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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때문에 대서양 항해 시대가 열리고 역사가 바뀌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약 4000년 전 그리스 에게해에는 '뮤렉스'라는 바다달팽이가 서식했다. 뮤렉스를 잡아다 끓이면 '티리언 퍼플'이라는 보라색 염료가 추출됐다. 티리언 퍼플은 오랫동안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티리언 퍼플 1g을 추출하기 위해선 뮤렉스 1만마리 정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은 뮤렉스를 잡기 위해 지중해를 떠나 대서양을 거쳐 북아프리카 해안까지 항해를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인류 역사상 최초의 대서양 항해였다. 뮤렉스를 찾고자 떠난 항해가 대서양 항로 개척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범석 대표가 2018년 벤처캐피탈(VC)를 설립하면서 회사명을 뮤렉스파트너스로 지은 것은 뮤렉스처럼 세상을 바꿀 스타트업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다. 이범석 대표는 "대서양 항해 시대를 열었던 뮤렉스처럼 지금 우리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을 찾고 이들과 함께 항해를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가설 기
"극지에 사는 미생물을 이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신품종을 개발한 농업기술 분야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인디고 애그리컬처와 mRNA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19로부터 인류를 구한 모더나를 키운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처럼 미래 시장을 주도할 딥테크(첨단기술)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는 창업생태계 촉진자가 되겠다." 지난 4일 한국과학기술지주(KST) 신임 대표로 취임한 최치호 대표는 제4대 사령탑에 오른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 대전 유성구 동룡동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만난 최 대표는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복합적인 위기와 불확실성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고, 정부는 어려운 환경을 과학기술 혁신으로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KST가 그저 공공기술창업 엑셀러레이터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독보적인 딥테크 유니콘을 발굴·육성하는 글로벌 엑셀레이터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새도약을 이뤄내야 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ESG 전용 펀드를 운용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ESG 투자원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하 스마일게이트인베) 바이오·헬스케어 부문대표는 ESG 펀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결성한 'IBK스마일게이트 ESG 펀드 1호'(이하 ESG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이 펀드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첫 ESG 펀드다. 결성총액 200억원 중 100억원을 모태펀드가 출자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이 펀드가 갖는 의미는 크다. 이 펀드의 투자 성과에 따라 향후 국내 벤처투자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태펀드 1호 ESG 펀드 운용사(GP)라는 중요한 임무를 받은 구 대표가 생각하는 ESG 투자란 무엇일까. 유니콘팩토리가 직접 들어봤다. ━최대 60개까지…꼼꼼한 ESG 투자적격심의회━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ESG 펀드
밴드 공연장에 가면 베이스 기타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지만 합주에서 빠지지 않는 악기다. 겉보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베이스 기타는 박자를 맞추는 드럼과 멜로디를 연주하는 기타, 건반의 균형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8년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사명도 주인공은 아니지만 밴드에서 꼭 필요한 베이스 기타처럼 스타트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윤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투자한 스타트업의 위대한 성장과 성공을 돕는 것이 VC의 존재 이유"라며 "적극적인 투자 지원은 물론 창업 과정에서 겪는 장애물을 함께 넘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고객은 스타트업…투자기업 대표가 펀드 출자하기도 ━경기침체와 미국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VC들의 투자 활동도 큭 위축된 상황이다. 신윤호 대표는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초기기업에 더 적극적으로
"중동은 혁신기술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시장입니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만 갖춘다면 한국 스타트업은 중동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컨설팅·투자사 비전크리에이터의 정주용 대표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컨설팅 기업으로 출발한 비전크리에이터는 2019년 벤처투자를 시작하고 자회사로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비전벤처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투자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비전크리에이터와 비전벤처파트너스가 결성한 개인투자조합·벤처투자조합 규모는 총 136억원이다. 신기술금융회사(신기사) 등과 Co-GP로 운영하는 펀드까지 합하면 운용규모는 800억원이다. 에이트테크,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 등 시리즈A 이하 초기부터 프리IPO 투자까지 단계 구분 없이 투자한다. 누적 투자기업은 28개사로 이오플로우, 하이퍼파인 등은 IPO에도 성공했다. 정 대표는 벤처투자로 영역을 넓힌데 대해 "
기업 메시징 시장을 개척한 1세대 벤처기업 인포뱅크의 투자 관련 독립사업부 '아이엑셀(iAccel)'에서 스타트업 투자자로 활동 중인 이준호·한상훈 심사역은 모두 창업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다.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 같은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창업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무엇이 필요한지 체감했다고 한다. 이후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한국엔젤투자협회를 각각 거친 뒤 심사역으로 본격 데뷔했다. 인포뱅크는 2015년 정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 선정에 이어 지난해 신규 사업인 '민간주도형 예비창업지원 프로그램(시드팁스)'의 시범운영사로 선정되며 초기 스타트업 지원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기존 팁스는 시드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시드팁스는 투자유치 이력이 없는 극초기 기업을 선발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드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인포뱅크는 2019년
교보그룹의 벤처투자를 이끄는 교보증권 벤처캐피탈(VC)사업부가 출범 15개월 만에 첫 번째 펀드소진율 약 30%를 달성했다. 여느 VC와 비교해도 빠른 소진속도다. 2022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로 국내외 벤처투자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결과다. 올 1월에는 '교보테크밸류업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총 1500억원 규모의 대형펀드다. 벤처투자 혹한기에 '다크호스'로 등장한 교보그룹의 앞으로 행보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신희진 교보증권 VC사업부 이사에게 들어봤다. ━'전략적 시너지' 교보펀드의 핵심━ 교보증권 VC사업부가 첫 번째 펀드인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결성한 것은 2021년 11월이다. 총 2000억원 규모로 모회사 교보생명이 1750억원을 출자하고 교보증권은 GP(위탁운용사) 자격으로 250억원을 출자했다. 운용기간은 8년으로 설정했다. 교보증권 VC사업부는 결성 이후 빠르게 펀드를 소진했다. 신 이
스타트업 전문법률사무소 최앤리가 국내 로펌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앤리-클라우드 개인투자조합' 결성에 이어 2호 펀드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조성하고 더 나가 액셀러레이터 역할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최철민 최앤리 대표변호사(사진)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2호 펀드는 20억~3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로 결성하고 있다"며 "회계법인 마일스톤 등의 파트너사들과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한 창업가, 여의도 금융가의 개인투자자들이 모집대상"이라고 밝혔다. 주요 투자대상은 시드에서 프리시리즈A 단계에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중 재무건전성이 좋은 기업이다. 최 대표변호사는 "투자분야는 특정섹터를 타깃으로 하진 않는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소부장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조합의 성과가 쌓이면 액셀러레이터 역할도 할 계획이다. 최 대표변호사는 "액셀러레이터를 따로
"주식은 매수보다 매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유명한 증시 격언이다. 지금처럼 증시가 위축된 상황에는 매도 타이밍이 더욱 중요하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2년 설립한 독립계 VC인 DS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악화된 시장에 대응하고자 경영기획본부 산하에 엑시트(회수) 및 펀딩 기획 전담조직을 출범했다. 투자3본부 심사역 출신 노승관 이사가 경영기획본부로 이동해 조직을 이끈다. 노 이사는 "VC업계가 투자심사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도 엑시트에 대한 전문성은 크지 않다"며 "한 개의 투자본부에서 엑시트를 결정하기보다는 전체 펀드를 관리하는 경영기획본부에서 관리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조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엑시트 전문성 높이고, 심사역은 투자에 집중"━통상 VC 심사역은 투자기업 물색부터 심사, 사후관리, 엑시트까지 담당한다. 투자기업에 대한 전문성이 그 누구보다도 높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엑시트 결정도 심사역에 의존하는
"창업 전에 만나서 로드맵을 같이 그렸던 회사가 시드 투자한지 4년여 만에 100배 성장했습니다. 투자액이요? 비밀입니다." 이기칠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 대표(54)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3년간 투자한 기업 3곳 중 2곳이 설립 6개월 이내의 초기 기업으로 로드맵을 함께 그린 후 투자하는 걸 선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산업진흥원 바이오산업부에서 주로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육성을 맡았던 이기칠 대표는 직접 투자에 나서기 위해 2017년 12월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투자한 곳은 31개사다.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 후 회수하는데는 통상 7~10년 정도가 걸리지만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는 이미 엑시트(회수)한 곳도 나왔다. 종이로 30분 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구현한 'LOP(종이기반 분자진단)' 방식의 신속 분자진단기기 개
벤처투자 시장 위축으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유치가 무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몸값을 지키려는 스타트업과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투자를 받으면서도 최대한 기업가치를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2016년 국내 회계법인 중 처음으로 스타트업 전담조직을 출범한 삼정회계법인이 자금난을 겪는 스타트업의 '해결사'로 나섰다. 정도영 삼정회계법인 상무는 "회계와 세무 등 회계법인의 전문성과 글로벌 투자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자금난을 해소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스타트업 잇는 투자 '결정사' 역할 톡톡━ 투자시장이 악화했지만 대기업은 유망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사업 시너지가 있거나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을 직접 찾기란 쉽지 않다. 삼정회계법인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기업과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일종의 '결정사'(결혼정보회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상무
"사실 한 기업을 경영하는 건 망망대해를 걷는 것처럼 외롭고 힘든 일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의 유니콘지원센터는 스타트업 대표에게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닌 개인적 고민도 나누고 중요한 결정에 앞서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인생의 반려자'가 되고자 합니다." 삼일회계법인의 스타트업 자문조직 '유니콘지원센터'의 이도신 센터장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조직 슬로건을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2009년부터 운영한 스타트업 지원조직을 2021년 유니콘지원센터로 정식 출범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자문, 경영컨설팅, 회계 및 세무감사 등을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투자설명서 작성부터 신규 사업 컨설팅까지, 기업 규모별 맞춤 컨설팅━삼일회계법인의 유니콘지원센터는 회계·세무·재무·컨설팅 등 각 사업영역의 전문가 50여명이 모여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필요한 자문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유니콘지원센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