공개발과 민간개발을 사이에 둔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갈등이 길어지자 쪽방촌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동자동 한 쪽방 건물 화장실에는 '사용불가. 얼었음'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화장실에서 한 층을 내려간 반지하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쪽방이 있었다. 복도 벽 한편에는 화장실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얼어 고드름이 맺혔다. 조명 두 개만이 햇빛이 들지 않는 차가운 복도 일부를 밝히고 있었다. 동자동 쪽방촌은 공공개발과 민간개발을 두고 거주민과 토지·건물 소유주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