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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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리, 다리는 자르면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1983년, 강원도 철원 최전방서 근무하던 군인이 고래고래 소릴 지르고 있었다. 군인은 당시 24살이었고 병장이었다. 응급 이송을 위해 서울로 가는 헬기에 탄 뒤로는 정신을 잃었다. 비무장지대 수색을 하다 지뢰를 밟은 거였다. 군대 말년이니 훈련도 빼준다는데, 가만히 있어 뭐 하겠느냐며 나갔던 훈련. 쾅 소리와 함께 지뢰가 폭발하며, 그의 왼쪽 무릎 아래가 날아갔다. 그 순간에도 군인은 북한과 교전이 벌어졌나 생각했다. 자신이 아픈 것도 잊은 채. 주변에서 뛰어와 다릴 묶었다. 언뜻 보니 다리가 너덜너덜했다. 앞날이 창창했던 청년은 엄마 생각밖에 안 났다. 아들 면회 한 번 오기도 어려울 만큼 외진, 진주 시골에서 고생하며 농사짓는 엄마. 억장이 무너졌다. 헬기 타고 도착한 곳은 서울 수도통합병원(현 국군수도병원). 거기서 군의관이 다릴 잘라야 한다고 할 때, 다친 군인은 무의식중에도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거부했다. 군인은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티의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이 택시 업계 반발로 시범 운영 단계에서 중단된 가운데, 이 사업에 협업한 여객 자동차 플랫폼운송사업(타입1) 허가 업체 '레인포컴퍼니'의 권오상 대표는 "아쉽다"는 입장을 31일 드러냈다. 다만 모빌리티 혁신은 지속해 택시 업계의 보완제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레인포컴퍼니가 허가받은 '타입1'은 렌터카 등을 빌려 택시와 유사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유형이다. 이 업체들은 국토교통부에 운행 대수를 허가받고 매출의 5%를 상생 기여금(또는 운행 횟수 당 800원)으로 낸다. 우티 블랙은 한국 방문 외국인,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 특수 시장을 겨냥해 만든 프리미엄 택시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시범 운영했으며, 일반 택시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그러나 우티 블랙의 등장은 택시 단체의 강한 반발로 이어졌다. 택시 단체는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억5510만달러'(약 3402억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작년 한 해 한국 스마트팜 사업 수출 실적이다. 전년에 비해 약 197.4% 급증하며 폭풍성장을 이뤘다. 2019년 1월 설립된 식물공장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어밸브도 베트남, 태국 진출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어밸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베트남 농업농촌부, 하이테크파크, 빈쉔, 비료검증원과 함께 베트남 빈푹성에 조성되고 있는 80만평(약 270만㎡) 규모의 스마트팜단지 내 스마트팜 자동화 솔루션을 설치했다. 박규태 어밸브 대표는 "전문가도 키우기 어렵다는 고부가가치 작물인 새싹삼을 우리 솔루션을 통해 베트남 현지 중소농들이 재배할 수 있도록 실증을 진행했고, 스마트팜에서 수확한 새싹삼을 유통하기 위해 베트남 법인도 설립했다"고 말했다. 같은해 10월엔 태국 의료용 대마(햄프·H
'5위' 전세계 단위 기관인 국제도량형국(BIPM)이 발표한 2022년 4월 기준 CMC(교정 및 측정 능력)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받아든 성적표다. 이 숫자는 중요하다. 미래산업 발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바이오·헬스 등 고도로 복잡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딥테크 기업을 육성하려면 교정·측정 표준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신임 원장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난 자리에서 "교정·측정 능력에서 이미 한국은 일본(6위)을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측정과 표준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얼마나 정확한 기준으로 실험하고, 그 결과를 누가 먼저 표준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산업·시장 지형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표준연의 지난해 대표 성과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태양광 전극 보호막, 연료전지 표면 결함의 실시간 판별을 위한 AI
2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경기도 화성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이하, ‘전곡산단’)가 폐기물 매립장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를 매입한 민간 업체가 당초 계획된 일반폐기물 매립장이 아닌 '지정 폐기물' 매립장을 지으려하자 입주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폐기물은 출처와 특성에 따라 생활폐기물, 건설폐기물, 지정폐기물 등으로 분류된다. '지정 폐기물'이란 주변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폐기물을 말한다. 23일 경기도와 전곡산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곡산단은 화성도시공사와 경기도시공사(현 경기주택도시공사)가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일원 161만㎡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한 산업단지다. 현재 금속가공업체 등 211개 업체, 3천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산단 승인 당시, 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는 일반폐기물만 처리하는 용도로 계획됐다. 하지만 용지 사업자가 바뀌면서 산단내에서 배출하는 ‘일반 폐기물’만 매립하는 원안이 ‘전국단위 지정
"아무 죄 없는 아픈 아이가 가족의 선택으로 비극적인 죽임을 당한 것은 잘못된 제도와 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기도 합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지난 19일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신년 인터뷰에서 제1형 당뇨병으로 인한 생활고 등으로 7세 아이를 포함해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충분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자가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의료 체계 붕괴로 인한 비극을 막고 나아가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아이와 부모의 행복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시급히 의료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공식 건의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국 120여곳의 아동병원이 소속된 임의 단체로 올해 창립 8년 차를 맞았다. 지역마다 입원이 어려운 1차 동네의원과 환자가 몰리는 3차 대학병원을 잇는 '의료 사다리'로서 의료공백 해소와 필수 의료 지원 역할을
솔직히 불가능한 계획이라 생각했다. 처음 들은 게 지난해 겨울쯤이었다. 황동열 사단법인 팅커벨프로젝트 대표가 내게 이리 말했었다. "사료 지원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요. 형편이 어려운 지역 유기견·유기묘 보호소에요. 사룟값이 비싸져서, 하루 한 끼도 못 먹이는 경우도 많아요. 매달 두 곳 정도 선정해서 보내려 합니다." 별명은, 일명 '뚱아저씨'. 2013년 팅커벨프로젝트를 설립할 때부터 이미 매년 한두 곳씩 지역 유기동물 보호소를 도와왔는데, 이번엔 제대로 해보겠단 거였다. 뚱아저씨가 지방의 민간 쉼터를 돕는 이유는 이랬다. "지방 유기견 보호소와 고양이 쉼터는 많은 수의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보고 있어요. 그럼에도 후원의 대부분이 수도권의 큰 몇 개 단체에 쏠리는 경향이 있어, 지역 쉼터는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쏠림 현상을 조금이나마 분산해 이들을 돕고 싶은 거지요.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씩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위해 자신의 삶은 너무도 힘겹습니다. 이 분들에게 작은 정성의
"올해 딥테크(첨단기술) 창업기업이 100개 이상 나올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광형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최근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이 내건 대학 비전 중엔 '1랩 1스타트업'이 포함돼 있다. 대학명에 '과학'이 들어가 있는만큼 다른 어느 대학보다 R&D(연구·개발) 성과를 사회·경제로 연결해 국가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이를 이뤄낼 수단으로 이 총장은 '기술창업'을 꼽는다. KAIST창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창업 70개사, 교원창업 16개사를 배출했다. 적잖은 숫자를 제시하고 실제로 이뤄냈던만큼 이 총장이 이번에 새롭게 던진 2024년 목표 달성 역시도 무난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런 성과와 도전적 목표에 대한 자심감 이면엔 그간 숨은 투자와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2021년 3월 취임한 이 총장은 KAIST창업원을 중심으로 연구실창업의 애로사항을 대대적으로 조사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민간이 가칭 반도체위원회를 공동 구성하고 스타트업까지 포함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는 10일 '반도체 주권국가'를 출간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은 8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미국이 반도체를 국가안보 전략자산으로 보고, 그 공급망을 재편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미국이 그리는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 지도에 한국과 대만이 없는 대신 일본, 싱가포르가 포함된다는 전망이 있다"며 "일본도 오랫동안 이를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반도체 위원회'가 필요하다"며 "삼성, SK뿐 아니라 관련 스타트업, 반도체 수요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자동차까지 아우르는 미래 반도체 생태계 형성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점을 둬야 할 '미래 반도체' 분야로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칩렛(Chiplet) 등을 꼽았다. 메모리를 층층이 쌓아올린
투자 혹한기를 겪는 바이오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이에 대해 1세대 바이오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정태흠 SV 바이오벤처스는 여전히 바이오 분야에 대해 투자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정 대표는 2000년 한국 최초의 바이오텍 펀드를 결성했으며, 바이오니아, 제넥신, 메디톡스, 바디텍메드 등 국내외 약 60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바이오산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투자자로 평가받는다. 2018년 미국 보스턴에 투자 펀드 운용사인 KSV 글로벌 이노베이션을 공동 설립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인 나스닥 상장사 클린나노메디신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머니투데이는 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4년 바이오 투자를 전망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이오 투자 수익률이 2023년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바이오 투자 호황 시대는 끝났다는 우려가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 바이오텍 수익은 항상 시장수익을 앞섰다. 1999년 1월부터 2023
심화하는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많은 전문가들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앱 생태계의 경우 다양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전통 산업들과 달리 국경의 제약 없이 디지털 세상에서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해 국제 정세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머니투데이는 '앱 생태계 상생 포럼' 3기의 공동의장인 조창환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장을 만나 국내 앱 생태계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은 구글 코리아가 앱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을 위해 2020년 11월 발족한 전문가 포럼으로, IT(정보통신기술), 법률, 심리,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다. 조 원장은 2024년 시작하는 앱 생태계 상생 포럼 4기의 의장도 맡을 예정이다. 조 원장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특히 라면은 회장님께서 4번 이상 시식하셨어요. 인공조미료 없이 최대한 깔끔하고 진한 맛을 내라고 주문하셨죠." 지난 11월 초 하림이 국내 식품사 최초로 선보인 어린이 전용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의 기획과 제품 연구개발 및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 이진혜, 노승진 브랜드매니저(BM)는 최근 강남구 논현동 하림빌딩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실제로 푸디버디 개발에 참여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5살, 9살 딸 둔 엄마 아빠 직원들 "영국, 미국에서 질리도록 어린이 간편식 먹고 맛 고민"━이 매니저는 5살 딸의 엄마고, 노 매니저는 9살 딸의 아빠다. 푸디버디 브랜드를 기획한 계기는 "국내에선 제대로 맛을 낸 어린이 간편식을 찾기 어려워 직접 만들게 됐다"라고 한다. '어린이식은 영양이 우선이기 때문에 맛이 없어도 된다'는 편견을 깨는 것도 이들의 목표다. 푸디버디는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꼬박 1년 정도 걸렸다. 두 직원은 제품 기획 초반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