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로 살아남기
2022년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전세계 증시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 났지만 한편에선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기회삼아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히 분석해 '원린이'들의 길라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2022년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전세계 증시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 났지만 한편에선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기회삼아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히 분석해 '원린이'들의 길라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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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녹아내렸던 산업금속이 반격을 시작한다.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는 구리를 시작으로 알루미늄, 니켈, 주석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올라간다. 직접 산업금속에 투자하는 증권상품들의 수익률도 개선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3일 KOMIS(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LME(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지난 2일 톤(t)당 9660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14% 오르며 t당 1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구리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 공급 축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AI(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센터, 전력망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 구리는 여기에 쓰이는 전선의 핵심 소재다. 시장에선 이에 따른 구리 수요가 향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빡빡한 공급 시장도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주 생산지인 중남미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올초부터 시작됐다. 최근엔 과열 양상이 잠시 사그라드는 모습이나 국내 원자재 전문가들은 에브리싱 랠리가 적어도 올해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머니투데이는 최근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원자재 전문 애널리스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별 원자재별로 가격 변동 요인이 다르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자산 수요 증가,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 제조업 경기 반등 등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중심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가 금, 은, 구리, 니켈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시켰다"고 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도 "원자재는 물가를 견인하는 자산으로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2022년과 같은 인플레이션 재현 가능
원유, 금, 은, 구리…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위험자산인 원유와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모두 상승한다. 덕분에 일찍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초(1월2일)부터 이날까지 원유·금·은 가격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들의 수익률이 30%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를 2배 추종해 수익을 내는 QV 이 기간 39.5%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레버리지 ETN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한투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38.97%),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38.61%), ETN(38.6%) 등도게 올랐다. 귀금속 자산인 금·은 가격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들의 수익률도 좋았다. 금 가격을 2배 추종하는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37.93%,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35.72% 올랐다. 은 레버리지 ETN인 한투
모든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계속된다. 그간 주춤했던 은도 에브리싱 랠리에 탑승해 고공행진한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거라 예상하면서 은 가격 상승세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1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은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26달러(1.88%) 오른 트로이온스당 28.5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엔 장중 트로이온스당 28.655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5월 이후 약 2년11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은 올들어 다른 원자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같은 귀금속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매집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공급 부족 우려로 가격이 최근 1년 새 약 170% 오른 코코아와도 비교된다.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된 게 은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은은 산업용 수요가
올초부터 주식 시장의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계가 경기침체에서 미래 성장주로 움직인 영향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수익률을 앞지르며 주목을 받는 곳이 있다. 금, 코코아, 구리 등을 필두로 한 원자재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원자재 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5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곳은 종합 원자재였다. 원자재는 1분기 동안 1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미국 주식 10.2% △선진국 주식 8.6% △한국 주식 3.5% △신흥국 주식 2.5% 순이었다. △글로벌 채권 -1.5% △중국 주식 -1.7% △리츠 -2.9% 등은 같은 기간 하락했다. 개별 주식이나 자산으로 보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글로벌 AI(인공지능)·반도체 종목들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전체 자산군을 놓고 따져보면 원자재 수익률이 모든 자산군을 앞질렀다. 풍부한 유동성과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원자재 시장에서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관련 투자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예상해 장기 베팅에 나선 결과다. 국내외 금융투자 전문가들도 금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액은 전날(29일) 기준 1553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597억300만원)보다 약 2배 이상 늘어났다.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상장된 ETF 중 유일하게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해 수익률을 추종하는 이 ETF는 투자자들이 유일하게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등 퇴직연금에 담을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금 가격이 올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던 금 선물 ETF와 다르게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액이 늘어났다. ACE KRX금현물 ETF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퇴직
실물경제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상승한다. 중국 구리 제련기업들의 공동 감산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걸 우려해서다. 시장에선 구리 가격이 톤(t)당 최대 1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나온다. 구리 생산·제련 기업들도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고공행진한다. 2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83.5달러(0.95%) 오른 t당 8873.5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은 연초부터 상승 중이다. 18일 장중 t당 9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고량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LME 구리 재고량이 19만1600t을 넘었지만 현재는 11만1300t 수준에 그친다. 중국 제련소들이 전기동 생산을 줄인 여파다. 지난해 말 글렌코어, 퍼스트퀀텀 등이 소유한 구리 광산을 폐쇄하면서 정광 제련수수료가 하락했다. 블룸버그,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료인 카카오의 공급 불안이 촉발한 결과다. 시장에선 코코아 가격이 계속 상승해 최대 톤(t)당 1만달러를 찍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1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5월 선물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t당 74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보다 이틀 전인 12일 t당 8048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1년 새 약 179% 올랐다. 코코아의 기록적인 가격 상승은 원료인 카카오의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 카카오 주 생산국들의 극심한 경제적 혼란으로자 생산, 재고량이 모두 줄었다. 국제카카오기구(ICCO)에 따르면 글로벌 카카오 재고량은 △2021년 181만8000t △2022년 179만6000t △2023년 169만t으로 감소했다. 전세계 카카오의 4분의 3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생산된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내부적인
금 가격이 고공행진한다. 금리 하락을 예상한 각국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반면 같은 귀금속 투자자산으로 분류되는 은과 팔라듐 가격은 주춤한다. 원자재 투자 전문가들은 귀금속이 안전자산이라 할지라도 개별 원자재의 특성을 보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금 선물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10.8달러(0.5%) 오른 온스당 21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2171.5달러까지 올라가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는다. 금은 통상 실질금리와 반대되는 흐름을 보인다. 미국의 실질 금리 지표로 사용되는 10년물 국채금리(TIPS)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2.5%를 상회했으나 현재 1.8%대로 내려왔다. 신흥국의 '골드러시'도 계속된다.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중국은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을
알루미늄 가격이 뚝 떨어졌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계속된 여파다. 공급 불안을 키우는 요소들이 존재하나 가격 상승을 예상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계속 보일 것으로 전망하나 올 하반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본다. 지난달 2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영국 LME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3.93% 하락했다. 주요 산업 및 비철금속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은 건축자재, 항공기, 건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중국이 알루미늄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금속통계국(WBMS), 신영증권 등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알루미늄 소비량은 3191t(톤)으로 전세계 소비량(5927t)의 53.8%다. 아울러 러시아산 비철금속 제재안이 나오지 않자 하방 압력을 키웠다. 시장은 앞서 러시아 야당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이후 미국 정부가 러시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다. 생산업체의 감산 소식으로 반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해 수익을 내는 증권상품들도 손실폭이 커진다. 2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헨리허브(HH)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준 100만BTU(열량단위) 당 1.7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로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가격도 하락 중이다. 천연가스는 겨울철 난방에 가장 많이 쓰인다. 그러나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5.15% 빠진 상태다. 기상이변 현상인 '엘니뇨'가 계속된 영향이 크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더 높아지는 기상이변 현상이다. 겨울철 유라시아 중·동부 지역, 북미 서북부 지역엔 온화하게 만든다. 지난 21일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체사피크 에너지가 올해 생산 전망치를 전년 대비 22% 낮추겠다고 발표해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바닥을 친다. 주요 원자재인 원유, 금, 구리 등이 박스권에 갇혀 등락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주식, 가상자산 등이 상승 랠리를 펼치는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종합적으로 묶어 투자하기보다 원자재 상품별로 접근해 개별 투자에 나서는 게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1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신한에너지&농산물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A 클래스 기준)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13.28%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단기채권 비중이 높지만 금속, 귀금속, 에너지, 농산물 관련 장내외파생상품에도 골고루 투자한다. 다른 원자재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좋지 않았다. 종합 원자재 펀드인 신한포커스이머징원자재증권자투자신탁(-11.25%), KB원자재특별자산자투자신탁(-8.73%)과 금 채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9.88%), 신한골드증권투자신탁(-6.36%) 등도 최근 1년간 하락했다. 최대 원자재 소비국 중 하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