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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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農)장, 어(漁)장, 공(工)장은 있는데 왜 임(林)장은 없는 걸까요." 취임 1주년을 맞은 남성현 산림청장(사진)이 그동안 추진했고 앞으로도 계획하고 있는 산림정책 방향은 '임장'이란 한 단어에 고스란히 함축돼있다. 산림을 통해서도 농장이나 어장, 공장과 같이 안정된 생산 기반을 갖추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서다. 산불예방과 진화, 산사태, 병해충 방지 등 산림청 본연의 업무인 위험재난관리는 물론 보존과 지속적인 활용이 어우러진 숲 관리에 충실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잘사는 임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도 읽힌다. 남 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전국 219만명 산주들에게 돈이 되는 '보물산'을 만들어주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지난 50년간 가꾼 울창한 숲을 국민들이 힐링할 수 있고 문화자산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산림정책은 목재를 이용하기 위해 나무를 베는데서 출발해 다시 심고 가꿔 이용하
1조2000억원 규모 한국산 경전투기 FA-50(18대) 수출계약을 최종 확정지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그는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 리마(LIMA) 에어쇼 현장에 창공의 색을 꼭 닮은 시험 비행복을 입고 나타났다. 취재진과 만난 강 사장은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비행복을 입고 행사장을 찾았다"고 했다. KAI가 열어젖힌 말레이시아의 하늘은 한국산 전투기엔 미답의 영역이었다. 이번 FA-50 수출을 통해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동남아 '4각 고객편대'가 완성됐다. 강 사장은 "리마에어쇼에서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군의 전폭적 협조 속에 이뤄진 공군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리마에어쇼 참가는 그런 배경에서 성사됐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선 세계 군사강국들의 전투기 수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블랙이글스와 우정비행을 펼친 말레이시아 공군 비행단이 유럽산(호크 Mk.208), 미국산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슈퍼 앱'으로의 진화를 모색한다. 세계 각국의 택시를 대체하고 식료품·쇼핑 배달까지 섭렵한 데 이어 최근에는 관광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또 스마트폰 앱(App) 기반의 플랫폼이 전화·문자까지 포괄하면서 어린이와 노년층 이용의 문턱을 낮췄고,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늘어난 단체 이동 수요에 부응하는 서비스도 내놓았다. 선딥 제인(Sundeep Jain) 우버 글로벌 CPO(최고제품책임자)는 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가족(Family)', '재미(Fun)', '여행(Travel)' 등 3가지 분야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화로 우버를 호출하는 기능이 가장 화제다. 첫 서비스 국가인 미국에서는 '1-833-USE-UBER'로 전화하면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차량이 배차된다. 탑승 위치와 예상 비용, 기사 인적 정보 및 사진 등은 문자메시지로 받으면 된다. 모바일 앱 사용이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기업용 AI(인공지능)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과의 협력한다. 한국 기업과 협력 여부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SAP의 AI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부문 바랏 산드후(Bharat Sandhu) 수석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3' 컨퍼런스에서 한국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용 AI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MS와 구글 외에도 많은 기업들과 SAP가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드후 부사장은 "국가별로 특화된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SAP도 유럽 지역 언어에 특화된 언어 모델을 솔루션에 반영하기 위해 독일의 알레프알파(Aleph-Alpha)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도 국가별, 지역별 특화 언어 모델이 많다"며 "(협력 상대가 누구인지) 아직은 공표할 수 없지만 아시아에서도 (LLM 기술을
"키워놓은 자녀들을 사회로 내보내는 심정이 이럴까요." 지난 16일 경기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에서 만난 배소정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프로는 트럭에 장미를 싣고 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키우던 장미 2000그루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정원으로 옮겨졌다. 2013년부터 장미 국산화를 추진해온 에버랜드가 아파트 정원용으로 장미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그루 당 약 100송이의 장미가 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0만 송이의 장미가 곧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를 채우는 셈이다. 강남 한복판 모두가 주목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에 대규모 장미 정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에버랜드의 자신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에버랜드가 키운 이 장미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기후(Gifu) 국제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이다. 덥고 습한 우리나라 환경을 이겨내고 오랜 시간 피어 있는 국산 품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알려지면
"유럽의 북해만큼 강하지 않지만 한국의 바람은 평균적으로 꾸준히 불어 좋습니다. 바람·공급망·기술의 힘을 결합하는 게 (해상풍력단지 건설의) 핵심인데, 이 모든 걸 종합할 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역 중 하나입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에서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을 총괄하는 스테이나 바르게 대표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해상풍력 입지로서의 한국을 이렇게 요약했다. 에퀴노르는 석유·가스 사업을 하는 동시에 해상풍력발전 개발에서도 전세계 핵심 기업 중 하나다. 특히 바다에 떠 있는 풍력단지인 '부유식' 발전 기술에서 앞서 있다. 한국에서도 울산 인근에서 두 곳의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머니투데이는 세계 최대 풍력 박람회 윈드유럽이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바르게 대표와 에퀴노르의 지속가능성 전략 총괄자인 하나 비귬 해상풍력 컨셉 리더를 만나 에퀴노르의 한국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세계 시장·정부 인사 약 1만5000여
"우리나라 전통 김치는 풀 메이크업을 한 상태라면 저희 제품은 하얀 면 티에 청바지를 입은 것 같은 김치입니다. 현지인도 부담 없이 매일 먹을 수 있죠." 지난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BTS(방탄소년단) 콘서트 개최에 맞춰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에 특별한 한식당이 문을 열었다. BTS 팬 '아미'들은 이곳을 찾아 BTS 노래를 들으며 멤버들이 좋아하는 치킨, 떡볶이, 갈비찜, 김치볶음밥 등 한식 메뉴를 먹었다. 아미들이 맛본 김치볶음밥에는 '트윈스 프리미엄 김치'의 비건 김치가 쓰였다. 지난달 26~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에 참여한 구예성 트윈스 프리미엄 김치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치 현지화'에 성공한 비결을 공개했다. 트윈스 프리미엄 김치는 유기농 식품를 판매하는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을 비롯해 현재 미
"중국은 이번 세기에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들의 가장 큰 위협이자 적수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26~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에 참여한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디너 센터장은 향후 국제 정세에서 한국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세계적인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 소속으로서 보수의 미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미 동맹 그 어느 때보다 굳건…브렉시트, 韓에도 이익"━-올해는 한·미 동맹을 맺은 지 70주년 되는 해다. 한·미 동맹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굳건하고 중요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사실만 보아도 양국 협력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도 '그린' 전환 동참을 분명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도, 그들의 고객들도 원하기 때문에 전체 공급망이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몇년간 우리가 분명히 봐 온 것입니다. " '세계 최초이자 최대'.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Ørsted)의 수식어는 짧지만 명료하다. 1991년 덴마크 섬마을 빈데비에 세계 최초 해상풍력 단지를 지었고, 지금까지 누적 발전 용량 기준 전세계에 가장 많은(약 26% 점유율)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했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영국 혼시2)의 개발사도 오스테드다. 해상풍력 개발 분야의 최초이자 최대 기업인 오스테드에서 아시아 시장을 총괄하는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풍력 박람회 '윈드유럽'이 열린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확연히 늘어난 아시아 대기업들의 '그린' 전력 수요를 전했다. 오스테드의 아태 본부인 대만에서 한국
자신이 외국인과 마주 앉아 대화할 일이 있을 줄, 석노기 영주대장간 대표(70)는 꿈에도 몰랐다. 3년 전 석 대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로부터 "호주 사람이 호미를 사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석 대표 호미가 미국 쇼핑몰 아마존에서 한창 인기를 끄는 시점이었다. 호주인은 멜버른에서 호미 장사를 시작했다. 석 대표 호미가 아마존에서 팔리는 것만큼 잘 팔리지 않았다. 화상회의할 때 호주인은 판매 중인 호미 하나를 들어 보였다. '중국산이구나' 석 대표는 딱 보고 알았다. 중국은 호미를 가마, 틀에 넣고 찍어낸다. 겉만 보면 수작업으로 두들겨 만드는 것보다 매끈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져 쉽게 망가진다. 호주인은 석 대표의 호미를 1200여개 샀다. 이어 3년 동안 2번 더 주문했고 이달 초 세번째 추가 주문을 했다. 이탈리아, 인도에서도 석 대표 호미를 사 간다. 미국도 당초 구매처 한 곳이 석 대표 호미를 사 아마존에 입점했는데 지금은 구매처가 세곳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중미부터 남극해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남미의 자원부국 칠레. 다양한 위도에서 생산되는 농산품을 중심으로 농업의 시대를 살던 칠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 각광받으며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던 칠레가 글로벌 탄소중립 압박 속에서 다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풍부한 자원과 풍력·태양광을 바탕으로 하는 친환경·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한국과 협력기회도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방한한 디에고 파르도 칠레 에너지부 장관(Ministry of Energy)을 24일 칠레대사관에서 만났다. 그는 "열병합 발전소를 탄소중립적 친환경 발전으로 전환하는데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싶다"며 "한국의 조력발전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칠레가 국가주도 전략으로 육성 중인 수소산업에 대해서는 "한국이 수요처와 협력대상으로 모두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2050년 탄소배출량 75% 감축 목표..친환경발전 전환에 韓 협력 원해"━ 칠레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지
'오피스 빌런'은 사무실(Office)과 악당(Villan)을 합친 신조어다. 사내 질서를 해치고 동료의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직원을 뜻한다.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가하거나 성희롱, 허위·과장 신고를 남발한다. 기업 인사·노무 담당자들은 '오피스빌런'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이 깊다. 조상욱 법무법인 율촌 노동팀장(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율촌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기업이 오피스 빌런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똑똑하고 당당하게'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기업의 노동 분야와 내부조사 분야 자문에 주로 응한다. 노동 분야는 구체적으로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과정상 근로기준법, 해고, 퇴사협상 등이 있고, 내부조사 분야에서는 횡령, 배임, 성희롱, 괴롭힘 등 비위행위 조사와 징계 등이 있다. 조 변호사가 말한 '똑똑'은 증거에 근거한 이성적인 대응을 의미한다. '당당'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공정함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