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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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는 혼다의 간판 세단이다. 1976년 출시 이후 약 50년간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에 올라섰다. 한국에서도 혼다의 주력 모델 중 하나로, 최근 5년 만에 완전 변경된 11세대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해봤다. 11세대 어코드는 확 바뀐 외관이 눈에 띈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65㎜ 길어졌으며,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보다 날렵해졌다. 전면부는 블랙아웃 풀 LED 헤드라이트와 매쉬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을, 후면부는 수평형 디자인의 풀 LED 테일라이트를 탑재했다. 측면에서보면 날렵한 쿠페 형태의 실루엣이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차량이 기존보다 젊어지고 세련된 느낌이다. 어코드는 일본차지만 차량에 들어서면 '미국차'라는 인상을 준다. 직관적이고 필수적인 버튼만 남겨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소재 등의 세련미는 살짝 떨어진다. 기존 출시 차량과 달리 통풍·열선시트를 갖췄는데, 통풍시트의 경우 가동시 소리가 비교적
BMW 5시리즈가 6년 만에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5시리즈는 한국 판매량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차다. BMW가 신형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 배경이기도 하다. 5시리즈는 올해도 한국에서 1만6058대 팔리는 등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5539대)를 제치고 수입차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5시리즈의 정체성에 기인한다. 3시리즈가 스포티함을, 7시리즈가 럭셔리함을 강조한다면 5시리즈는 그 중간지점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비즈니스 차량이면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아드리언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은 지난 5일 "5시리즈는 '비즈니스 애슬릿(운동선수)의 정체성을 갖췄다"며 "스포티하며 우아한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돌아온 8세대는 과연 그 정체성에 충실할까. 지난 5일 뉴 530i를 인천 영종도-경기도 의정부시 일대에서 시승해봤다. 8세대 5시리즈는 전체적으로 기존
토요타의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ALPHARD)의 2열 뒷좌석은 마치 전용기에 탄 듯한 느낌을 준다.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도록 널찍한 공간이 장점이다. 전동 다리받침을 올리고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 고급 시트에 몸이 착 달라붙는 편안함도 선사한다. 지난 18일 국내 출시한 알파드는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4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알파드는 일본 시장에서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의전차량으로 사용되는 도요타의 프리미엄 모델이다. 21일 토요타 알파드 미디어 시승회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역~경기 가평 아난티 코드 펜트하우스 약 100km 왕복구간, 경기 가평~강원 원주 약 140km 왕복구간 등 총 250km에 걸쳐 알파드 시승과 직접 주행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4세대 알파드에는 토요타가 최초로 도입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가 탑재됐다. 등받이와 암레스트 부분에 저반발 메모리 폼 소재가 적용됐다. 몸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해준다. 하단 쿠션 부분의 우레탄 소재는 체중의
창립 22주년을 앞둔 혼다코리아는 2008년 수입차 최초로 '국내 첫 1만대 돌파' 기록을 세운 완성차 브랜드다. 당시 9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면서 직전 기록을 세웠던 BMW(7618대)마저 제쳤다. 그러나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709대. 가성비를 앞세워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던 혼다지만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과 코로나19에 따른 부품 공급난 등의 여파로 시장 점유율은 1%대로 줄었다. 혼다코리아가 부활을 위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여년 전 국내 수입차 흥행의 주역인 간판 준중형 SUV 'CR-V'다. 미국에서는 2005년 이후 매년 20~30만대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6세대 CR-V는 풀체인지를 통해 인기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최근 국내 출시됐다. 과연 CR-V는 다시 혼다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6일 경기 가평 일대에서 '올 뉴 CR-V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봤다. 외관은 날렵해졌다. 기존의 둥글둥글한 인상을 탈피해 보다 직선적이다. 프런트 후드를 앞으로 확장했고, 블랙 프런트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쏘나타 LPG 모델은 비운의 차다. 국내 시장에서 SUV가 뜨고 세단의 인기가 시들면서 쏘나타 자체가 애매한 위치에 놓였다. 같은 현대차에서만 위로는 그랜저, 아래에서는 아반떼에 치인다. 그중에서도 LPG 모델은 국내 유일의 중형 택시로 택시업계의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택시차'라는 인식 때문인지 일반 소비자로부터는 외면받았다. 현대차가 최근 7세대 쏘나타 LPG 택시 모델의 단종을 선언한 배경이기도 하다. 8세대에는 택시 모델이 아예 없다. 최근 출시된 8세대 '쏘나타 디 엣지'는 호불호가 갈렸던 기존 디자인을 벗어던지며 '오빠차'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 그랜저와 쏘나타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신형 쏘나타 LPG는 더이상 택시차가 아님에도 판매량이 저조한 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형 쏘나타의 출시 이후 팔린 LPG 차량은 전체의 약 19%로, 400만원 넘게 비싼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슷하다. LPG 차량은 왜 외면받을까. 지난 18~
5년 만에 돌아온 싼타페 5세대는 기존 세대와 완전히 다른 차다. 같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한 체급 위인데도 경쟁차로 언급되는 등 크기는 더 커졌고, 둥글었던 차체는 각진 모습으로 바뀌었다. 변화가 많다 보니 출시 전부터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실제 차량은 어떨까.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파주 일대에서 싼타페 신형을 시승해봤다. 이날 시승은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시작했는데, 스튜디오에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전시해 세대별 차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차량이 커지는 것이 특징으로, 싼타페 5세대 역시 4세대에 비해 커진 사이즈가 눈에 들어온다. 기존 4세대 싼타페는 길이가 4785㎜, 너비 1900㎜, 높이 1685㎜, 휠베이스는 2765㎜였다면 5세대는 길이 4830㎜, 너비 1900㎜, 높이 1710㎜, 휠베이스가 2830㎜다. 외관 디자인은 측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3열에서 후면으로 직각 형태로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차량 자체가 커지면서 볼륨감이 측면에서 특히 느껴진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독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2만5000대가 팔렸는데, 나머지 브랜드의 총합은 8000여대 수준이다. 수입차들 사이에서는 BMW X7,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각각 약 1500대 팔리는 등 고가의 차량이 선전하는 구조다. 토요타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하이랜더' 4세대는 3열 7인승 SUV로, 2.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연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27일 경기 파주~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약 120㎞ 간 하이랜더를 시승해봤다. 하이랜더의 전면부에는 토요타 SUV 패밀리 룩을 적용한 프런트 그릴을 장착했으며, 전체적으로 넓은 느낌을 살렸다. 차체 하부는 볼륨감을 강조했으며, 측면은 곡선라인을 통해 입체감을 살렸다. 전장이 4965㎜, 전폭이 1930㎜, 전고는 1755㎜로,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크기지만 보다 날렵한 인상을 준다. 실내 디자인은 다소
트레일블레이저는 위기에 빠진 GM한국사업장을 살린 차다. 국내 시장서 GM 브랜드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도 누적 62만대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승용차 수출 누적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스테디셀러다. '효자' 노릇을 한 트레일블레이저가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GM한국사업장은 최근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일으킨 국내 시장 돌풍을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로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GM이 '풀체인지급'이라고 자평하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ACTIV) 트림을 지난 26일 서울 양재~경기 여주 일대에서 시승해봤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 전면부에는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잡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는 더 두툼하게 디자인됐다. 상단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은 이전보다 얇아졌고,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기본 적용됐다. 후면부에도 새 LED 그래픽이 적용된 테일램프가 탑재됐다.
한국 운전자들은 자동차에 탄 자신이 관심받는 게 싫어서 썬팅을 강하게 하는게 기본이다. 지나치게 관심받는 게 싫어 흰색, 검정색 계통의 차량이 가장 인기가 많다. 그러나 '460억'가지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벤틀리만큼은 얘기가 다르다. 수줍어하는 우리나라 운전자들도 빨간색, 노란색 등 과감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린다. 도로에서 주목을 받아도 절대 낯뜨거워하지도 않는다. 많은 소비자가 드림카로 꿈꾸지만 실용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주목을 받는 '컨버터블'도 벤틀리 차주들은 사고 싶어한다. 벤틀리 컨티넨탈 GTC도 같은 맥락에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국내 출시 요청을 받았던 모델이다. 지난 21일 영국 크루에서 컨티넨탈 GTC S를 시승해봤다. ━기자가 타본 컨버터블 중 가장 고급스러워…골프백 2개까지 실리는 트렁크까지━컨티넨탈 GT는 판매량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벤테이가, 준대형 세단 플라잉스퍼에 비해 적지만 2003년부터 럭셔리 쿠페 세그먼트를 개척한 모델이다. 벤틀리는 경쟁사인
마세라티는 포르쉐와 쌍벽을 이루는 레이싱 DNA가 담긴 브랜드지만 트렌드와 맞지 않은 실내 디자인이 늘 아쉬움으로 지적되곤 했다. 유럽에선 알아주는 전통의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유독 트렌드가 빠른 한국 시장에선 고배를 마셨다. 마세라티가 칼을 갈고 디지털과 최신식 내부 디자인을 장착한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데나를 내놨다. 7년만에 나온 신 모델로 마세라티의 차기 핵심 차종이다. 마세라티 첫 순수전기차인 '그레칼레 폴고레'도 그레칼레의 디자인 대부분을 계승할 예정이다. 시작 가격도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1억원 미만이다.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마세라티 그레칼레 모데나를 시승해봤다. 신차가 나와도 '거기서 거기'였던 내부 디자인은 이번 그레칼레에선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 입힌 디지털…테슬라·아우디·현대차그룹의 장점 모두 끌어모았네━외관은 언뜻보면 마세라티의 준대형 SUV 르반떼와 흡사하다. 전면 헤드라이트가 르반떼와 달리 그레칼레는 원형 디자인을 선택해 좀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하이브리드 명가'로 알려진 렉서스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전용모델인 'RZ'를 최근 국내 출시했다. 지난해 'UX300e'를 선보였지만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233㎞에 그치는 등 렉서스가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는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요타그룹의 새 전용 전기차 플랫폼 'e-TNGA'로 무장한 RZ450e는 얼마나 다를까. 최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인근에서 RZ450e와 하이브리드 차량 RX의 5세대 모델인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를 시승해봤다. RZ 450e는 '스핀들 보디'를 적용하는 등 기존 렉서스 차량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측면을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었다. 그릴이 필요 없는 전기차답게 기존 스핀들 그릴의 디자인 형태만 전면부에 남겼다. 후면부는 넓고 수평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묵직한 느낌을 준다. 렉서스 특유의 L자 형태의 테일램프와 새 브랜드 엠블럼이 눈에 띈다. 실내는 넉넉하다. 1열과 2열 모두 헤드룸과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
기아 EV9이 출시되기 이전 지금까지 이런 차는 없었다. 대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에 준하는 차량은 BMW iX나 테슬라 모델X 정도가 있겠지만 지나치게 비싸거나 내부 공간이 넓지 않았다. 기아 EV9은 풀옵션이 1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대중들한테 각인이 됐으나, 정말 필요한 옵션만 넣었을 경우 800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정도도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으나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500㎞가 넘고, iX, 모델X 등이 1억원을 가볍게 넘기는 걸 고려해보면 그리 고가도 아니다. 13일 경기도 하남시에서부터 충청남도 부여군까지 EV9 어스 4WD 풀옵션 차량을 시승해봤다. 있으면 좋은 편의사양들이 많았으나, 이런 옵션을 제외하고 구매한다면 상품성이 매우 좋았다. ━EV9 타려면, 사람들 시선 감당할 준비돼야…승차감·정숙성은 '제네시스'로 오해할 정도━EV9의 외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눈길을 줄만하다. EV9을 빠르게 사전계약해 차량을 인도받게 돼 거리로 나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