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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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역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촬영장에서 새로운 세상,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재미있어요. 나이 들어서 무엇인가 도전하는 것은 설레는 일입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로 할아버지 역할로 등장하지만 얼굴은 낯선 배우, 그의 이름은 이동찬이다. 1947년생으로 올해 76세,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보면 연극계에서 오래 활동한 배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치과 의사였다.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977년부터 2019년까지 42년을 치과 의사로 살았다. 치과 의사라는 직업에도 세월의 어스름이 찾아왔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손이 떨리고 눈도 어두워서' 손 때 묻은 치과 병원을 정리했다. 병원을 정리한 삶도 나쁘지 않았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고 당구도 치고. 재미는 두 달을 넘기지 못했다.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뭔가 새로운 삶이 필요했다. 그 때 후배로부터 "프로필 사진을 한번 찍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연기에 대한 그의 꿈을 아는 후배였다. 마
"재선을 위해 너무 무리한 정책과 공약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이 지난해 4·7 보궐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오세훈 시장의 1년에 대해 일침을 놨다. 김 의장은 지난 25일 서울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시장이 10년 전과 비교해 변한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불명예스럽게 시장을 그만두고 쌓인 울분이 표출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임 시장은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는 등 시의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오 시장과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화를 해야 무엇이 불만이고 문제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과 비교하며 오 시장의 '소통 문제'을 비판한 것이다. 서울시 예산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시장 본인의 공약사업만 챙겼다"며 "시민사회단체 예산은 많이 삭감되고, 전임 시장 사업들도 다 잘못된
"'풀체인지'(full change·완전 변경)를 맞아 언팩쇼(Unpacked Show·최초공개) 엽니다." 지난 3월 초 GS리테일의 발표에 유통업계가 어리둥절해 했다. 풀체인지는 주로 자동차 업계에서, 언팩쇼는 주로 휴대폰 등 전자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GS리테일은 삼각김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며 신상품을 이런 방식으로 홍보했다. 지난 3월 공개된 '그냥, 니 생각대로 살아'와 '가장 완벽한 삼각이 되다' 등 삼각김밥 풀체인지 광고도 유튜브에서 약 100만뷰를 기록했다.기존 유통업계 광고와 달리 유명 스포츠 브랜드나 휴대폰 브랜드 광고처럼 세련된 이미지를 내세우며 흥미를 끈 덕분이다. 이 광고를 주도한 이가 이정표 GS리테일 플랫폼B/U 마케팅실장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뒤 마케팅 통합 컨트롤타워를 만들었다. 즉 지난해 12월 마케팅실을 신설하고 50여명을 배치했다. 제일기획 출신으로 SK플래닛, CJ그룹, LG전자를 거치며 주요 전략 브랜드를
"IFRS(국제회계기준)로 재무공시 기준이 국경과 상관없이 표준화돼 가고 있듯 비재무정보 공시기준의 표준화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부 부처별로 제각각 비재무정보 공시를 기업에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 부담을 줄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도 공시와 관련한 통합 컨트롤 타워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전규안 KSSB(가칭,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사진·숭실대 회계학과 교수)은 1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역할은 민간이 잘 하도록 도와주는 것에 그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부위원장은 "지금처럼 각 부처별로 ESG와 관련해 기업에 비재무정보 공시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기업에 되레 혼란과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재무상태와 손익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만 비재무적 요소로 간주돼 왔던 ESG 요소는 이제 '지속가능성 정보'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지속가능성 정보공시의 표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에 더 크게 다가왔다.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직접 인력을 운용할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한 순간 현지 소식에 대해 '깜깜이'가 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무역투자24'가 정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눈과 귀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다. 김윤태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1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투자24'의 공식 서비스가 시작된 후 열흘이 채 안 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탓에 '무역투자24' 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비즈니스 애로지원 센터'를 운영했다"며 "이달 11일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관련해 335건에 달하는 중소·중견기업 애로사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2월14일 공식 운영을 시작한 '무역투자24'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과 중소·중견기업의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난해 우리나라 연구개발(R&D) 투자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020년 기준 4.81%로 세계 2위 수준이다. 하지만 김용래 특허청장은 13일 "우리나라는 R&D 투자규모에 비해 경제적 성과가 저조한 소위 '코리안 R&D 패러독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R&D 패러독스'는 적극적인 R&D가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의 성장 등 혁신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상을 경고하는 의미다. 김 청장은 이런 '코리안 R&D 패러독스'의 해결책으로 △R&D 예산이 제대로 투입됐는가에 대한 철저한 점검 △R&D 비용보다 10배 이상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시스템 및 R&D(기술) 거래 시스템 가동 △기술유출 방지를 통한 철저한 지식재산 보호 등의 종합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특허청이 해결사로 나서고 있지만 예산이나 인력, 무엇보다 관심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올해 국가 R
NHN클라우드가 수도권 밖의 '지역형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확산의 무기로 '마이크로 IDC'를 선택했다. 건설 비용과 시간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일종의 '모듈형 IDC'인데, 이를 무기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방자치단체 한 곳과 건립을 논의 중이며, 후보지를 넓혀 국내 클라우드 시장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성남시 판교동 NHN 사옥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수도권 밖 한 지방자치단체와 마이크로 IDC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인공지능) 기반 지역 특화 산업을 키우려면 수요지 근처에 IDC를 짓는 게 통신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모듈형이 효율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듈형 IDC는 완제품 상태의 IDC 모듈을 필요한 규모 만큼 블럭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건물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조립식 주택'인 셈이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
"곰은 누구나 좋아하니까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테디베어처럼요." 롯데홈쇼핑이 2018년 만든 캐릭터 벨리곰의 인기가 뜨겁다. 동글동글 부드러운 인상에 포동포동한 몸, 귀여운 핑크색이 어우러진 매력을 가진 벨리곰이 석촌호수 벚꽃 축제로 핫한 롯데월드타워·몰 앞 잔디광장에 전시되면서다. 전국 곳곳에서 15m 초대형 크기의 벨리곰을 보러 관람객이 찾으면서 전시 일주일만에 100만명 관람객을 돌파했다. 이는 앞서 롯데월드몰의 공공미술프로젝트였던 2014년 '러버덕', 2016년 '슈퍼문'을 훨씬 뛰어넘는 인기다. 당시 '러버덕'은 73만명의 관람객을 모아 석촌호수 인증샷 대란을 일으켰고, 2016년 '슈퍼문'은 106만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벨리곰은 총 200만명의 관람객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의 역작으로 거듭난 벨리곰은 유현진 롯데홈쇼핑 캐릭터사업팀 대리(35)의 손에서 탄생했다. 유 대리가 아이디어를 내 캐릭터를 만든 후 유튜브에 꾸준히 콘텐츠를 게시하며 벨리
논문 표절로 1년 5개월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가수 홍진영이 최근 다른 소속사에서 영입을 제안받았으나 고사했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지난 4일 서울 강남 청담동에 있는 IM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IMH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이 차린 1인 기획사로, 쇼핑몰 '오뜨리버'가 전신이다. 그는 이날 '자숙 기간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회사가 1인 기획사라 제가 쉬면 일 자체가 없다. 하지만 제가 쉰다고 회사 문을 닫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 회사에서 든든한 울타리에 들어와 활동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도 받았다. 솔직히 생각을 안 해본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저희 직원까지 포용해주지는 않았다. 제가 혼자 살자고 직원들을 버릴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센디오와 인수·합병(M&A)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좋은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 와중에 아센디오에서 좋은 오퍼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
"마사지는 아무래도 손으로 한 게 가장 좋거든요. 그걸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핑거무빙'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핑거무빙' 기술을 개발한 바디프랜드 메디컬기술연구소의 김한일 부장, 이경헌 부장, 유명진 차장을 만났다. 이들이 구현해 낸 핑거무빙은 마사지 모듈이 성인 평균 엄지손가락 너비의 10분의 1보다 작은 1.25㎜씩 움직이며 손맛에 가까운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핑거무빙이 탑재된 제품은 바디프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더파라오' '더팬텀' 등이다. 허리 부분에 들어있는 모듈이 척추 주위를 훑는 곡선으로 움직이며 다양한 압력으로 눌러줘 기계처럼 일정하지 않아 '손마사지'에 가깝게 느껴진다. 정형외과 등 전문의들이 마사지 모듈 개발에 참여해 전문성도 높였다. 펌웨어를 담당한 김한일 부장은 "기존 모듈의 안마 간격은 넓음, 좁음, 중간 이렇게 세 가지밖에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안마 부위를 좀 더 세
"랜섬웨어 공격은 한층 정교해졌습니다. 데이터 백업과 같은 수동적 방어를 넘어 공격을 미리 탐지하는 적극적 방어로 진화해야 합니다." 최근 발간된 국내외 주요 보안 동향 보고서들은 올해 최대 보안위협으로 일제히 랜섬웨어를 꼽았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악성코드(Malware)의 합성어로, 데이터를 암호화 한 뒤 이를 빌미로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의 사이버 위협이다. 매년 기승을 부렸지만 올해는 더 심각하다. 코로나19 3년 차, 클라우드와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보안 취약점도 급격히 늘어났다. 국내 보안기업 시큐브의 이규호 대표는 지난 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랜섬웨어 피해는 대기업은 물론 일반인, 중소기업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랜섬웨어 공격도 등장하고 있어 올해도 큰 피해와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취임한 이 대표가 시큐브의 신규 사업으로 랜섬웨어 솔루션을 점찍은 배경이다. ━랜섬
"저도 놀랐습니다. 그동안 연구와 교육만 했던 사람이고, 정치 쪽엔 교감이 전혀 없었고요. 아무래도 전문성만 보지 않았을까…"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45)는 1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 분과 인수위원으로 공식 선임된 직후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남 교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도 방금 첫 통화를 했다"며 "연구와 교육 측면에서 과학기술계 의중을 잘 대변해달라는 덕담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인수위원으로 내정되면서 이른바 '안철수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안 위원장이 그를 추천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남 교수는 그간 안 위원장과 특별한 교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이 대선 과정에서 줄곧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과학기술' 연구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이 기준에 부합하는 남 교수를 파격 발탁한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남 교수는 기후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연료용 탄산염(Carbonate)을 세계 최초로 합성한 재료 분야 석학이다. 이산화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