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로 살아남기
2022년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전세계 증시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 났지만 한편에선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기회삼아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히 분석해 '원린이'들의 길라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2022년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전세계 증시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넘쳐 났지만 한편에선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기회삼아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히 분석해 '원린이'들의 길라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총 76 건
"천연가스 가격 폭등, 올해는 없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며 무섭도록 올라갔던 국제 에너지 가격. 그 중에서도 천연가스 가격의 폭등세가 만만치 않았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이 뚝 끊기면서부터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이 지난해 초 메가와트시(MWh) 당 80유로 수준이었으나 8개월 만에 330유로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했다. 현재는 MWh당 50유로 정도로 지난해 고점의 6분의 1 수준이다. 2000년부터 23년간 에너지 시장을 분석한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지난해처럼 천연가스 가격이 재차 급등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날씨 변수와 함께 러시아발 천연가스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천연가스 비축 재고량이 연평균 최대치 수준에 근접해 있는 걸 지적했다. 지난해 러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개미들(개인투자자)이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천연가스 가격을 2배 추종하는 증권상품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이미 95%를 넘었다. 반대로 가격을 거꾸로 추종해 수익을 내는 증권상품에 투자한 이들은 '대박'을 냈다. 증권가에선 천연가스 가격이 근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에 나설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전 거래일 보다 115원(-4.39%) 하락한 25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천연가스 가격을 2배 곱해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지난해 8월 천연가스 가격이 정점을 찍었을 때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5만8295원(8월23일)까지 올라갔었다. 하지만 6개월도 채 안 돼 -95.7% 손실을 냈다. 다른 천연가스 레버
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 생산국들의 공급난이 불거져서다. 유가 상승에 따른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확대된 탓도 있다. 시장에선 높아진 원당 가격이 식탁물가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원당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보다 1.18% 오른 파운드당 21.45센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원당 가격은 지난 1일 파운드당 21.86센트까지 뛰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당 가격은 2020년만 하더라도 파운드당 10센트를 하회했었다. 하지만 3년 연속된 라니냐 여파로 브라질, 인도 등지의 사탕수수 수확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공급 불안정성이 계속되자 원당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근엔 원당 가격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원인은 크게 3가지다. 먼저 가뭄이다. 최근 남아메리카 일대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공급량 축소를 가져온다. 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
최근 은 가격이 강세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상승폭은 더 컸다.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함께 산업용 은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폭발하면서부터 나온 것이다. 은 가격이 향후에도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03% 오른 온스당 23.615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등으로 은 가격은 온스당 18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세계 주요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은은 금과 함께 대표적인 귀금속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은을 안전자산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론 금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다. 전기전자·제조업 등에서의 은 수요가 늘어나서다. 은은 필름, 반도체, 태양광 패널(PV) 제작에 주로 쓰인다. 세계 은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의
중국의 경기부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인프라 건설의 대규모 인가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쓰이는 철광석, 구리 등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27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전날(26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2.4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간 철광석 가격은 약 31.98% 올랐다. 산업금속들의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니켈(29.21%), 구리(19.44%), 아연(16.85%), 알루미늄(13.1%)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그간 강도 높은 봉쇄정책으로 건설·제조업 등에서의 원자재 수요가 뚝 끊기며 가격 하락을 가져왔다. 하지만 전세계 원자재 수요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자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14차 5개
전쟁발(發) 공급망 교란으로 지난해 옥수수, 밀, 콩값이 동시에 폭등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며 푸념섞인 목소리가 높았지만 한편에선 짭짤한 수익을 본 이들도 있었다. 일찌감치 농산물 관련 지수, 증권상품 투자에 나섰던 원자재 투자자들이다. 현재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투자자들은 재차 상승하길 바라는 눈치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올해 농산물 투자에 나서기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지적한다.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던 요인들이 하나둘 씩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한다. 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옥수수 선물가격은 1부셀당 6.76달러, 밀(소맥) 선물가격은 1부셀당 7.34달러, 콩(대두) 선물가격은 1부셀당 15.16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며 농산물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공급 대란에 투기적 수요까지 들어와서다. 그중 식탁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밀 가격이 폭등했다. 지난해 초 부셀당 7.5달러대를 기
지난해 급등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반등 가능성도 높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악재가 따뜻한 겨울 날씨에 묻혔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은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식탁 물가도 끌어내린다. 천연가스가 비료의 주원료로 쓰이기에 전체 농가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65% 오른 100만BTU(열량단위)당 3.69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가격으로 회귀한 셈이다. 100만BTU당 4달러 초반이었던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8월22일 9.6달러를 돌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미국과 유럽 등의 난방용 천연가스 공급 대란 우려가 커진 결과였다. 러시아는 전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1위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공급 우려와 별개로 천연가스 소비가 줄어든 것.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가을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라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싸들고 앞다퉈 금을 사들였다. 가격도 고공행진했지만 잠시였다. '킹달러' 현상과 경기침체 공포가 뒤덮으며 금 가격은 줄곧 하락했다. 최근 들어 금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각 국의 중앙은행들까지 앞다퉈 금을 사들이고 있다.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금의 매력이 더 '반짝'일 것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금 가격은 온스당 1859달러로 지난해 6월10일(1875.5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크게 뛰었다. 지난해 3월8일 온스당 2046.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 여파로 같은해 10월 1600달러 선까지 밀렸다. 최근의 상승세는 달러화 약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
'국제유가 120달러 돌파', '밀 가격 사상 최고치' 올해초 금융시장을 공포에 떨게 했던 원자재 가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부터 시작된 공급대란이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가져왔다. 현재는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배럴당 0.04달러(-0.05%) 하락한 78.5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던 유가는 연말이 다가오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 6월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 유가가 이젠 70~8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원유와 함께 에너지 자원 중 하나로 꼽히는 천연가스 역시 내려왔다. 전날 미국 헨리허브 천연가스(HH)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00BTU(열량단위)당 0.099달러(-2.1%) 내린 4.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
닥터 코퍼. 일명 '박사님'으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심상치 않다. 경기침체 여파로 증시와 동반 하락하던 구리 가격이 반등하는 모양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이 본격화되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 1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직전 거래일 보다 0.38% 하락한 톤당 8383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1달만에 약 11.4% 상승했다. 경기 선행지표로 불리는 구리값은 경기침체 여파로 올초,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톤당 1만달러를 상회하던 구리 가격은 지난 10월 기준 740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경기 불황으로 구리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구리 가격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전방산업의 재고가 과잉된 상태이나 내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리는 건설, 인프라, 발전, 운송수단 등에 주로 쓰이기에 경기 회복 시 수
휘발유 리터당 2000원 돌파, 라면 가격 인상… 올해 초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던 유가는 70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다. 빵, 면 가격 등 식탁물가를 올렸던 주범인 밀 가격도 수직낙하하고 있다. 시장은 공급발 인플레이션이 끝나길 기대하는 가운데 국내외 증권가에선 지정학적 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보다 0.72% 하락한 배럴당 72.06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며 유가가 배럴당 한때 120달러를 돌파했다. 14년 만에 최고치를 쓴 것. 이에 따라 주요국에 공급발 인플레이션이 촉발됐다. 유가의 고공행진은 오래 가지 못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원유,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발생해서다. WTI 가격은 종가 기준 올해 최고점
원자재 투자자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미국 과세당국이 원자재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에 막대한 세금을 매기겠다고 나서면서부터다. 미국 원자재 ETF 상품을 담고 있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비상이다. 이들은 대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원자재 ETN(상장지수증권) 상품을 대안으로 삼을 걸 고려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원자재 ETF 등이 금융상품을 담고 있는 국내 ETF도 PTP(공개 거래 파트너십)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국내 ETF가 담고 있는 자산 중 원자재 ETF가 있으면 동일하게 매도 금액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미국 규제당국은 최근 원자재, 통화 가격 등의 급등락을 이용해 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 현상을 막기 위한다는 목적으로 PTP 규제를 발표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며 매도 금액의 10%가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투자자로서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혼란스럽다. 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