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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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죄 없는 아픈 아이가 가족의 선택으로 비극적인 죽임을 당한 것은 잘못된 제도와 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기도 합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지난 19일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신년 인터뷰에서 제1형 당뇨병으로 인한 생활고 등으로 7세 아이를 포함해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충분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자가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의료 체계 붕괴로 인한 비극을 막고 나아가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아이와 부모의 행복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시급히 의료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공식 건의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국 120여곳의 아동병원이 소속된 임의 단체로 올해 창립 8년 차를 맞았다. 지역마다 입원이 어려운 1차 동네의원과 환자가 몰리는 3차 대학병원을 잇는 '의료 사다리'로서 의료공백 해소와 필수 의료 지원 역할을
솔직히 불가능한 계획이라 생각했다. 처음 들은 게 지난해 겨울쯤이었다. 황동열 사단법인 팅커벨프로젝트 대표가 내게 이리 말했었다. "사료 지원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요. 형편이 어려운 지역 유기견·유기묘 보호소에요. 사룟값이 비싸져서, 하루 한 끼도 못 먹이는 경우도 많아요. 매달 두 곳 정도 선정해서 보내려 합니다." 별명은, 일명 '뚱아저씨'. 2013년 팅커벨프로젝트를 설립할 때부터 이미 매년 한두 곳씩 지역 유기동물 보호소를 도와왔는데, 이번엔 제대로 해보겠단 거였다. 뚱아저씨가 지방의 민간 쉼터를 돕는 이유는 이랬다. "지방 유기견 보호소와 고양이 쉼터는 많은 수의 유기견과 유기묘를 돌보고 있어요. 그럼에도 후원의 대부분이 수도권의 큰 몇 개 단체에 쏠리는 경향이 있어, 지역 쉼터는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쏠림 현상을 조금이나마 분산해 이들을 돕고 싶은 거지요.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씩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위해 자신의 삶은 너무도 힘겹습니다. 이 분들에게 작은 정성의
"올해 딥테크(첨단기술) 창업기업이 100개 이상 나올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광형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최근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이 내건 대학 비전 중엔 '1랩 1스타트업'이 포함돼 있다. 대학명에 '과학'이 들어가 있는만큼 다른 어느 대학보다 R&D(연구·개발) 성과를 사회·경제로 연결해 국가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이를 이뤄낼 수단으로 이 총장은 '기술창업'을 꼽는다. KAIST창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창업 70개사, 교원창업 16개사를 배출했다. 적잖은 숫자를 제시하고 실제로 이뤄냈던만큼 이 총장이 이번에 새롭게 던진 2024년 목표 달성 역시도 무난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런 성과와 도전적 목표에 대한 자심감 이면엔 그간 숨은 투자와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2021년 3월 취임한 이 총장은 KAIST창업원을 중심으로 연구실창업의 애로사항을 대대적으로 조사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민간이 가칭 반도체위원회를 공동 구성하고 스타트업까지 포함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는 10일 '반도체 주권국가'를 출간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은 8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미국이 반도체를 국가안보 전략자산으로 보고, 그 공급망을 재편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미국이 그리는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 지도에 한국과 대만이 없는 대신 일본, 싱가포르가 포함된다는 전망이 있다"며 "일본도 오랫동안 이를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반도체 위원회'가 필요하다"며 "삼성, SK뿐 아니라 관련 스타트업, 반도체 수요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자동차까지 아우르는 미래 반도체 생태계 형성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점을 둬야 할 '미래 반도체' 분야로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칩렛(Chiplet) 등을 꼽았다. 메모리를 층층이 쌓아올린
투자 혹한기를 겪는 바이오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이에 대해 1세대 바이오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정태흠 SV 바이오벤처스는 여전히 바이오 분야에 대해 투자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정 대표는 2000년 한국 최초의 바이오텍 펀드를 결성했으며, 바이오니아, 제넥신, 메디톡스, 바디텍메드 등 국내외 약 60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바이오산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투자자로 평가받는다. 2018년 미국 보스턴에 투자 펀드 운용사인 KSV 글로벌 이노베이션을 공동 설립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인 나스닥 상장사 클린나노메디신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머니투데이는 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4년 바이오 투자를 전망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이오 투자 수익률이 2023년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바이오 투자 호황 시대는 끝났다는 우려가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 바이오텍 수익은 항상 시장수익을 앞섰다. 1999년 1월부터 2023
심화하는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많은 전문가들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앱 생태계의 경우 다양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전통 산업들과 달리 국경의 제약 없이 디지털 세상에서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해 국제 정세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머니투데이는 '앱 생태계 상생 포럼' 3기의 공동의장인 조창환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장을 만나 국내 앱 생태계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은 구글 코리아가 앱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을 위해 2020년 11월 발족한 전문가 포럼으로, IT(정보통신기술), 법률, 심리,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다. 조 원장은 2024년 시작하는 앱 생태계 상생 포럼 4기의 의장도 맡을 예정이다. 조 원장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특히 라면은 회장님께서 4번 이상 시식하셨어요. 인공조미료 없이 최대한 깔끔하고 진한 맛을 내라고 주문하셨죠." 지난 11월 초 하림이 국내 식품사 최초로 선보인 어린이 전용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의 기획과 제품 연구개발 및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 이진혜, 노승진 브랜드매니저(BM)는 최근 강남구 논현동 하림빌딩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실제로 푸디버디 개발에 참여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5살, 9살 딸 둔 엄마 아빠 직원들 "영국, 미국에서 질리도록 어린이 간편식 먹고 맛 고민"━이 매니저는 5살 딸의 엄마고, 노 매니저는 9살 딸의 아빠다. 푸디버디 브랜드를 기획한 계기는 "국내에선 제대로 맛을 낸 어린이 간편식을 찾기 어려워 직접 만들게 됐다"라고 한다. '어린이식은 영양이 우선이기 때문에 맛이 없어도 된다'는 편견을 깨는 것도 이들의 목표다. 푸디버디는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꼬박 1년 정도 걸렸다. 두 직원은 제품 기획 초반 어린이
이달 중순 미국 뉴올리언스. AI(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기업과 연구자들이 한 데 모였다. NeurIPS(뉴립스, 신경정보처리시스템) 학회의 2023년 컨퍼런스다. LG의 AI연구원, 인텔 랩 등 굴지의 기업들이 여기서 AI 관련 논문과 여러 프로젝트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의 스타트업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머신비전 업체 호두에이아이(호두AI)는 26일 "지난 10~17일 열린 학회에서 알파고에 쓰인 강화학습의 성능을 다양성 측면에서 개선하는 논문 두 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정우 대표(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귀국 후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연구한 기술은 호두에이아이의 자동탐색 분야 기술로 사용될 예정이고 특허도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AI가 적용된 머신비전 기술로 제품이나 생산공정의 품질관리를 개선한다. 머신비전은 기계가 이미지·영상을 판독하는 것이다. AI가 이미지를 자동탐색하면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사항을 빠르게
'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워 나라에 보답하겠다'며 머리띠를 두른 도시가 있다. 다름 아닌 경상북도 포항시다. 표어로 '바이오보국(Bio報國)'을 내걸었는데, 왠지 익숙하다. 1968년 4월 당시 포항제철(현 포스코)이 창립이념으로 내건 '제철보국(製鐵報國;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겠다)'에서 따온 말이라서다. 그간 포스코를 주축으로 철강산업을 키워온 포항시가 바이오헬스산업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포항시가 개최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찾는 포항 미래발전포럼' 현장에서 이강덕(61)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포스텍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까지 언급했다. 포항시가 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는 걸까.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자초지종을 들었다. ━Q. 왜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려고 하나. ━ "포항시는 그간 철강산업에 주력해왔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산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이차 전지, 수소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돈을 버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다. 그것을 통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만들어진다. 운동장을 넓혀나가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고 파격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머니투데이의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의 인터뷰에서 "국토·교통·건설 분야에서 핵심 길목을 개척하며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혁신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들이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스타트업들과의 릴레이 소통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격주로 '커피챗' 행사를 진행해왔다. 청년 창업가들이 원 장관과 직접 만나 모닝커피를 마시며 자유롭게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커피챗은 형식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닌 국토부 주요 실무자들이 참여한
1978년 원자력발전소 상업 운전 이후 반백년이 다 돼 가는데 여전히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최종 처분장'은 없다. 안정적 전력 공급의 혜택을 만끽한 뒤 부산물 처리는 미래세대에 떠넘기는 모양새다. 정부가 기필코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제라도 최종 처분장 마련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분주하면서 키를 쥔 국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특별법 협상 과정이 난항이다. 내년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시간이 빠듯하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특별법 지연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라는 책무를 미래세대에 전가하는 것으로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도덕적·윤리적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공단은 병원, 산업체를 비롯해 원전에서 발생하는 모든 방사성폐기물을 전담하는 국가 기관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공단 거점 사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1978년 원전이 운영을 시작한 이후 국내 4개 원전 주변 지역 인구가 500만명"이라며 "지역주민이 50
우리 국민 약 1700만명이 눈썹문신과 입술·두피문신 등 '반영구화장'과 타투를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런 반영구화장과 타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법'이다. 시술자와 '손님' 모두 범법자가 되는 셈이다. 이를 악용한 블랙컨슈머의 협박과 갈취에 시달린다는 종사자들의 하소연도 빗발친다. 합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영구화장 합법화 촉구'를 외치며 11일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장에 오른 윤일향(53) 한국반영구화장사중앙회장은 국회가 낯설지 않다. 지난 5년간 매일 같이 국회를 드나들며 반영구화장를 합법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원들을 설득하고 다녀서다. 급기야 지난해엔 반영구화장 합법화 운동에 매진하기 위해 용인대 미용경영학과 겸임교수직까지 내려놨다. 그가 반영구화장타투SMP합법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으며 반영구화장 합법화에 이렇게까지 절실한 이유는 뭘까. ━Q. 반영구화장은 타투와 어떻게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