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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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치투자의 큰손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이하 웰링턴)가 한국 통신주를 싹쓸이하고 있다. 통상 외국인계 자산운용사들은 지분공시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매수전략을 펼치는데, SK텔레콤과 KT 두 곳에서는 대놓고 5% 이상 지분보유상황을 공시하는 등 공개쇼핑을 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는 "한국 통신사가 만년 저평가된 내수용 파이프 기업에서, 글로벌 AI 흐름에 올라탄 AI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이 바뀌는 변곡점을 웰링턴이 가장 먼저 포착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웰링턴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턴어라운드를 앞둔 기업들을 저가에 과감하게 매수해 큰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통신사들도 지난해 잇단 악재로 이번 급등장에서 철저히 소외됐으나 올해는 체질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미국 AI업체 엔트로픽 투자대박으로 대규모 현금배당이 가능해졌고, AI사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의 기틀이 잡히면서 성장주로 시장 인식이 바뀌는 중이다. ━웰링턴의 '1조원' 베팅…"지금이 가장 싸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링턴은 전날 SK텔레콤 지분 5.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20여 년간 미국 솔타메디칼의 서마지(Thermage)와 울쎄라(Ulthera) 같은 브랜드가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기술 표준이 고도화되고, 통증·안전·효율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기업들이 주목받는다. 스킨그랩(SKIN GRAB)은 수많은 미용기기 스타트업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설립 4년차에 불과하지만 미국 FDA 인허가를 확보했고 대만·러시아·홍콩 등 주요 시장에서 독점계약을 따내는 등 빅 플레이어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해외 유수의 의료기기 기업으로부터 OEM·합작법인·지분투자 제안을 동시에 받는 등 기술력 검증을 이미 통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제품개발에서 기획, 마케팅, 영업까지…올라운더 CEO 이수건 대표의 경쟁력━ 스킨그랩 이수건 대표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풀 사이클' 경험자다. 첫 직장인 제이시스메디칼에서 14년간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는 중이다.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와 중동에서도 코리안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한류 드라마의 인기만 편승했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경험해본 품질이 근간이 되고 있다. 화장품 슈퍼 사이클 진입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다. 이런 시기에 수익률을 올리려면 밸류체인을 정확히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뒤늦게 입소문 나면서 폭발적인 주가상승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엔에프씨도 주목할 기업인데 최근에는 화장품 업계 연구원들이 주식을 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품질이 확실하다. "썬크림은 조선미녀가 유명하지만 크림을 지우는 클렌징은 엔에프씨가 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화장품 원료 '물+기름+미백' 잘 섞이게 하는 특화기술로 유명━ 엔에프씨는 MLV(Multi-Lamellar Vesicle) 안정화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다. 화장품은 주원료인 베이스소재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들도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큰 벽에 부딪힌다. 정작 AI 서비스를 업무에 도입하려 해도 일단 데이터 유출을 비롯한 보안문제가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딥시크 접속차단 문제가 대표적이다. 챗-GTP 역시 한계가 분명하다. 일상언어로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터넷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 내부 데이터만 제공하면 엉뚱한 분석이 나오곤 한다. 성능이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기업 의사결정에 100% 활용하기 어려운 참고자료로 그치는 이유다. 최근 이런 단점을 보완한 기업 전용 AI 서비스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기업의 신약개발이나 금융데이터, 생산관리를 비롯해 정부기관에서도 활용하는 AI를 만들어낸 팔란티어가 대표적이다. 미국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도 팔란티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한국에는 서울대, 카이스트(KAIST)를 비
한국은 세계에서 손 꼽히는 의료강국이다. 암 치료 생존율은 세계 최고수준이고 장기이식을 비롯한 외과수술도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의료진단 기술도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한편으론 기술력에 비해 의료기기 낙후도가 지나치게 높은 국가로 꼽히기도 한다. 한국 의료기기 시장이 10조원을 넘어선 게 2022년부터인데 국산화율은 33%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MRI, CT, 초음파 장비, 인공관절, 스텐트 등 고급 의료기기는 전량 해외에 의존할 정도다. 뛰어난 의료진과 세계최고의 제조업 기술을 지닌 국가라는 평가가 무색하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한국 의료진 성향이 첫번째 이유다. 종합병원 등에서는 임상경험이 많은 해외 의료기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스마트폰만 바꿔도 사용법이 헷갈리니 익숙한 제품에 손이 간다. 의료기기 업체들은 제품개발로 시장을 발굴하지 않고 기존제품 영업에만 열을 올렸다. 반면 해외기업은 한국시장에 진입할 때 FDA(
암 환자에게 삶의 질은 생존만큼 중요한 문제다. 암 환자의 조직세포와 혈액을 활용한 분자진단 검사는 간편하고 정확도도 높아 불필요한 항암제 처방을 줄일 수 있고, 환자에게 적확한 항암제를 선택하도록 도움을 준다. 의료현장에서 분자진단 검사 수요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2011년에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 젠큐릭스는 암 분자진단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제 투여가 필요한지 여부를 알려주는 예후진단 제품 진스웰 비씨티(GenesWell BCT)다. 2020년 10월 혁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 60여곳에 납품하고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진스웰 비씨티는 동양인에게 특화돼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방암은 인종적 차이가 있는 대표적 암 중 하나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폐경 이후 유방암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은 폐경 이전에 유방암에
1월은 한해 증시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연초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올해도 주목할 업종은 많지만 AI(인공지능)나 자율주행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야 하는 것들이 있다. 태양광처럼 턴어라운드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크게 엇갈릴 업종도 있다.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산업은 AI와 자율주행, 태양광에 모두 걸쳐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업종에서는 삼성전기가 대표기업인데 중소형주 가운데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6배 수준인 아바텍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이 나온다. ━인공지능·자율주행·태양광 아우르는 'MLCC 산업'━MLCC는 전자 회로의 안정성과 성능을 높이는 핵심 부품으로,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최근 수요가 급증했다. AI는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GPU(그래픽처리장치), TPU(텐서 처리 장치), ASIC(애플리케이션 전용 집적회로)가 중요한데 이들 칩은 전압과 전류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흐름에 민감하다. 간혹 돌발 악재에 흔들리더라도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들은 결국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는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올라탄 기업은 변곡점에 도달하는 순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빠른 성장세를 보이기도 한다. 성장성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대응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최근 반도체 전문기업 유니트론텍이 주목받는다. 1996년 설립된 유니트론텍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여왔다. 마이크론, 마이크로칩 등 글로벌 반도체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바탕이 됐다. 주요 제품은 디램(DRAM), 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 반도체와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아날로그 IC 등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성된다. 국내외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유니트론텍은 매년 안정적 성장세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3784억원에서 2023년 5981억원으로 5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75억원에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흐름에 민감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들은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는다. 일진전기는 이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로 초고압 변압기와 케이블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처럼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선 수익률을 방어하는 소방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일진전기, 올들어 115% 상승…전력 인프라 확충 수혜━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시장에서 일진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250원(1.1%) 상승한 2만2900원에 마무리했다. 이달 들어서는 8.5%, 올해 들어서는 115.2% 올라 우상향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1968년에 설립된 전력기기 제조업체로 경제개발계획에 따른 산업용 전력수요 인프라 확충의 수혜를 보면서 성장해왔다. 2000년대 초반 국내외 전력망 확충과 교체수요, 그에 따른 변압기와 전선 사업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0년대에는 초고압 변압기와
"최근 VCM 모듈 사업의 수직계열화 측면에서 다년간의 검토와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모듈 제품의 전후방 산업에서 자사의 장점과 능력이 잘 발현될 신규 사업을 발굴, 사업화해 부품업의 한계를 극복할 것입니다. 새로 도입한 장비로 스마트 필름의 중간재 내재화를 추진하고, 소재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 능력을 고도화해 고부가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안종호 아이엠 사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사장은 한국항공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전기에 입사해 36년간 근무하며 금형기술팀장, 렌즈팀장, 베트남법인 렌즈 제조총괄(부사장)을 거치고 현재 한국금형기술사회의 사업총괄 부회장을 맡고 있는 금형·렌즈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6월 아이엠에 합류해 주요 사업의 수직계열화와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엠은 삼성전기에서 2006년 스핀오프(분사 독립)한 기업으로 VCM모듈과 스마트필름 사업을 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글, 샤오
"아미코젠은 국가에 보답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배지·레진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지와 레진은 전량 수입에 몇 개 회사가 사실상 독과점하는 시장입니다. 코로나19(COVID-19) 때 체감했듯 필수의약품이 '전략 품목'이 된 시대에 우리나라 미래 청사진을 고려하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 잘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신용철 아미코젠 의사회 의장이 지난 18일 인천 송도구에 위치한 배지 공장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아미코젠은 송도와 여수에 위치한 배지와 레진 공장을 성공적으로 건립한 기념으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에 필요한 동물세포 배양을 위한 소재, 레진은 항체 정제에 활용되는 소재다. 아미코젠은 신 의장이 2000년 5월 '효소와 유전자진화기술'(단백질공학)을 기반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경상대 교수였던 신 의장이 단백질 개량 기술을 활용해 세파 항생제 핵심 중간체인 7-ACA를
고객 A씨가 주문한 상품은 '과자, 양말, 휴지, 우유'. 이같은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센터 직원은 카트를 끌고 출발한다. 각각의 물품 구역에서 주문 상품을 차례로 담아서 검수한 뒤 포장하기 위해서다. 물류센터에서는 서로 다른 구역에 있는 상품을 찾아서 담아오는 '오더 피킹'(Order Picking)에 대부분의 작업시간이 소요된다. 이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물류 업계는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수많은 회사가 '오더 피킹'을 위한 자율주행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인프라에 기반한 자율주행 로봇인 탓에 이미 운영 중인 물류센터에서 기존 구조 변경 없이 도입이 어려웠고 초기 비용 부담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로봇 전문 기업 '트위니'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존 물류센터에 아무런 인프라 설치 없이도 도입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했다. 트위니는 회사명처럼 일란성 쌍둥이인 천홍석·천영석 대표가 2015년 설립한 기업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고려대를 졸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