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시카 로페즈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

제시카 로페즈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이 지난 15일 주한칠레대사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인프라 부문에서 굉장히 뛰어난 발전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칠레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 특히 PPP(민관합작 프로젝트)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칠레 공공사업부는 한국 국토교통부 격으로 국가의 지역개발, 공공 인프라 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로페즈 장관은 14~16일 방한 기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고, 현대건설에서 진행 중인 김포~파주 도로터널과 교량 건설 현장 등을 방문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장관은 특히 한국의 도로, 병원 건설 등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며 "어떤 분야라도 상관없으니 한국 기업이 (PPP사업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칠레 정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거리(약 4325km)와 맞먹는 긴 영토(약 4300km)의 국가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고자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칠레의 PPP 사업은 지난 1993년부터 30년간 추진됐고, 사업 규모만 280억달러(약 37조2260억원)에 달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은 240억달러 규모의 총 53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페즈 장관은 특히 올해 20주년을 맞은 한국과 칠레의 FTA(자유무역협정)를 언급하며 "FTA 체결 후 양국 교역량은 4~5배 늘었지만 칠레 인프라 투자는 일본과 중국에 비해 저조하다"며 아쉬워했다. 과거 일본이 칠레 투자에 적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아시아 최대 투자국으로 등극했다. 중국은 광물,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직접 투자 이외 도로, 병원 건설 등 PPP 사업 참여(투자 비중 8%)에도 적극적이다.
외국 투자자에 대한 지원 정책을 묻자 그는 "가장 좋은 인센티브는 좋은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칠레는 '비차별 원칙'을 준수하며 첫 입찰 참여 후 계약을 성사할 경우 20년간 최소 수입 보장 시스템을 적용해 기업들의 손실 리스크 완화를 돕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