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연비 13.8㎞/ℓ , 달릴수록 늘어…하이랜더, 팰리세이드 독주 막을까

[시승기]연비 13.8㎞/ℓ , 달릴수록 늘어…하이랜더, 팰리세이드 독주 막을까

정한결 기자
2023.07.31 00:00
/사진=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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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독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2만5000대가 팔렸는데, 나머지 브랜드의 총합은 8000여대 수준이다. 수입차들 사이에서는 BMW X7,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각각 약 1500대 팔리는 등 고가의 차량이 선전하는 구조다.

토요타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하이랜더' 4세대는 3열 7인승 SUV로, 2.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연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27일 경기 파주~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약 120㎞ 간 하이랜더를 시승해봤다.

/사진=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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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더의 전면부에는 토요타 SUV 패밀리 룩을 적용한 프런트 그릴을 장착했으며, 전체적으로 넓은 느낌을 살렸다. 차체 하부는 볼륨감을 강조했으며, 측면은 곡선라인을 통해 입체감을 살렸다. 전장이 4965㎜, 전폭이 1930㎜, 전고는 1755㎜로,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크기지만 보다 날렵한 인상을 준다. 실내 디자인은 다소 올드한 느낌이다. 토요타그룹 특유의 올드한 실내 디자인을 그대로 갖췄다. 특히, 4세대 하이랜더는 국내에는 이번에 새로 선보였지만 미국 등에서는 2019년 첫 출시한 4년 된 차량이다.

1열 공간은 레그룸·헤드룸 등 공간이 넉넉하다. 2·3열의 경우 생각보다 넓지는 않다. 3열의 경우 성인 남성이 홀로 앉기에는 공간이 부족한데, 이를 위해 2열을 줄이면 2열 공간도 불편해진다. 보통 체구가 작은 아이들을 3열에 앉히는 점을 감안하면, 큰 단점은 아니다. 각 열의 시트는 계단식으로 배치해 어디에 앉더라도 시야가 개방됐다. 2·3열 시트는 평평하게 펼 수 있는 플랫 폴딩 기능을 갖춰 대용량 적재 또는 차박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3열은 시트 각도를 뒤로 조정해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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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은 토요타답게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잘 뻗는다. 가속력도 부족한 느낌이 없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실내 정숙성도 빼어나다. 최고 출력 246마력, 최대토크 23.9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특히,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연비가 강점이다. 대형 SUV지만 공식 연비는 리터(ℓ)당 13.8㎞에 달한다.

실제 연비는 더 높다. 주행해보면 14㎞/ℓ 이하로 낮추기가 쉽지 않다. 주행모드를 연료 소모가 높은 '스포츠'로 하고, 연비 주행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약 120㎞를 달렸지만, 연비는 15.2㎞/ℓ로 집계됐다.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하지 않는 이상 달리는 족족 연비가 늘어난다. 계기판에는 시속 60~70㎞까지도 전기 모터를 활용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하이랜더는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하이랜더 리미티드가 6660만원, 하이랜더 플래티넘은 7470만원이다.

/사진=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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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자면 하이랜더는 연비가 가장 큰 장점인 대형 SUV다. 넓은 적재 공간과 부족하지 않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토요타의 실내 디자인은 아쉽지만, 특유의 주행 성능을 살렸다. 팰리세이드보다는 최소 1000만원 넘게 비싸지만, 고가 중심의 수입차 대형 SUV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임을 감안하면 가격대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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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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