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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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방미 일정에 전 국민의 눈이 쏠린 그때, '푸른 숲'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도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중견 작가 정영환(47)씨는 영부인의 방미 의상에 그림을 새기면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17일 서울 마포구 벽과나사이갤러리에서 그를 만나 '그날'의 감동과 '다른 날'의 희망에 대해 다시 얘기를 나눴다. 정 작가는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 여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길에 오르면서 입은 하얀 재킷 덕분이다. 파란색 메타세쿼이아와 향나무가 가지런히 그려진 그림은 정 작가의 '그저 바라보기-휴(休)' 시리즈 중 하나로, 2015년 양해일 디자이너와 협업한 작품이다. "아직도 이 일을 언급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전환점이라기보다는 큰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됐어요. 계속 작품을 그리고 고민하다 보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죠." 작가는 아내의 미술학원 운영 일을 틈틈이 도우며 작품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단순히 윈도 OS(운영체제) 사업만 하려고 이곳에 입주했겠습니까? 이 지역에 모인 잠재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모두 긁어내는 창고로 활용하고 있는 거죠.” 짓기도 전에 나간다는 인터넷시티 건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7년 간 인터넷시티는 IBM, HP, 구글, 오라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을 대거 유치하며 일약 중동의 실리콘밸리로 발돋움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정부 지도자들의 한낮 신기루에 불과할 것으로 보였던 구상이 현실에서 보란 듯 이뤄진 것. 이 같은 사막의 기적을 일궈낸 그 비결은 무엇일까 파티마 라팟 두바이 인터넷시티 사업개발매니저는 “MS의 의도를 거꾸로 하면 인도, 레바논, 터키, 요르단, 파키스탄 등의 숨은 인재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치고 싶다면 이곳으로 와야 한다는 애기가 됩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곳에선 일방적 권위적 리더십, 주먹구구식 업무프로세서, 미흡한 성과보상 등 비효율적인 기업 시스템과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한강몽땅'은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다.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매년 1000만명이 넘는 시민을 모은다.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부럽지않다. '아바타' 뒤에 제임스 카메론이 있듯이 한강몽땅 뒤에는 윤성진 총감독이 있다. 2014년 2회 때부터 지휘봉을 잡은 그는 여름을 위해 1년을 산다. 14일 뉴스1과 만난 윤성진 총감독은 그날 6번째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축제 개막까지 딱 일주일. 일상은 '몽땅' 축제에 바쳤다. "1회는 서울시가 한강에서 운영하던 28개 프로그램을 모아 시작했어요. 2회 때부터 시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줄이고 민간기업이나 시민이 기획하는 프로그램을 늘리기 시작해 지난해 총 83개까지 늘어났죠. 올해는 수는 유지하되 내실을 기하려 노력했습니다." 윤 감독은 "수용자(시민)가 주도해야 한다"는 축제철학을 추구한다. 시민이 손님에 머물면 주인없는 축제가 된다. 그런 축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기껏해야 3회를
SF(공상과학소설) 장르에서 여성 작가 김보영(42)이 주목받는 데에는 상상 이상의 상상력과 이 상상을 순 문학에 버금가는 글솜씨로 콘텐츠를 알차게 버무리기 때문이다. 2004년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에서 중편 소설 ‘촉각의 경험’으로 당선될 때부터 그는 ‘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어디서 나온 듯한 소재인데도 전혀 다르게 읽히는 그의 작품들은 흥미와 긴장으로 시작해 알 수 없는 환상의 세계에 이끌리다 각성이나 철학적 논쟁의 결론과 마주하기 일쑤다. ‘촉각의 경험’에서 다룬 복제인간은 영화 ‘아일랜드’ 식의 자극적인 접근법이 아닌, 두 인간의 교감이나 유용성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주제로 수렴된다. 2013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7인의 집행관’은 조직폭력의 현실, 신들의 이야기로 건너가는 환상, 그리고 진실 찾기에 골몰하는 미스터리까지 종횡무진 달려가다 결국 ‘나란 무엇인가’란 원초적 정의와 맞닥뜨린다. 단순한 장르 문학 너머의 세계를 꿈꾸는 그가
고대 그리스 극에서 주로 쓰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는 극의 꼬인 문제를 ‘신의 기계적 출현’으로 단박에 해결하는 기법이다. 세계적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이를 본 따 후속작 ‘호모 데우스’를 펴냈다. 요약하면 인류가 신을 받드는 것이 아닌, 스스로 신이 되려 한다는 것이다. 책에선 생명공학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간은 불멸, 행복, 신성에 다가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13일 신작 기념으로 내한한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엄청난 실직을 유발해 새로운 계급을 창조할 것이고 생명공학의 발달은 경제적 계급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창조한 사회 중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무분별한 발전을 시장에 전적으로 맡기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하라리 교수는 “정부가 AI를 개발하고 규제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해야
“15년 만에 경찰에 잡힌 살인범이 바로 범행을 인정하지는 않았죠. 오히려 결백하다며 스스로 거짓말탐지기(폴리그래프) 검사를 해달라고 했어요. 최후 핑곗거리를 찾은 건데 검사 결과 거짓 진술로 판명되니 그제서야 자백하더군요.” 이재석 서울지방경찰청 거짓말탐지기 검사관(56·경위)은 약 18년간 수많은 용의자를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만났다. 전자·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우연한 계기로 1989년 경찰이 됐다. 형사로 현장을 뛰면서 과학수사 전신인 현장감식반에서 일했다. 거짓말탐지기 업무는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구슬 서 말도 꿰어야 보배라고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다 보니 더 큰 시야로 사건을 보고 싶었어요. 증거를 꿰어낼 수 있는 수사를 해보고 싶었죠. 그러던 중 1999년 거짓말탐지기 검사관으로 교육받을 기획을 잡았어요.”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일명 ‘쪽지문’ 살인범 검거다. 깨진 맥주병에서 나온 1㎝ 미만 ‘쪽지문’을 근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 이재석 검사관도 일조
"한국 증시가 1년 안에 15%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기업 실적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는데다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수준이다." 스티븐 린가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선임부사장(사진)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을 좋게 보는데 특히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며 이같이 밝혔다. 린가드 부사장은 22년 경력의 펀드매니저로 지난해 4월 선보인 프랭클린넥스트스텝(NextStep) 펀드 시리즈가 1600억원 이상(역외펀드 포함)의 자금을 끌어 모으자 고객 설명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5만여 개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 대상으로 하고, 출시 후 7~8%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남미, 동유럽, 남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늘렸지만 올 들어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아시아는 신흥시장이지만 정치 리스크나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미
20대 중반 남성 강주영씨(가명)는 나고 자란 한국을 떠나 지난달 중순 중부 유럽 한 국가로 향했다. '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다. 강씨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다. 2년 전 친구가 군대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뒤 군대에 가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상명하복의 군대 조직 문화 자체에 거부감도 컸다. 학창시절 겪은 군대 문화에 이미 환멸을 느꼈다. 예술을 전공했던 강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학에 다닐 때 군대 조직처럼 선배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학번 순이었고 군기 잡는다고 집합도 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대학을 중퇴했다. 병역거부를 교리로 삼는 특정 종교를 믿는 것도 아니다. 강씨는 "난 평화주의자"라고 말했다. 징병제라는 국가 체제에 대한 거부감과 개인적인 신념이 난민 신청을 택한 이유다. 난민 신청은 이민과 또 다르다. 조국을 버리고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등지는 것뿐만 아니라 신청에 실패하면 위험도 크다. 병역 거부자라는 꼬리표도 붙고 군대
"신성장동력 확대 차원에서 중견 중소기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채병권 미래에셋대우 초대형투자은행추진단장(전무)은 9일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초대형IB(투자은행) 제도와 관련 "새로 허용되는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 업무를 통해 회사채나 주식, CP(기업어음) 등 중견·중소기업금융으로 투자 영역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분석 능력 향상과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IB 전문가로 통하는 채 단장은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그룹 핵심전략인 초대형IB 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추진단을 총괄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까지 현재 7조원 규모인 자본을 10조원 이상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초대형IB로 거듭날 계획이다. 대형증권사의 초대형IB 제도는 발행어음과 IMA 등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하반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과 8조원 이상 증권사에 각각 인가를 거쳐 발행어
“현장에서 부딪쳐 보니 도시재생이 잘 되려면 ‘근로시간 단축’과 ‘주거권 보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계약갱신청구권 같은 제도가 마련되면 세입자들이 동네에 오래 머물 수 있어 훨씬 더 애정을 갖게 되거든요.” 도시개발 패러다임이 ‘뉴타운·재개발’에서 ‘도시재생’으로 바뀌면서 새 정부도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과거 전면 철거 후 개발 과정에서 원주민과 세입자들이 내쫓기는 부작용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도시재생은 정부의 지원 확대에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 도시재생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세입자들이 떠나지 않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지대가 상승하면 세입자들이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수 사단법인 나눔과미래 주거재생팀장은 지난 4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전면철거 후 개발형태의 뉴타운·재개발로 돌아가지 않
"지난해 1조원대 영업이익 흑자가 났는데 군산 조선소 전체를 폐쇄한 것은 지금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5일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에 위치한 군산상공회의소에서 만난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같이 말하며 현대중공업의 군산 조선소 가동중단 결정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도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군산시 고용의 4분의 1을 차지한 조선소 폐쇄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막대한 때문이었다. 20만여 군산 시민의 서명을 받았다. 시민의 뜻을 모아 김 회장이 현대중공업에 전달한 대안은 '일감 배분'이었다. 지역 시민들과 상공인들도 지난해 수주절벽 탓에 올해부터 일감이 급감한다는 현대중공업의 논리에는 공감했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가동률이 줄어든 폭보다 더 크게 군산을 줄이더라도 "함께 가보자"고 읍소했다. 김 회장은 "하지만 물량이 줄어든 상태에서는 두 곳보다 한 곳을 돌리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결국 조선소는 현대중
"오는 9월 초대형IB(투자은행) 시대가 열리면 증권사간 치킨게임이 벌어지지 않고 은행과 증권사가 경쟁하게 될 겁니다. 은행이나 캐피탈사의 중위험 중금리형 기업대출 상품의 경우 증권사들이 경쟁력 있는 대체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초대형IB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성환 경영기획총괄 부사장(49·사진)은 29일 "올해 안에 8조원 이상의 어음을 발행하고 이중 4조원 이상을 투자로 실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은 경영기획총괄 조직 아래에 종합금융투자실을 신설하고 초대형IB 관련 업무를 준비해오고 있다. 오는 30일 당국에 초대형IB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초대형IB가 공식출범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4조1000억원)의 2배인 8조2000억원까지 만기 1년 이하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김 부사장은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시장에서 초대형IB들의 초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투자증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