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투자대가 읽기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등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명언, 투자 철학, 실제 경험담을 통해 올바른 투자와 인생의 지혜를 전합니다. 심리, 리스크 관리, 장기투자,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깊이 있게 다룹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등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명언, 투자 철학, 실제 경험담을 통해 올바른 투자와 인생의 지혜를 전합니다. 심리, 리스크 관리, 장기투자,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깊이 있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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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소도시 오마하의 평범한 2층 주택에서 평생 거주했듯 찰리 멍거 역시 고향인 오마하에서 살았다고 추측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멍거는 1950년대 LA 근교 패서디나로 이주해 약 70년간 거주했다. 같은 집에서 오래 산 것은 멍거와 버핏의 공통점이다. 두 사람은 거리는 멀어도 서로 알게 된 후 날마다 몇 시간씩 전화통화하며 의견을 주고 받았다. LA 근교에 거주한 멍거는 캘리포니아주 학교에서 했던 연설이 많다. 2007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로스쿨 졸업생들에게 공유했던 멍거의 지혜를 나눠본다. ━남들이 원하는걸 제공하라… 평생학습은 '의무'━2007년 USC 연설은 비교적 선명한 화질의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84세의 멍거는 의자에 앉은 채로 "여러분은 왜 이렇게 폭삭 늙은 사람이 연설을 하는지 궁금할 것"이라며 "답은 명백하다.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농담으로 시작했다. 거침없는 멍거식 화법인데,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 5월3일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은퇴 선언을 했다. 올해 연말에 CEO직에서 물러나고 그렉 에이블 부회장을 후임자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수많은 투자자의 스승이었던 찰리 멍거가 2023년 11월28일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버핏마저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시대를 풍미했던 투자자인 멍거와 버핏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듣기 어렵게 된 건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 1950년대 초기 투자시절 버핏은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으로 별 볼일 없는 회사를 싼값에 사는 담배꽁초 투자(Cigar Butt Investing)에 집중했지만, 평생 파트너인 찰리 멍거를 만난 후 점차 사업의 질과 성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투자 철학이 변했다. 멍거는 1994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에서 한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지혜'(A Lesson on E
미국에는 고인이 된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좋아하는 젊은 투자자들이 많다. 생전에 투자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멍거가 아낌없이 나눈 덕분인데, 멍거의 신랄하면서도 통찰력과 유머가 담긴 말들은 '멍거리즘'(Mungerism)으로 불린다. 멍거리즘의 핵심은 '세상의 지혜'(Worldly wisdom)으로 대표되는데, 투자 분야를 넘어 훨씬 더 넓은 영역에 걸친 통찰력의 보물창고다. 멍거의 다학제적 접근 방식, 합리적 사고에 대한 강조 및 인간 행동에 대한 깊은 이해는 비즈니스와 인생에서 우리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강력한 틀을 제공한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하고 끊임없이 학습함으로써 복잡해진 세계를 더 큰 지혜와 성공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는 건 분명히 매력적인 유혹이다. 본질적으로 멍거의 철학은 우리가 세계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를 키우고 비판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정직함과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라고 촉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이 성공
"망치 든 사람에게는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 필자가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속담이다. 멍거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 속담을 말하며 '다학제'(multidisciplinar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멍거도 미시건대학 수학과에서 공부하다가 참전해서 육군항공대에 입대한 후 캘리포니아공대(칼텍)로 보내져 기상학을 배우는 등 이과를 다녔지만, 제대 후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하면서 문과로 넘어갔다. 다학제에 대해 가장 유명한 연설은 1998년 4월 '하버드 로스쿨 1948년 졸업생 50주년 동창회 강연'이다. "전문가들의 다학제 역량 강화 필요성: 교육적 함의"(The Need for More Multidisciplinary Skills from Professionals: Educational implications)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멍거는 법학교수들과 동창들 앞에서 다학제의 중요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학제에 관한 5가지 질문━멍거는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미국 오마하에서 개최된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했습니다. 뉴스로는 익히 들었지만 약 4만명의 주주들이 주총이 열리는 오마하 CHI 헬스센터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앉는 단상과 가까운 앞자리에 앉기 위해 이날 새벽 3시부터 주주들은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입장이 시작되는 오전 7시까지 차가운 새벽공기를 맞으며 기다리면서요. 필자는 오전 6시 50분에 도착했는데, 운 좋게 비교적 앞쪽과 가까운 2층 관람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필자의 오른쪽에 앉은 60대 미국인 주주는 10년차 주주인데, 이날 주총에 참석하려고 오전 5시 15분에 도착해서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왼쪽에 앉은 30대 캐나다인 주주는 4년째 버크셔 주식을 보유 중이며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총에 참석한다고 했습니다. 참, 이날 주총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습니다. 특
올해도 어김없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버핏은 매년 2월말 홈페이지에 올리는 주주서한(올해는 A4지 16장)과 5월초 미국 오마하에서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서 주주들과 소통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말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올해 주주서한에서 버핏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했는데요. 버핏은 그동안 버크셔와 S&P 500지수의 수익률 현황을 담았던 첫 페이지에 멍거에 대한 헌정사를 담으며 멍거를 기렸습니다. 올해 5월 4일에 개최되는 버크셔 주주총회에서는 버핏의 후계자로 내정된 그렉 아벨 버크셔 부회장이 멍거의 자리를 대신할 예정입니다. '오마하의 현인' 버핏이 버크셔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를 살펴볼까요. ━ 멍거가 설계자(architect), 버핏은 시공업자?━버핏이 버크셔를 통해서 올린 수익률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입니다. 1964~2023년까지 59년 동안 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만 100세를 한 달 남기고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59년 멍거를 알게 된 후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통화를 하며 서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고받은 워런 버핏의 상심이 가장 컸겠지만, 버핏과 멍거를 오랫동안 인터뷰 해온 베키 퀵 CNBC 앵커의 충격도 컸다. 특히 베키 퀵은 지난 11월 1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멍거의 자택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멍거의 만 100세 생일을 위한 특집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지난 11월 30일 미국 CNBC가 멍거의 100분짜리 인터뷰를 내보냈다. 만 100세를 한 달여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멍거가 남긴 마지막 인터뷰다. 멍거의 마지막 인터뷰 제목은 '찰리 멍거: 위트와 지혜의 삶'이다. 인터뷰 초반에 멍거는 변호사로 시작했다가 구루(Guru)에 더 가까운 정체성을 갖게 된 특이한 인생 사례라고 자평했다. 멍거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
지난달 28일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그동안 정정한 모습을 보여줬던 찰리 멍거가 내년 1월 1일 만 100세 생일을 앞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앵커 베키 퀵(Becky Quick)도 마찬가지입니다. 퀵은 오랜 시간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과 멍거 부회장의 인터뷰를 도맡아 해왔으며 매년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때는 주주들이 보내온 질문을 선별해서 버핏에게 전달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베키 퀵은 CNBC방송에서 멍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퀵은 멍거의 만 100세 생일을 위한 특별 기획을 준비 중이었는데요, 몇 주 전 멍거와 진행한 미공개 인터뷰 영상을 지난 29일 일부 공개했습니다. ━멍거가 못다 이룬 꿈은 200파운드짜리 참치 낚시━이날 퀵은 멍거에게 '
워런 버핏(93)이 지난 21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버크셔 홈페이지에 공개한 편지에서 8억6600만달러(1조13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2월말 발표하는 연례 주주서한 말고도 가끔 버핏은 주주들에게 알릴 내용을 간단한 편지로 올리는 데요, 이번 편지는 A4 두 장에 달하는 제법 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금 찡한 내용도 있습니다. "93세임에도 여전히 상태가 좋지만 '연장전'을 뛰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실감하고 있다"는 구절입니다. 이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버핏은 이번 편지에서 사후 유산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버핏은 버크셔의 지분 15%를 보유 중이며 금액으로는 1210억달러(157조원)에 달합니다. 버핏은 자신이 이 세상에 없을 때, 이 돈이 어떻게 쓰여지길 원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515억달러를 기부한 버핏 ━버핏이 처음 기부에 대한 태도를 밝힌
버크셔 해서웨이의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57조원 손실" 같은 기사인데요. 지난해 2분기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57조원의 투자손실이 발생하자 위와 같은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버크셔는 지난 4일 3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도 235억달러(30조5500억원)에 달하는 투자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라더니 버핏은 왜 이렇게 큰 손실을 보는 걸까요? 버핏이 걸핏하면 막대한 손실을 보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30조의 투자손실을 기록한 버크셔 해서웨이━ 11월에는 버크셔의 3분기 보고서 외에도 버크셔의 13F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는 분기말 기준 45일 이내에 13F 보고서를 통해 보유 종목을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왜 버크셔가 손실을 기록했는지 먼저 3분기 실적을 살펴보고 보유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99)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인물입니다. 내년 1월 1일이면 만 100세가 되는 멍거의 인생 지혜에 관심을 기울이는 미국인도 많습니다. 재산이 25억달러(3조3500억원)에 달하는 찰리 멍거는 마음 씀씀이도 넉넉합니다. 지난 10월 초에는 캘리포니아주 산 마리노에 있는 헌팅턴 미술관에 버크셔 해서웨이 A클래스 77주를 기부했습니다. 주식 수는 몇 주 안되지만, 금액은 4000만달러(536억원)가 넘습니다. 지난 10월 29일 미국 팟캐스트 어콰이어드(Acquired)가 멍거의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진행한 1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멍거는 왕촨푸 BYD 설립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설립자를 비교하고, 버핏의 일본 상사 투자 이유를 설명하는 등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습니다. 만일 지금 버핏과 다시 시작하고 둘 다 30세라면 오늘날의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기업을 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가 보는 가치투자의 핵심이 무엇인지 계속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①에서 계속) 이 대표는 리스크 관리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며 가장 먼저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람마다 위험선호 정도가 다르고 위험자산을 담는 비중이 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비중에 맞춰서 자산배분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사지 말아야 할 종목을 안 사는 것"━특히 리스크 관리의 핵심으로 이 대표가 강조한 게 있습니다. 바로 "사지 말아야 할 주식을 안 사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주변에서 "손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면 "안 좋아질 만한 주식을 안 사는 게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테마를 타고 급등한 종목이나 재무구조가 열악한 기업은 되도록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워런 버핏의 첫 번째 투자원칙이 "돈을 잃지 마라"이며 두 번째 원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