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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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행복하고 일하는 게 즐거운 이유는 모티베이션(동기부여)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걸 유지해 주는 역할만 하는 거고. 연구원들이 초등학생이 아니잖아요. 자평하기로 저희는 스스로 일하고 있다, 즐거워서!(웃음)."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만난 이경수(43·사진)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직 목표와 개인 목표가 일치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구원들이 인생 목표를 이루는 것과 함께 그 과정에서 누릴 수 있는 성취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 41세 나이로 최연소 센터장을 맡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1년 삼성증권에서 시작해 대우증권, 토러스투자증권을 거쳐 2012년부터는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을 맡았다. 당시 투자전략(스트래지스트)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단골로 선정됐다. 세상의 평가에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그는 '시스템 전복'을 구상해왔다. 센터장을 맡은지 1년여가 지난 지금도 '리서치
자산운용사에 이어 증권사의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 진출이 허용됐지만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NH투자증권만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NH앱솔루트리턴 헤지펀드 제1호는 지난해 8월 출시돼 이달 6개월을 맞았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은 20일 "해외 유수 헤지펀드들은 증권사 프랍(고유자산운용) 트레이더 출신이 운용하며 벤치마크 대비 상대수익률이 아니라 절대수익률을 내는 게 목표"라며 "NH투자증권 헤지펀드도 이 같은 글로벌 기준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헤지펀드들과 마찬가지로 자기자본을 투입해 책임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NH앱솔루트리턴 헤지펀드 제1호는 내부자금 2000억원에 기관투자자 자금 900억원을 모아 총 2900억원이 설정됐다. 또 기존 NH투자증권 프랍부서에서 이 본부장과 5년간 호흡을 맞춰온 20명의 펀드매니저들이 헤지펀드본부로 그대로 자리를 옮겨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프랍부서
보육정책을 담당하던 한 젊은 공무원은 2009년 육아휴직을 낸다. 당시만 하더라도 익숙하지 않았던 '아빠 육아휴직'이었다. 2006년 행정고시 49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그의 말대로 '용기가 필요했던' 일이다. 하지만 육아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용기를 내게 만들었다. 출산휴가 3개월을 보낸 부인은 직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부모님은 여동생 자녀의 육아를 담당했다. 결국 첫 돌도 안 된 딸아이의 육아는 그의 몫이 됐다. 그렇게 1년1개월의 육아휴직은 시작됐다. 강준(41)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지원팀장이 직접 경험한 육아휴직 이야기다. 강 팀장도 육아휴직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부담스러운 주변의 시선 탓이다. 경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육아에서 오는 육체적 어려움 역시 컸다. 육아휴직에 들어간 지 6개월 정도 지난 무렵 다시 복귀하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고 흔들렸던 이유다. 하지만 이후 육아에 익숙해졌고, 생각도 바뀌었다.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 단골후보로 거론되고 지난해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수상했지만 정부 조사결과(2015년 기준) 국민 10명 중 약 4명은 1년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중소서점은 하나둘 문을 닫고 출판사는 경영난에 허덕인다.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에 쏟는 관심에 견줘 독서문화 선진화에 대한 자각은 미흡하다. 올해부터 서울시의 대표공공도서관인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건물)을 책임지게 된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영화 '미 비포 유'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전신마비환자 윌의 간병을 맡게 된 루이자는 그에게 삶의 애착을 되찾아주고 싶어한다. 고민 끝에 그가 찾은 곳은 도서관. 책더미 속에서 윌의 마음을 움직일 단서를 찾는다. "요즘 우리들은 궁금한 게 있으면 책이나 도서관을 찾는 것보다 인터넷 검색이나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해결해요. 정보를 추구하는 행태가 선진국과는 달라요. 객관적이고 투명한, 신뢰성있는 정보보다는 간편하게 얻는 정보의 홍수
‘뮤지컬은 잘 몰라도 최정원은 안다.’ 그의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생동감 넘치는 미소를 보면 누구나 ‘아!’하고 탄성을 낸다. 내년이면 데뷔 30주년, ‘1세대 뮤지컬 디바’로 불리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48·사진)이다. 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오! 캐롤' 연습이 한창인 최정원을 만났다. 지난해 초연 흥행으로 성사된 앙코르 공연(2월 28일~5월 7일)에 새로 참여하는 만큼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사실 지난해 초연 때 제안이 들어왔는데 당시 제가 ‘맘마미아’를 하고 있어서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둘 다 시원찮게 하느니 한 작품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져서 참여할 수 있게 됐어요. 이것도 운인 것 같아요.” ‘오! 캐롤’은 1950~1970년대 팝의 거장 닐 세다카(Neil Sedaka)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일종의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You Mean Everything
"옛날 사회조직으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상황, 이게 울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얼굴입니다. 사회적 고립을 통해 집단적 이익만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의 역할이 열망과 소명의식, 조율(협동의식)의 가치를 죽이고 있는 셈이죠."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일갈은 차갑고 날카로웠다. 14일 발매된 그의 신작 '가 보지 않은 길'은 한국 경제의 위기론을 현대자동차 사례를 통해 진단하는데, 그가 조준하는 대상은 경영자가 아닌 노동조합이다. 송 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회학자로서 계급의식이 생성된 울산에 주목했다"며 "그곳의 대표적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내부를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진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귀족노조'에 대한 액면적 비판은 그간 수없이 제기됐으나, 기업 내부의 사람을 일일이 취재해 현장의 폐쇄성과 부조리를 두 눈에 담은 시각은 처음이다. "여기 노동자들은 높은 임금을 받고, 울산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곳으로 이사해
그의 어릴 적 꿈은 '협객'이 되는 것이었다. 그것도 영어를 잘 하는 협객이 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길 바랐다. 철없던 그 꿈이 호서대학교 벤처대학원 평생교육원에서 실용영어를 가르치는 지금의 이용배 교수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 공부만큼은 놓치지 않도록 해 준 원동력이었다. "청소년기에 방황도 했지만 한 은사님의 지도로 정신을 차리고 공부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대학 때도 전공인 회계와 철학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습니다." 이 교수가 본격적으로 영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카투사 군 복무를 통해서다. 처음 미군들과 지내게 됐을 때 영어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그들과 생활하니 예상과 달랐다. 다른 미군들이 다 웃고 떠드는 이야기를 같이 듣고도 그저 웃는 척 따라 할 수 밖에 없었다. 들리지가 않았다. 그 동안 해 온 영어 공부 방법이 크게 잘 못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되겠다 싶어 일어나서 잘 때까지의 모든 생활 속에서 쓰는 말을 한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우리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중국 등에 추월당하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리나라 적응도 순위는 기술, 노동 유연성, 교육시스템, SOC(사회간접자본), 법적 보호 등을 기준으로 체코, 말레이시아보다 낮은 25위.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던 대로 하면 될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조용범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장은 이에 대해 반문한다. 그는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기초·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며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공식처럼 지금은 이 기술들을 어떻게 조합해 더욱 단단히 영글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은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창출한 기초·원천 R&D(연구·개발) 성과를 기업에 중계하는 기술 사업화 전문기관이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조용범 원장은 건국대 전자공학과 교수 재직 시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이전에 성공한 경험 등 이 분야 산전수전
"올해는 물론, 향후 몇 년 동안 반도체 업계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찬핀 총(Chan Pin Chong) '쿨리케앤소파'(Kulicke&Sofa·K&S) 웨지본더·캐필러리·블레이드 사업부문 부사장은 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시장의 호황이 한동안 이어지는 '슈퍼 사이클'(Super Cycle)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이색적인 분석을 내놨다. 페이스북과 스냅챗 같은 SNS가 텍스트(글자) 중심에서 사진(이미지)으로 이동함에 따라 스마트폰 스토리지도 확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메모리 시장도 덩달아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랩탑 시장에 최근 경량화 바람이 불면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 부사장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는 디바이스는 한가지에 불과했다"며 "지금은 수백 종의 스마트폰이 중심이나 조만간 자율주행 자동차나 차량용 인포테인
"뉴욕타임스에는 하루에도 기후변화 관련 기사가 2~3개씩 나옵니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지난 해 12월 21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는 상시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획성으로 한 번씩 다룰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의미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기후변화센터의 한 이사장 사무실 탁자에는 하루 전인 12월20일자 뉴욕타임스가 놓여 있었다. 이 날 뉴욕타임즈는 얼음이 녹아 생존의 위협을 받는 북극곰 이야기를 다룬 '북극의 기후 난민(The Climate Refugees of the Arctic)'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국내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인식만 바뀐다면 우리나라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한 이사장의 생각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에서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후변화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얘기하다 보면 심각하게
한국투자증권이 한국거래소가 주최하는 우수 컴플라이언스 대상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고객관리를 최우선으로 '정도영업' 정착을 위해 기존 영업관행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은 "수수료 수익을 위한 무리한 영업관행을 버리고 고객 수익률을 위주로 영업방식을 변경하는 등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고객만족 경영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상품 판매시 불완전판매로 확인되면 수익을 보류하고 불공정·불건전거래에 대해 수익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수익률을 지점 영업직원 평가(KPI)에 반영해 무리한 영업를 방지하고 고객의 자산관리를 통한 영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한 예로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매매회전율을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하고 이 비율 이상 매매할 경우에는 해당 영업직원의 수익을 차감한다. 수수료 수입을 통한 영업직원의 이익보다는 고객의 수익을 더 중시하는 매매를 하도록 내부통제를 시행하
"소수의 내부통제 인원으로 모든 임직원의 행위에 대해 완벽히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컴플라이언스 직원의 전문성을 가지고 항상 모니터링하고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거래소 주최 2016년 우수 컴플라이언스 대상을 수상한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는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직원 약 250명의 중소형증권사로 본점영업부 하나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보호를 위해 거래소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증권사의 컴플라이언스 의무를 준수하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임 대표는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라면서 "직원들에게 '누군가가 나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이론은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거리에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서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