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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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메드팩토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누가 뭐래도 '백토서팁'이다. 대장암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는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지금까지 메드팩토의 기업가치는 백토서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아니다. 백토서팁에 이어 또 하나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찾았다. 뼈 질환 혁신신약 후보물질 'MP2021'이다. MP2021의 시장성은 백토서팁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27조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에 필적할 만한 파이프라인이란 설명이다. MP2021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메드팩토의 김성진 대표는 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MP2021은 백토서팁보다 더 가치 있는 파이프라인"이라며 "관련 시장 규모가 200조원이 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라고 밝혔다. ━뼈 질환 핵심 '다핵 파골세포' 잡았다…세계 유일 혁신신약━인간 뼈의 골수에는 파골세포가 있다. 파골세포는 분화를 거쳐 다핵 파골세포를 형성한다. 이 다핵 파골세포는 뼈를
잘 나가는 경영전문인(CEO)의 마음을 얻는 미끼는 '끈기'였다. 채용 컨설팅(헤드헌팅) 기업 로버트월터스는 2020년 석달을 기다렸다. 당시 어느 사모펀드가 인수한 한 반도체 회사는 CEO를 구하고 있었다. 회사는 CEO 채용 경험이 적었고 로버트월터스에 채용을 의뢰했다. 전문경영인 A씨가 적임자였다. 반도체 업계에서 그는 '알만한 사람은 아는' 경영인이었다. 관건은 A씨가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었다. 로버트월터스는 2~3달 동안 A씨와 접촉했고 10여차례 만났다. 그의 현 상황, 회사에서 가질 기회를 설명했다고 한다. A씨의 주변인도 접촉했다. 결국 회사는 A씨를 영입했다. 2년 후 회사 매출은 5배, 영업이익은 8배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도 했다. 당시 A씨는 다른 반도체 회사들도 눈독 들였던 경영인이었다. '어떻게 영입에 성공했나'고 묻자 최준원 로버트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영업비밀 상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우리는 후보자에게 여러 루트로 다양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오프라인 기반의 조경관리사가 부대표로 영입됐다. 인플루언서를 내세워 마케팅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타일씨'의 이야기다.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지만, 스타일씨는 아직 오프라인 매장도 없다. 겉으로 보기엔 뜬금없는 영입으로 보일 수 있다. 스타일씨에 영입된 백종현 부대표는 도시설계 및 조경관리와 전자상거래가 사업영역은 다르지만 시너지를 낼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간도 디자인하는 제품의 일종으로, 그동안 공간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을 해왔다"며 "공간디자인과 전자상거래 모두 물건을 제작해 사고 파는 행위 자체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박재범 스타일씨 대표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인수하고 해외로 진출할 스타일씨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로 백종현 부대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물건 사면서 판매한다" 누구나 '셀러'되는 마켓 ━스타일씨는 일반 쇼핑몰과 다르다. 스타일씨의 고객은 소비자이면서 동시
9년 전이었다. 고작 열두살, 학교는 1년 늦게 들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평소 자주 넘어졌다. 계단도 두 손으로 꽉 붙들어야 올라갔다. 결국 부모님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갔다. 병명을 들을 시간이었다. 정형외과 의사는 "아이의 귀를 막아달라"고 청했다. 부모는 그의 말대로 아이 귀를 두 손으로 꼭 막았다. 의사가 말했다. "울리히 선천 근디스트로피, 희귀난치성 근육병입니다." 귀를 막아도 다 들렸다. 아이는 자신의 병을 알게 됐다. 엄마·아빠에게 "왜 이리 늦게 왔느냐"고 하던 의사 말도 들었다. 못 들은척 연기를 했다. 무슨 병인지도 실은 잘 몰랐다. 그저 희귀한 병인가보다, 그정도만 알았다. 두 다릴 모두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몇 달은 학교에 갈 수 없게 됐다. 어린 마음에 솔직히 말해 좋았단다. 공부를 잠시 안 해도 된단 생각에. 아이라서 아직 모르는 게 많았다. 실은 그 수술이 무척 아프고 힘들단 것도, 그걸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세 번 해야한단
"비로보틱스는 서빙로봇 유통회사에서 제조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서빙로봇을 온전히 국산화함으로써 글로벌 서비스로봇 1위 기업이 될 겁니다."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37·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비로보틱스의 비전은 모두가 일하기 편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로보틱스는 지난 1일 우아한형제들에서 분사한 서빙로봇 전문기업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분사 전인 2019년 7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메리고키친에서 서빙로봇을 처음 선보인 후 2019년 11월 렌탈형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전하다 2022년 1월 '배민로봇S' 와이드형과 슬림형 2종을 선보이면서 서빙로봇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식당 최적화 배민로봇S, 1500대 공급 …"올해 중고시장도 만들 것"━비로보틱스가 최근까지 국내 공급한 서빙로봇은 연가옥, 곤드레밥집, 하이디라오 부산역점 등 1000여개 매장에 1500여대
허영만 원작 '비트'를 다시 읽고 나서 깜짝 놀랐다. 대학 시절 읽었던 재미 중심의 만화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 13번째 마지막 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땐 어떤 시보다 강렬했고, 어떤 소설보다 감동적이었다. '비트'가 이런 서사의 문학과 철학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지 거의 30년 만에 처음 알았다. 만화를 읽었지만, 영화로 각인된 깊은 잔향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우성과 고소영이라는 당시 세대를 대표하는 미남미녀 배우들을 앞세운 데다, 흔들리는 청춘의 우울을 조직폭력물로 엮는 비극적 결말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 상처로 기억됐을지 모른다. 원작인 만화는 다르다. 허세를 내세우는 조폭물도 아니고, 잠깐 멋있게 빛나다 사라지는 청춘의 화려한 찰나도 아니다. 우리 주변의 형, 동생, 부모,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애잔하게 녹인다. 1994년 영 챔프에서 처음 연재된 이후 30년만인 올해 복간된 만화 '비트'의 재독(再讀)은 우리가 왜 영화와 다른 오리지널 서사에
국내 산업계 전반에는 여전히 기술탈취가 만연해 있다. 중소기업·스타트업이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 만든 독자적인 기술이 감쪽같이 대기업의 혁신기술로 포장돼 출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하지만 사실관계 입증의 어려움과 거래관계 유지 등 '을(乙)'의 위치인 작은 기업들이 이를 바로잡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지루한 법리 공방 끝에 자포자기하면 탈취된 기술은 결국 대기업의 것이 되고 만다. 최근 불거진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 간 기술탈취 논란, 슬링과 비상에듀 간 아이디어 표절 논란, 스마트스코어와 카카오VX 간 기술 모방 논란 등 곳곳에서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적 공방으로 가게 되면 사태는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려면 스타트업도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표와 특허 등 IP를 등록해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법적으로 유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용 태블릿PC '디벗'(1인 1스마트기기 보급), 전자칠판 보급 예산은 어렵다고 봅니다." 지난 20일 만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은 단호했다. 지난해 서울시의회로부터 올해 본예산 5688억원을 삭감당했던 서울시교육청이 다음 달 서울시의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김 의장의 생각은 분명했다. 김 의장은 "3불(용도 불요불급, 집행목적 불분명, 사업효과 불투명) 원칙 따라 삭감한 디벗 등 디지털교육사업 예산을 재편성한 건 '서울 교육환경'에 관심 없는 조희연 교육감의 아집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이달 초 제출했다 최근 철회한 추경안에는 지난해 시의회에서 삭감된 사업 예산 대부분이 포함됐다. 디벗·전자칠판 예산이 190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마트 교육은 스마트 기기를 나눠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 수업에 필요한 기반 체제나 교원, 방향성이 우선 완비돼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하는 사업들은 모두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사업들입니다. 규제 때문에 그동안은 할 수 없던 것들이기 때문이죠. 중소벤처기업부가 규제자유특구를 창업벤처혁신실 소속으로 개편한 것은 앞으로 스타트업들의 신사업 도전을 늘리고, 투자를 연결해 빠르게 성장시키자는 취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단위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운영을 책임지는 백운만 특구혁신기획단장(사진)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기부 조직개편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차관 직속이던 규제자유특구기획단을 창업벤처혁신실 소속으로 이동하고 조직을 확대했다. 규제개혁에 속도를 내고 창업지원과 연계해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한다는 취지다. 규제자유특구는 이전까지 규제완화를 통한 기존의 지역 발전에 초점을 맞춰왔다. 특구 시행 후 4년간 지역 내 공장건설 등 4조11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목표했던 성과도 달성했다. 일자리 역시 3794개를 신규
"테라·루나, FTX 사태를 거치며 VC(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고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다. 그래도 기술은 살아남았고 더 발전했다. 올해는 토큰노믹스(Tokenomics, 토큰기반 경제) 개선 등을 통한 클레이튼 블록체인 메인넷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것이다." 클레이튼재단의 마케팅 총괄인 조일현 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지는 클레이튼재단의 많은 자원이 기술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투입됐다"며 "올해는 국내외 개발자들이 클레이튼 플랫폼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같은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글로벌 서비스를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Klaytn)은 카카오 자회사 크러스트유니버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레이(KLAY)가 이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토큰(코인)이며 클레이튼재단이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과 이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각종 인프라 등의 운영을 맡고 있다. 플랫폼 운영의 주요 사항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인구감소지역을 되살리는 가장 효율적인 길은 장기숙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숙박 플랫폼인 미스터멘션을 창업한 정성준 대표는 9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미스터멘션은 지난해 9월 인구감소지역에 한 달 살기 상품을 도입해 약 20억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해당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은 점을 높게 평가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22 관광기업 이음주간' 지방자치단체 데모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 대표는 2016년부터 미스터멘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이뤄진 서비스를 올해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가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미스터멘션 본사가 있는 부산이다. 동구와 서구, 영도구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 3개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들어간 지역이다. 정 대표는 오히려 고령층이 많고 청년들을 찾아보기 힘든 이런 지역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장기숙박을 원하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한국전기연구원(전기연) 기술사업화실 김용주 실장과 강희섭 기술이전팀장이 내민 한 장의 보고서엔 '2022년 기술이전 수입·계약 실적'이란 제목과 함께 기술료 수입 81억1100만원, 기술이전계약 61건(73억5900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용주 실장은 "2022년에 계약을 맺고 장부상 2023년에 입금된 건까지 합치면 지난해 기술이전 계약만으로 100억원을 찍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기연의 연간 기술이전 실적은 30억원 정도로 3배가 넘는 실적을 올린 셈이다.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톱(TOP)5 안에 드는 실적이다. 특히 수도권이나 과학인프라가 밀집된 대전도 아닌 경남 창원 구석진 곳에 위치한 국책연구원에서 이뤄낸 실적이란 점에서 그 비결에 관심이 모인다. 민간 특허선행조사기업 출신으로 3년전 전기연에 합류한 강희섭 팀장에 따르면 기술사업화실은 먼저 1년 이상 창원 내 기업들을 샅샅이 훑으며 업종,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