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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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조용하던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병식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교장(59)이 지난달 27일 제37대 회장에 취임하면서다. 전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대형 관용차부터 없앴다. 취임 기념 인터뷰를 위해 기자를 만난 지난 13일에도 학교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교총 사무실까지 왔다. 회비 사용내역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 회장은 "선생님들 회비로 운영하는 조직인데 무슨 관용차량이냐. 대중교통 이용해서 다니면 된다. 선생님들 위해 봉사하는 자리인데 선생님들 위해 쓰는 게 당연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7일부터 교원 성과급제 폐지를 위한 청원 운동에 나선 것도 전 회장 취임 후 일어난 변화 가운데 하나다. 20일까지 서명을 받아 국회에 교원 성과급제 폐지를 청원하고, 교육부에도 요구할 계획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의 17개 시·도 지역조직 가운데 하나인 서울교총이 큰집
"창업 수를 늘리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혁신 생태계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이영달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혁신 생태계 활성화에 있어 중요한 것은 창업 기업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 동안의 창업 지원 정책은 성과 지표가 창업 숫자 등 양적인 것에 맞춰져 있어 제대로 된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데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매년 신규 법인 숫자가 5만~6만 개 수준이다가 지난 정권에서 창업을 촉진하면서 연 10만 개 정도로 증가했다"며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기술 기업이 아닌 도소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창업 자금 지원 비중은 도소매·음식·숙박업에 대한 것이 2012년 48%, 2013년 47.9%, 2014년 47.6%를 차지한 반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은 2012년 1.41%, 2013년 1.39%, 2014년 1.33% 수준에 머물렀다.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자사고 없앤다고 고교서열화 사라지나요? 오히려 '붕어빵' 같은 획일적인 교육이 이뤄질 겁니다." 문재인 정부가 외고·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오세목 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장(서울 중동고 교장)은 14일 "교육을 강제로 하향평준화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오 회장은 뉴스 1과 통화에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정부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로 마녀사냥을 하듯이 학교를 없애겠다고 한다"며 "이미 2018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해 예비 고교학생, 학부모가 일정에 따라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혼란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외고·국제고·자사고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월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빌딩에서 열린 원탁토론아카데미 초청 강연회에서 "현재 외고나 국제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는 대학입시를 위한 예비고로 전락한 상황"이라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사진)는 13일 "당분간 셀트리온과 합병할 계획이 없다"며 "상장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마케팅·판매를 담당하지만 연구개발에 대한 리스크는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그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판매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 있다"며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타사 제품 판권을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해외기업 인수도 고려하고 있으며 직접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흥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다만 "향후 두 회사의 주주가 원하고,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된다면 합병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2013년 셀트리온제약에 입사한 김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제일 높은 플라스틱 정제타워 높이가 140미터(m) 정도인데 정기보수할 때 아니면 못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내후년까지 기다려서 빨리 올라가 보고 싶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남성 생산직 직원들도 올라가길 두려워한다는 고층 정제타워에 올라가겠다고 얘기하는 이는 SK인천석유화학 교육생 정보경씨(25)다. 정씨는 SK인천석유화학 설립 이후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발된 생산직 여성이다. 올해 2월 선발된 정씨는 2018년 2월까지 2년 간 진행되는 교육과정을 잘 마치면 정규직 사원이 된다. "올해 현장 교육 과정에서 아파트 14층 높이 정제타워에 올라가봤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재밌었다"는 정씨의 목소리에서 금녀의 벽을 깬 당찬 기운이 느껴졌다. SK인천석유화학은 생산직인 정씨를 선발하기 앞서 올해 1월에는 창사 이래 두번째 여성 기술직 엔지니어인 이해은씨(26)도 채용했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이며 가볍지 않은 일터라 남성 구성원의
작가 황석영(74)의 어제나 오늘은 순탄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옆을 돌아볼 겨를 없이 매일 무언가 터지고 바뀌는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박정희 5.16 군사 쿠데타가 터졌을 때 19세 고3이었던 그는 박근혜 탄핵 때 75세를 맞이하며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받아냈다. 그는 “이야기를 다 써놓고 보니, 나는 화살처럼 달려온 인생이었다”고 회고했다. 숨을 헐떡이고 달려온 인생에서 그는 매일 ‘경험’하고 ‘기록’해야 했다. 베트남전쟁 참전, 광주민중항쟁, 방북과 망명, 옥살이 등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통해 작가가 얻은 건 시간과 언어에 갇힌 구속이었다. 그 함축적 의미를 담아 그는 자전 ‘수인’(囚人)을 세상에 내놓았다. 8일 출간 간담회에서 작가는 “지난 시절이 감옥에 있는 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며 “반어적으로 얘기하면 그만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간 매달린 원고 작업은 6000매에 이르렀지만, 자전 장르에 맞게 자기 합리화나 영웅담 느낌이
"2018년 한국 주택시장은 '인구절벽'이 아니라 '분양절벽'을 걱정해야 한다." 9년 만에 이뤄진 정권교체로 한국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요즘 "집값 폭락은 없다"를 외치는 애널리스트가 화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40·사진)은 "집이 부족한데 집값이 하락한다는 건 수급 논리상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기다리는 집값 폭락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8년 '부동산 폭락론'은 어불성설=시장에 떠도는 2018년 집값 폭락론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는 아파트 입주량 급증이다. 2017년~2018년에 아파트 입주량이 급증하는데 1990년대 1기 신도시 준공 때처럼 집값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990년대 집값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1990년 당시 전국의 아파트는 162만호였고 1992년 신도시 건설로 40만4000호가 준공돼 재고증가율은 21.6%에 이르렀다. 1993년에도 재고증가율이 16.5%에 달했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전국 아파트 수
“이념의 좌표가 없는 진부한 결말이지만 억지로 몰아갈 수는 없었다.” 소설가 김훈(69)은 100쇄 발행을 맞아 기념판으로 출간한 소설 ‘남한산성’ 후기에 ‘(소설의) 결론을 내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썼다. 도덕과 관념의 실체는 모두 부질없는 것이며 “현실을 보지 못하는 자만이 관념에 몰입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7일 자신이 태어난 청운동 인근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열린 100쇄 기념 간담회에서 작가는 후기에 재차 강조한 문구처럼 “나는 일상의 구체성 안에서 구현될 수 없는 사상의 지표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이 주적이냐 아니냐’하는 질문은 썩어빠진 질문이에요. 북한이 강한 군을 가진 정치적 실체이자 대화의 대상인데, 질문 자체가 성립이 되나요? 5·16이 쿠데타냐 혁명이냐 문제도 마찬가지예요. 정변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 정의니 부도덕이니 하는 모호한 관념들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서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식되잖아요.” 소설은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
KT스카이라이프가 개방형 플랫폼과 IP(인터넷프로토콜) 융합 서비스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초고선명(UHD), 이동형 방송 등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개방형·융합형 서비스로 위성방송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윤수 KT스카이라이프 운영총괄부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순증 가입자 10만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최근 2년간 연평균 순증 가입자가 5만명으로, 이를 두 배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한 안드로이드 TV 상품 ‘skyUHD A+’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IP 연결로 단방향의 위성방송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VOD(주문형비디오) OTT(온라인동영상) 등 부가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며 “특히 개방형 플랫폼으로 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나 애플리케이션 사업자 등과의 적극적인 제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학생들이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생 창업은 씨를 뿌리는 단계인데 우리는 열매 수를 세고 있다." 국내 '창업학 석·박사 1호'이기도 한 목영두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대표는 인터뷰 내내 '시도'를 강조했다. 이미 우리 경제구조는 취업만으로 고용을 창출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 어느 정부가 들어서도 창업을 통해 고용을 창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학생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취업이 결코 안정적인 선택이 아니다. "30세에 사회에 나온다고 하면 45세에 그만두어야 한다. 70세까지 어떻게 사나. 미래학자들은 직업을 열 번 바꾸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한다. 각자 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시대이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취업과 창업을 왔다갔다 할 수 있어야 한다." 목 대표는 "'창업을 할 거야'가 아니라 '창업을 할 수도 있어'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대학 다니는
"2008년 금융위기는 전세계에 고통을 안겨줬지만, 유럽은 '지속가능 금융'이라는 선물을 얻었습니다." 지속가능 금융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유럽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처절한 반성을 거듭한 끝에 탄생했다. 이전까지 은행은 단순히 돈을 빌려주고 받는데만 관심이 있었고, 주주들의 이익을 신경쓰다 보니 1년 짜리 단기 성과에만 치중했다. 이러한 점이 문제를 키워 왔던 것이다. 머니투데이는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 연사로 참여한 얀 라에스 네덜란드 ABN AMRO 은행 수석고문을 만나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해 들어봤다. 라에스 수석고문은 지속 가능성 및 투명성에 관한 기업 전략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속가능 금융이란 무엇인가? ▶지속가능 금융은 총체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다. 은행이 기업에게 대출을 해줄 때 단순히 해당기업이 지난 10년간 해온 것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지속가능 금융 개념에서는 기업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독일은 2012년부터 '인더스트리 4.0'이란 이름으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왔다. 스마트공장,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으로 제조업의 완전 자동화, 생산 체계의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다. 한발 앞선 출발로 독일은 자국기업의 76%가 스마트 공정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 도입을 목표로 하는 걸음마 단계다. 지난달 27~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7 키플랫폼'(K.E.Y. PLATFORM 2017)에 연사로 참여한 기업 컨설팅 전문가 마이클 트램 아벤코어 유럽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선 특정 기업이 독점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음은 트램 대표와의 일문일답. -스마트팩토리에 먼저 진출한 유럽 기업들의 시장 독점 우려는 없나? ▶독일의 지멘스나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긴 역사를 가진 제조업체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팩토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들이 전세계 시장에 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