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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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특허청엔 전 세계 경쟁국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반도체심사추진단'이 출범했다. 기존 반도체분야 심사인력 137명과 삼성전자 등 민간에서 근무한 전문가 30명을 더해 총 167명으로 꾸려진 조직이다. 반도체 심사관들이 각 부서에 흩어져 있어 역량을 결집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인력들이 현장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 등을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촘촘한 특허망을 확보하면서도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 기술의 글로벌 초격차 우위 유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이인실 특허청장도 8일 취임 1년을 맞아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은 우리 기업의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명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했다. 실제로 이 청장은 그간 반도체 특허 우선심사와 반도체 퇴직인력 심사관 채용, 반도체심사추진단 출범 등을 통한 세계 경쟁국들과의 반도체 초격차 확보 지원에 역량을
#. 여성 A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자궁내막증식증으로 진단받은 후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자 2010년 3월, '자궁·난소 치료 전문'이라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해당 한의원을 찾아갔다. 그 한의원에서 A씨는 2012년 6월까지 초음파 검사를 68회 받으며 한약을 지어 먹었다. 이후 2012년 7월 초 산부인과를 찾아간 A씨는 초음파 검사에서 "덩어리가 보이므로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을 들었고, 결국 서울시보라매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고 '자궁내막암 2기'로 진단받았다. A씨가 처음 진단받은 자궁내막증식증은 생리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화해야 할 자궁내막이 지속적인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자극으로 자궁내막이 과다하게 증식하는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식증을 방치하면 자궁내막 세포가 기형적으로 변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세포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A씨는 한방에만 의존했고, 결국 자궁내막암이 2기까지 진행해서야 뒤늦게 후회했다. A씨가 해당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들이 기존 안전 관련 자료를 변형하거나 새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의혹을 받아 강제수사를 개시하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양시훈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화우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순간을 모면하려는 섣부른 행동을 하기보다 초기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변호사는 "기업들이 중대재해 직후 자료를 새로 만들거나 변형하면 이는 수사 과정에서 쉽게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사망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리도록 한다. 내년부터는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된다. 양 변호사는 17년간 법관 생활을 하다가 지난 2월 화우에 합류했다
임플란트, 피부미용, 의료AI(인공지능) 등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의 실적도 고성장세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쟁사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헬스케어, 신성장산업 분석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로 '2022 대한민국 베스트리포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은 제품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지만 품질은 글로벌 업체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비급여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해 상업화에 성공했고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미용 의료기기, 임플란트 업체들은 병원의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영상 판독을 통한 검진 보조, 특정 질병에 대한 사후 예측을 진행하는 의료AI는 의사들의 능률을 올리고 환자들에게 옵션비 성격으로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
회사원 이모씨(29)의 올해 연봉은 70만원(2%) 올랐는데 작년 물가는 5% 뛰었다. 실제로는 작년보다 월급이 줄어든 것이다.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즐길 것)를 꿈꿨는데, 현실은 아직도 학자금 대출 상환 중이다. '이놈의 회사 언제 때려치나' 한숨이 푹푹 나온다. 오늘도 퇴사를 꿈꾸며 청약통장에 월 10만원을 넣는 2030들에게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 이사(46·사진)는 "월급을 우습게 보지 마라", "함부로 퇴사하지 마라",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믿지 마라"고 조언한다. 그는 여성 증권맨이 드물던 2002년 여의도 증권가에 입문해 22년을 근속한 베테랑 현직 애널리스트다. 스물 한 살 때 어머니께서 악성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난 뒤 박 이사는 두 동생을 돌보며 혼란과 방황 속에 20대를 보냈다. 시간이 흘러 이제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나이, 마흔 여섯을 맞았다.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어머니의 부재를 느꼈던 그는 딸을 위해 애널리스트로 살면
종합유통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hy(옛 한국야쿠르트)가 2020년 선보인 온라인몰 '프레딧'(Fredit)의 가입자를 연내 2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야구르트 아줌마로 불려왔던 전국 1만1000여명의 프레시매니저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중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고품질 해외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일원 hy 플랫폼소싱 팀장은 지난 25일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내 프레딧몰 가입자 200만명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신규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레딧몰의 전신은 2017년 출범한 하이프레시였다. hy가 생산한 발효유 제품 위주로 판매했는데 당시 가입자 수는 65만명이었다. 2020년 프레딧몰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여성·유아·생활용품 등 400여개 제품을 들여왔고, 새로운 제품을 추가 발굴해 현재 1200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기간 프레딧몰 가입자
아동병원을 코로나 전담 클리닉으로 전환한다는 결정에 주변 사람 모두가 만류했다. 간호사의 사직서가 줄을 이었고 청소부를 구하지 못해 병원 곳곳에 쓰레기가 쌓였다. 재택 치료 환자의 진료까지 병행하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랐다. 가족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걱정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둘러대며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그 사이 단골 소아 환자의 발길은 뚝 끊겼다.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의료진이 진료한 코로나19 환자는 지금까지 약 11만 4000명, 이 중 소아 환자가 3만명에 달한다. 방대한 치료 경험은 자산으로 남았다. 병원 건물 옥상에 '코로나19 대응 전략본부'를 마련하고 아동병원협회 학술대회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각지의 소아과에 치료 전략을 알렸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최용재 병원장은 "이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할 때"라며 "특히 코로나19 합병증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며 운을 뗐다. ━Q. 팬데믹 전후 태어난 '코로나 세대'는
"농(農)장, 어(漁)장, 공(工)장은 있는데 왜 임(林)장은 없는 걸까요." 취임 1주년을 맞은 남성현 산림청장(사진)이 그동안 추진했고 앞으로도 계획하고 있는 산림정책 방향은 '임장'이란 한 단어에 고스란히 함축돼있다. 산림을 통해서도 농장이나 어장, 공장과 같이 안정된 생산 기반을 갖추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서다. 산불예방과 진화, 산사태, 병해충 방지 등 산림청 본연의 업무인 위험재난관리는 물론 보존과 지속적인 활용이 어우러진 숲 관리에 충실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잘사는 임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도 읽힌다. 남 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전국 219만명 산주들에게 돈이 되는 '보물산'을 만들어주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지난 50년간 가꾼 울창한 숲을 국민들이 힐링할 수 있고 문화자산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산림정책은 목재를 이용하기 위해 나무를 베는데서 출발해 다시 심고 가꿔 이용하
1조2000억원 규모 한국산 경전투기 FA-50(18대) 수출계약을 최종 확정지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그는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 리마(LIMA) 에어쇼 현장에 창공의 색을 꼭 닮은 시험 비행복을 입고 나타났다. 취재진과 만난 강 사장은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비행복을 입고 행사장을 찾았다"고 했다. KAI가 열어젖힌 말레이시아의 하늘은 한국산 전투기엔 미답의 영역이었다. 이번 FA-50 수출을 통해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동남아 '4각 고객편대'가 완성됐다. 강 사장은 "리마에어쇼에서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군의 전폭적 협조 속에 이뤄진 공군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리마에어쇼 참가는 그런 배경에서 성사됐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선 세계 군사강국들의 전투기 수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블랙이글스와 우정비행을 펼친 말레이시아 공군 비행단이 유럽산(호크 Mk.208), 미국산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슈퍼 앱'으로의 진화를 모색한다. 세계 각국의 택시를 대체하고 식료품·쇼핑 배달까지 섭렵한 데 이어 최근에는 관광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또 스마트폰 앱(App) 기반의 플랫폼이 전화·문자까지 포괄하면서 어린이와 노년층 이용의 문턱을 낮췄고,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늘어난 단체 이동 수요에 부응하는 서비스도 내놓았다. 선딥 제인(Sundeep Jain) 우버 글로벌 CPO(최고제품책임자)는 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가족(Family)', '재미(Fun)', '여행(Travel)' 등 3가지 분야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화로 우버를 호출하는 기능이 가장 화제다. 첫 서비스 국가인 미국에서는 '1-833-USE-UBER'로 전화하면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차량이 배차된다. 탑승 위치와 예상 비용, 기사 인적 정보 및 사진 등은 문자메시지로 받으면 된다. 모바일 앱 사용이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기업용 AI(인공지능)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과의 협력한다. 한국 기업과 협력 여부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SAP의 AI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부문 바랏 산드후(Bharat Sandhu) 수석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3' 컨퍼런스에서 한국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용 AI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MS와 구글 외에도 많은 기업들과 SAP가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드후 부사장은 "국가별로 특화된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SAP도 유럽 지역 언어에 특화된 언어 모델을 솔루션에 반영하기 위해 독일의 알레프알파(Aleph-Alpha)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도 국가별, 지역별 특화 언어 모델이 많다"며 "(협력 상대가 누구인지) 아직은 공표할 수 없지만 아시아에서도 (LLM 기술을
"키워놓은 자녀들을 사회로 내보내는 심정이 이럴까요." 지난 16일 경기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에서 만난 배소정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프로는 트럭에 장미를 싣고 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키우던 장미 2000그루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정원으로 옮겨졌다. 2013년부터 장미 국산화를 추진해온 에버랜드가 아파트 정원용으로 장미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그루 당 약 100송이의 장미가 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0만 송이의 장미가 곧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를 채우는 셈이다. 강남 한복판 모두가 주목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에 대규모 장미 정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에버랜드의 자신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에버랜드가 키운 이 장미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기후(Gifu) 국제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이다. 덥고 습한 우리나라 환경을 이겨내고 오랜 시간 피어 있는 국산 품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알려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