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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기업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이후 예상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며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그를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립이 한 배경이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프랑스 안경 브랜드 '앙리 쥘리앵'을 소유한 이탈리아 업체 아이비전테크의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31. 66% 폭등한 2. 1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10만달러(약 60억원) 이상 늘었다. 패션 전문매체인 럭셔리플러스닷컴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닌 마크롱 대통령이 만들어낸 '스위프노믹스'(Swiftonomics)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스위프트노믹스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경제학'을 합친 신조어로,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교통, 숙박, 식음료 등 서비스업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경제 효과를 의미한다. 이 현상이 마크롱 버전 스위프트노믹스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탑건 선글라스'를 쓴 마크롱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 SNS(소셜미디어) 밈(meme)으로 확산하자 해당 선글라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 회사의 매출과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등록 절차를 마쳤다. 지난 60년간 버크셔를 이끈 워런 버핏이 CEO(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 지 3주만이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 실수로 여겨지는 사례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버크셔는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 3억2560만주를 보유한 지분율 27. 5%의 최대 주주다. 버크셔의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 매각설은 지난해부터 제기됐었다. 다만 이번 서류 제출은 버크셔가 반드시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보유 지분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크래프트 하인즈 측도 "이번 공시가 버크셔가 반드시 주식을 매각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은 이날 장중 한때 7. 5% 폭락하는 등 버크셔의 공시에 크게 흔들렸다.
미국 소비자들이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유럽산 명품에다 프랑스산 와인까지 더 비싸게 사야 하는 것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덴마크 자치령)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는 물론, 월가가 촉각을 세운다.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층이 이탈할 수 있어 주요 명품 기업의 주가는 하락했고 월가는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낮췄다. ━샤넬·루이뷔통·르크루제 가격 오르나. 월가 투자의견 하향━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월 1일 이후 유럽 8개국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 명품 및 주요 공산품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수차례 가격을 올린 명품 브랜드들이 관세 만큼 가격을 더 올릴 경우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이 상승, 핵심 고객층인 중산층이 이탈 할 수 있어서다. 미국은 전 세계 명품 매출의 약 25~3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 발표 이후 유럽증시에서 주요 명품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15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삭스피프스애비뉴'가 경영 위기를 맞으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글로벌 명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무리한 사업 확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명품업계도 수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삭스피프스애비뉴의 모회사인 삭스글로벌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연방파산법원에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기업 회생)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삭스 글로벌은 유통 부문인 삭스피프스애비뉴의 자산과 부채 규모를 각각 1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사이(약 1조4000억원~14조원)로 신고했다. 삭스글로벌은 백화점 운영을 유지한 채 구조조정을 서두르겠단 방침이다. 1867년 앤드루 삭스의 뉴욕 남성복 매장에서 시작한 삭스피프스애비뉴는 미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이다. 특히 1924년 개점한 맨해튼 5번가 플래그십 스토어는 각종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미국 고급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삭스글로벌 산하엔 삭스피프스애비뉴를 비롯해 '니만마커스' '버그도프굿맨' 등 최고급 백화점들이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