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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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은 '세렌디피티(serendipity·뜻밖의 기쁨)'와 같습니다. 거듭된 실패 끝에 발견한 현상에서 찾아오는 뜻밖의 기쁨이지요. 과학자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국가는 기초과학을 든든히 지원한다면 반드시 '혁신'을 이룹니다." 일본의 자연과학 종합 연구기관 이화학연구소(RIKEN)의 사쿠라이 히로요시 니시나센터장은 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대전 본원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RIKEN은 1917년 설립된 이래 연구소 내에서만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2명과 노벨화학상 수상자 1명을 배출한 '노벨상의 산실'이다. 니시나센터는 그중에서도 핵물리연구의 거점이다. 1990년부터 운영한 세계 정상급 중이온가속기 RIBF(방사성동위원소 빔 생성시설)'를 활용해 발견한 '신원소'가 대표적인 성과다. 연구팀이 발견한 신원소에는 발견국인 일본의 이름을 따 '니호늄(Nh·주기율표 113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기율표 탄생 이래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의 성과였다. 올해 한국에서도
골프 종주국이 영국과 미국이라면 스크린 골프 종주국은 한국이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스크린골프가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순항 중이던 스크린 골프 업계는 '저작권'에 발목을 잡혔다. 골프코스를 설계한 3개사는 업계 선두 주자인 골프존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약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 업체는 '골프코스는 창작성을 갖추고 있어 저작권의 보호대상인 저작물에 해당하며 골프존은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1심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이 판결은 서울고등법원 2심 재판부에서 뒤집혔다. 항소심에서 골프존을 대리한 법무법인 세종의 윤주탁(사법연수원 33기)·방세희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등은 골프코스 설계도가 '창작성' 있는 저작물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며 재판부를 설득했다. ━애매모호한 저작권법…"정답은 없다"━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세종 회의실에서 만난 윤 변호사는 "골프코스 설계도는 건축저작물로서
"쇼는 끝났다." 국내 자율주행차 R&D(연구·개발)를 주도하는 최정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모빌리티로봇연구본부 본부장(사진)은 '자율주행차의 현재'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과열경쟁은 해소됐고 이제는 신뢰도 높은 기술을 개발할 시기"라며 "한국이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치고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대전 ETRI 본원에서 만난 최 본부장은 대전 유성구 외삼동 일대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시범영상의 편집을 완료했다며 기자에게 보여줬다. 모빌리티로봇연구본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1월 유성구 노은동-반석동-외삼동 일대 약 7.2㎞ 구간을 자율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최 본부장은 "외삼동은 굴다리나 외진 도로 등 자율주행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험지'가 많은 지역"이라며 "우리 기술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결과"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내놓은 '2022년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수준 조사 및 기술경쟁력 분
"쇼는 끝났다." 국내 자율주행차 R&D(연구·개발)를 주도하는 최정단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모빌리티로봇연구본부장은 '자율주행차의 현재'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시장의 과열경쟁은 해소됐고 이제는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기술를 개발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치고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대전 ETRI 본원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최 본부장은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일대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시범 영상의 편집을 완료했다며 기자에게 보여줬다. 모빌리티로봇연구본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1월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반석동-외삼동 일대 약 7.2km에 달하는 구간을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최 본부장은 "외삼동은 대전시에서도 굴다리나 외진 도로 등 자율주행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험지'가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주행은 비교적 쉽지만 이면도로나 시골길, 좁은 교차로, 굴다리·터널 같은 GP
AI(인공지능)를 악용한 딥페이크 가짜뉴스 등을 제작·유포하는 등 오남용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딥페이크물의 유통을 감시하고 제때 삭제할 책임이 있는 플랫폼 기업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때 처벌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크리스토퍼 패딜라(Christopher Padilla) IBM 월드와이드 대정부 및 규제담당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회의실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딥페이크 (가짜) 콘텐츠를 게시하는 사람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플랫폼 기업도 (딥페이크물을) 빨리 내리지 않는 등 대응 속도가 느릴 때 제재하거나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패딜라 부사장은 "AI를 개발하거나 구축하는 것을 제약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필요시 규제하는 쪽으로 AI 규제를 운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식당 메뉴나 오늘 입을 옷을 추천해주는 AI처럼 리스
코로나19(COVID-19) 이후 개인투자자 숫자는 급격히 늘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개인투자자 숫자는 14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성과는 다른 투자 주체인 기관·외국인에 비해 부진한 게 사실이다. 올해 초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강세를 보인 LG화학,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NAVER 등 부진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이며 한 번에 큰돈을 벌려는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발간해 이런 개인투자자의 매매 행태가 큰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가치투자 베테랑으로 꼽히는 신광선 베어링자산운용 선임본부장은 이런 현실을 두고 "직접투자는 전문가의 영역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매매는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제시카 로페즈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이 지난 15일 주한칠레대사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인프라 부문에서 굉장히 뛰어난 발전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칠레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 특히 PPP(민관합작 프로젝트)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칠레 공공사업부는 한국 국토교통부 격으로 국가의 지역개발, 공공 인프라 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로페즈 장관은 14~16일 방한 기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고, 현대건설에서 진행 중인 김포~파주 도로터널과 교량 건설 현장 등을 방문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장관은 특히 한국의 도로, 병원 건설 등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며 "어떤 분야라도 상관없으니 한국 기업이 (PPP사업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칠레 정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거리(약 4325km)와 맞먹는 긴 영토(약 4300km)의 국가를 균형있게 발전
"국내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C-TAS'(사이버위협 정보공유시스템)를 비롯해 수십 년간 북한 등 적대적 공격을 성공리에 방어해온 우수한 시스템이 있다. 이같은 모델을 수출하면 자연스럽게 국내 정보보호기업들의 해외진출도 성사될 수 있다." 지난달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제17대 회장에 오른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사진)의 얘기다. 조 회장은 2026년 2월까지 임기 2년(연임 가능)간 정보보호산업계의 기반 확장과 글로벌 시장진출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한다. 조 회장은 "기존 정보보호산업 수출은 전시회에서 개별 부스를 꾸려 자사 제품을 파는 마케팅에 의존해왔다"며 "반면 미국 등 해외 대규모 보안기업들은 토털솔루션으로 보안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통째로 공급하는 식으로 시장을 확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KISIA가 '빌드업 투게더'(Build-up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듯 정보보호기업들도 선단을 꾸려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며 "꼭 보안·SW
"국내에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의 C-TAS(사이버위협정보 공유시스템)을 비롯해 수십 년간 북한 등 적대적인 공격을 성공리에 방어해왔던 우수한 시스템이 있다. 이같은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면 자연스레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성사될 수 있다." 지난달 하순 KISIA(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제17대 회장직에 오른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의 얘기다. 조 회장은 2026년 2월까지 임기 2년(연임 가능)간 정보보호 산업계의 기반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한다. 조 회장은 "기존에는 정보보호 산업의 수출은 전시회장에서 개별 부스를 꾸려 자사의 제품을 파는 '개별 포인트' 중심 마케팅에 의존해왔다"면서 "반면 미국 등 해외의 대규모 보안 기업들은 토털 솔루션으로 보안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통째로 공급하는 식으로 시장을 확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KISIA가 '빌드업 투게더'(Build-up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듯 정보보호
국내 화장품 제조회사들의 기술력에 힘입어 K-뷰티가 전세계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한국적인 패키지가 눈에 띄는 '조선미녀'의 선크림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지 '국민 선크림'으로 등극했다. K-뷰티의 영역은 비단 패션, 화장품 뿐만이 아니다. 국내산 컬러렌즈 등 미용렌즈 브랜드도 미국, 일본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미국 LA에선 수백명의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국산 미용렌즈를 체험해보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올해로 론칭 6년차를 맞은 미용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을 전개하는 피피비스튜디오스의 얘기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지난달 패션거리로 유명한 LA 멜로즈 애비뉴에 297㎡(90평) 규모의 단독 건물에 상설 매장을 열었다. 미국에서 이렇게 렌즈 전문 브랜드가 단독으로 매장을 낸 건 피피비스튜디오스가 처음이다. 그만큼 회사로선 과감한 시도다. 장준호 피피비스튜디오스 대표(사진)는 "일본과 미국은 해외 고객들이 구매하기 불편한 역직구 사이트로 운영했음에도 불
"주식:채권=6:4 전략, 한계 부딪혔다." 지난 50년간 금리 하락과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주식과 채권 투자비중을 '6대 4'로 가져가는 투자전략이 유행했다. 수익률도 양호했다. 하지만 2022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6대 4 전략도 취약해졌고 관련 자산 포트폴리오들은 10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도 거시경제 환경엔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 고금리 기조도 당분간 유지된다. 이지스자산운용에서 멀티에셋 펀드를 운용하는 박택영 멀티에셋투자파트 1팀장은 이제는 새로운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예측 가능성이 줄어들고 전통적인 헷지(위험회피) 자산들에 대한 대안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시기에 취약한 자산배분 전략을 버리고 현재 경제·금융 상황에 맞게 새롭게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 기존의 투자전략으론 안 된다"━박 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22년
정부의 의대 증원책에 반발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할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19일부터 서울의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할 것"이라고 12일 밝힌 가운데, "나는 사직서를 내지 않겠다"고 소신 발언한 교수가 있다. 바로 강건욱(대한핵의학회장) 서울의대 핵의학과 교수다. 강건욱 교수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대 2000명 증원은 반대한다"면서도 "지금 '증원 반대'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 굳이 사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의대 대규모 증원책은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 수가 부족하면서 출발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20곳 정도로 추릴 수 있는데 필수의료 진료과에서 전문의 1~2명씩, 그러니까 20~40명만 더 뽑으면 충분하다. 전체적으로는 100~200명만 충원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필요한 의사 수는 2000명이 아닌, 최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