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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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건강해도 한 번의 골절로 인생의 변곡점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90대 할아버지 환자가 계셨는데 골절이 발생한 이후부터 거동을 못 하시면서 이전과 전혀 다른 생활을 하셔야 했죠." 장동균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교수(척추센터 센터장)는 고령층 골절의 위험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뼈가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골다공증 골절'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골다공증을 겪으면 교통사고·운동·낙상 등 강한 외력이 없어도 걷다가 갑자기 주저앉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 확률이 약 2.8배 높아진다. 골다공증 골절은 남성보다 뼈가 약한 여성에게 더 위험하다. 50대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골절 유병률은 37.3%, 같은 연령대 남성에서는 7.5%다. 70세 이상 여성의 25%가 척추골절을 경험하며, 80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50%에 달한다. 장 교수는 "문제는 대부분 환자가 골절 발생 후부터 치료를 시작한다
7만2000여 명의 임상병리사의 결집 단체인 대한임상병리사협회가 요즘 이래저래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간호법 제정을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응급구조사가 병원 응급실 등에서도 임상병리사의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응급구조사 업무 범위 조정안'이 내년 시행될 수 있어서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고 온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장에게서 속내를 들었다. ━Q.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이유는. ━"지난 2일 복지부의 '2023년도 1차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서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 확대 조정안을 내년 하반기부터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내용 가운데 병원 응급실 등에서 임상병리사의 업무인 심전도 측정 및 채혈 업무를 1급 응급구조사의 업무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관 단체인 대한임상병리사협회의 이견 조율이나 위원회 등의 참여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이렇게 되면 응급구조사가 병원 응급실 등에서 임상병리사의 업무 즉, 심전도 측정과
"출생 인구 통계를 감안했을 때 2040년이면 대학교 절반 정도는 정원이 미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립대가 자발적으로 폐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오정민 법무법인 태평양 사립대구조개선지원센터장(변호사·사법연수원 37기)은 지난 9일 서울 공평동 태평양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게 된다'는 말은 현실로 다가왔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전국 14개 대학의 26개 학과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학령 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고등교육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온다. 태평양은 19년 전부터 사립대 구조조정에 관심을 가져 왔다. 2004년 사립대 구조조정 제도화와 관련한 교육부 정책 연구 과제를 맡은 게 계기였다. 이후 관련 연구와 자문을 해 왔고 교육부 등에 사립대가 자발적으로 폐교를 할 수 있게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태평양이 제안한 내
LG유플러스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제조공장뿐 아니라 백화점, 대학교 등 산업 전반에 솔루션을 적용해 디지털전환(DX)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진출 등 사업 확장과 그룹사 시너지를 통해 3년 내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권근섭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스마트팩토리 부문의 연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400억원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은 약 1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우선적으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자다. 2016년 처음 진출했다. 이후 전국 다양한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78%의 성장을 이뤘다. 권 담당은 "통신사가 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하는지 의구심를 갖는 시각이 많은데, 신사업 모색 과
약 700곳, 지난해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법률 자문을 맡은 스타트업 수를 어림잡은 것이다. 이들의 의뢰 내용을 훑어보면 시장 흐름과 분위기가 읽힌다. 조원희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해외 플립(본사 이전) 등의 문의가 많았다면 하반기부터는 정리해고로 몸집을 줄이려는 기업들의 노무 이슈 상담 횟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플립은 국내 창업기업이 해외법인을 설립한 뒤 해외법인을 모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상담 내용 중엔 예상 밖의 '역플립' 사례도 여럿 보였다. 스타트업 누구나 꿈꾸는 해외진출이나 실상은 철수 의뢰가 더 많다는 설명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플립을 하는 시점은 보통 이미 투자를 많이 받아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된 이후가 많은데 한국법인 구주와 해외법인 신주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창업자들은 액면가로 취득한 한국법인 주식을 매우 높은 가치로 미국법인 신주와 교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메드팩토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누가 뭐래도 '백토서팁'이다. 대장암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는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지금까지 메드팩토의 기업가치는 백토서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아니다. 백토서팁에 이어 또 하나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찾았다. 뼈 질환 혁신신약 후보물질 'MP2021'이다. MP2021의 시장성은 백토서팁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27조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에 필적할 만한 파이프라인이란 설명이다. MP2021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메드팩토의 김성진 대표는 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MP2021은 백토서팁보다 더 가치 있는 파이프라인"이라며 "관련 시장 규모가 200조원이 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라고 밝혔다. ━뼈 질환 핵심 '다핵 파골세포' 잡았다…세계 유일 혁신신약━인간 뼈의 골수에는 파골세포가 있다. 파골세포는 분화를 거쳐 다핵 파골세포를 형성한다. 이 다핵 파골세포는 뼈를
잘 나가는 경영전문인(CEO)의 마음을 얻는 미끼는 '끈기'였다. 채용 컨설팅(헤드헌팅) 기업 로버트월터스는 2020년 석달을 기다렸다. 당시 어느 사모펀드가 인수한 한 반도체 회사는 CEO를 구하고 있었다. 회사는 CEO 채용 경험이 적었고 로버트월터스에 채용을 의뢰했다. 전문경영인 A씨가 적임자였다. 반도체 업계에서 그는 '알만한 사람은 아는' 경영인이었다. 관건은 A씨가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었다. 로버트월터스는 2~3달 동안 A씨와 접촉했고 10여차례 만났다. 그의 현 상황, 회사에서 가질 기회를 설명했다고 한다. A씨의 주변인도 접촉했다. 결국 회사는 A씨를 영입했다. 2년 후 회사 매출은 5배, 영업이익은 8배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도 했다. 당시 A씨는 다른 반도체 회사들도 눈독 들였던 경영인이었다. '어떻게 영입에 성공했나'고 묻자 최준원 로버트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영업비밀 상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우리는 후보자에게 여러 루트로 다양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오프라인 기반의 조경관리사가 부대표로 영입됐다. 인플루언서를 내세워 마케팅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타일씨'의 이야기다.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지만, 스타일씨는 아직 오프라인 매장도 없다. 겉으로 보기엔 뜬금없는 영입으로 보일 수 있다. 스타일씨에 영입된 백종현 부대표는 도시설계 및 조경관리와 전자상거래가 사업영역은 다르지만 시너지를 낼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간도 디자인하는 제품의 일종으로, 그동안 공간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을 해왔다"며 "공간디자인과 전자상거래 모두 물건을 제작해 사고 파는 행위 자체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박재범 스타일씨 대표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인수하고 해외로 진출할 스타일씨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로 백종현 부대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물건 사면서 판매한다" 누구나 '셀러'되는 마켓 ━스타일씨는 일반 쇼핑몰과 다르다. 스타일씨의 고객은 소비자이면서 동시
9년 전이었다. 고작 열두살, 학교는 1년 늦게 들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평소 자주 넘어졌다. 계단도 두 손으로 꽉 붙들어야 올라갔다. 결국 부모님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갔다. 병명을 들을 시간이었다. 정형외과 의사는 "아이의 귀를 막아달라"고 청했다. 부모는 그의 말대로 아이 귀를 두 손으로 꼭 막았다. 의사가 말했다. "울리히 선천 근디스트로피, 희귀난치성 근육병입니다." 귀를 막아도 다 들렸다. 아이는 자신의 병을 알게 됐다. 엄마·아빠에게 "왜 이리 늦게 왔느냐"고 하던 의사 말도 들었다. 못 들은척 연기를 했다. 무슨 병인지도 실은 잘 몰랐다. 그저 희귀한 병인가보다, 그정도만 알았다. 두 다릴 모두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몇 달은 학교에 갈 수 없게 됐다. 어린 마음에 솔직히 말해 좋았단다. 공부를 잠시 안 해도 된단 생각에. 아이라서 아직 모르는 게 많았다. 실은 그 수술이 무척 아프고 힘들단 것도, 그걸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세 번 해야한단
"비로보틱스는 서빙로봇 유통회사에서 제조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서빙로봇을 온전히 국산화함으로써 글로벌 서비스로봇 1위 기업이 될 겁니다."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37·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비로보틱스의 비전은 모두가 일하기 편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로보틱스는 지난 1일 우아한형제들에서 분사한 서빙로봇 전문기업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분사 전인 2019년 7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메리고키친에서 서빙로봇을 처음 선보인 후 2019년 11월 렌탈형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전하다 2022년 1월 '배민로봇S' 와이드형과 슬림형 2종을 선보이면서 서빙로봇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식당 최적화 배민로봇S, 1500대 공급 …"올해 중고시장도 만들 것"━비로보틱스가 최근까지 국내 공급한 서빙로봇은 연가옥, 곤드레밥집, 하이디라오 부산역점 등 1000여개 매장에 1500여대
허영만 원작 '비트'를 다시 읽고 나서 깜짝 놀랐다. 대학 시절 읽었던 재미 중심의 만화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 13번째 마지막 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땐 어떤 시보다 강렬했고, 어떤 소설보다 감동적이었다. '비트'가 이런 서사의 문학과 철학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지 거의 30년 만에 처음 알았다. 만화를 읽었지만, 영화로 각인된 깊은 잔향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우성과 고소영이라는 당시 세대를 대표하는 미남미녀 배우들을 앞세운 데다, 흔들리는 청춘의 우울을 조직폭력물로 엮는 비극적 결말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상처로 기억됐을지 모른다. 원작인 만화는 다르다. 허세를 내세우는 조폭물도 아니고, 잠깐 멋있게 빛나다 사라지는 청춘의 화려한 찰나도 아니다. 우리 주변의 형, 동생, 부모,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애잔하게 녹인다. 1994년 영 챔프에서 처음 연재된 이후 30년만인 올해 복간된 만화 '비트'의 재독(再讀)은 우리가 왜 영화와 다른 오리지널 서사에
국내 산업계 전반에는 여전히 기술탈취가 만연해 있다. 중소기업·스타트업이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 만든 독자적인 기술이 감쪽같이 대기업의 혁신기술로 포장돼 출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하지만 사실관계 입증의 어려움과 거래관계 유지 등 '을(乙)'의 위치인 작은 기업들이 이를 바로잡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지루한 법리 공방 끝에 자포자기하면 탈취된 기술은 결국 대기업의 것이 되고 만다. 최근 불거진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 간 기술탈취 논란, 슬링과 비상에듀 간 아이디어 표절 논란, 스마트스코어와 카카오VX 간 기술 모방 논란 등 곳곳에서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적 공방으로 가게 되면 사태는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려면 스타트업도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표와 특허 등 IP를 등록해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법적으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