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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게임업계의 최신 트렌드, 개발자와 유저의 시선, 산업의 변화와 논란, 기업 경영, AI·도박·P2W 등 다양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게임을 둘러싼 사회적, 문화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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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게임사 크래프톤은 기업가치를 28조원으로 평가 받으며 순식간에 황제주로 등극했다. 초반 주가는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당 기간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발산하며 공모 당시의 기업가치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상장을 꿈꾸는 게임업체들은 누구나 '제2의 크래프톤'을 꿈꾼다.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 끊임 없이 게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게임사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승리의 여신: 니케'로 전 세계 오타쿠들을 사로잡은 시프트업이다. ━3개월 새 기업가치 1조→2조원 '점프'━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지난해까진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만 내놓은, 흔한 개발사 중 한 곳에 불과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김형태 대표가 이끌며 그래픽에 지대한 공을 들인다는 점이 어느 정도 주목 받을 뿐이었다. 시프트업의 '대박'은 2022
구글 애드가 적용된 앱을 쓰다보면 게임 플레이 영상 광고가 종종 나온다. 이 광고들의 공통점은, 게임을 '더럽게' 못한다는 것이다. 함정이 뻔히 보이는 곳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킨다거나, 간단한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풀 수 있는 문제를 못 풀어서 금방 캐릭터가 죽어버리게 만든다. 이른바 '트롤링'(고의로 게임을 못하는 행위)을 대놓고 하는 광고의 의도는 뻔하다. "내가 하면 저것보단 잘하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켜 게임 앱을 다운로드 받게 만들려는 것이다. 이른바 게임 '고인물'들은 "누가 그런 게임을 다운로드 받겠느냐"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광고에 넘어간다. 광고에는 다수의 소과금 유저들을 공략하려는 중국산 양산형 게임들의 전략이 깔려 있다. ━광고 '융단폭격' 중국산 양산형 게임들━상당수의 모바일 게임에는 구글 광고가 붙는다. 인게임 과금 요소가 있어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아닌 이상 소과금 유저들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렵기 때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기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롬'이 오는 27일 출시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리니지W를 표절했다며 엔씨소프트가 한국과 대만에서 동시 소송을 제기했다. 엔씨는 손해배상도 청구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서비스 이용중지 요청이다. 엔씨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롬'은 제대로 서비스도 해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최근 수년간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에 뺏기는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 칼을 갈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국내 MMORPG 시장에서 아류작들이 속속 등장하며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빠르게 내려앉는 걸 좌시할 수 없었다는 것. 이 같은 칼을 휘두를 수 있는 배경은 게임업계에서 '로펌'으로 부를 정도로 강력해진 엔씨의 법무 역량이다. ━오랫동안 이어진 엔씨소프트 '법적 분쟁'의 역사━엔씨는 과거부터 이용자와의 각종 분쟁이 이어져 왔다. 다른 게임에 비해 유독 환금성이 높은 리니지 내 아이템을 둘러싼 여러 사건과 사고
투구를 쓰고 활과 칼로 자웅을 겨루는 중세식 전투에서는 당연히 튼튼하고 무거운 갑옷을 착용할수록 방어력이 올라간다. 그런데 유독 게임 속 여전사들은 그와 반대였다. 몸에 옷을 덜 걸칠수록, 몸매가 드러나는 방어구를 입을수록 방어력이 강해지는 경향이 강했다. 이 때문에 '헐벗을수록 강해지는' 여성 캐릭터(여캐)들이 수많은 게임 속 전장을 지배했다. 이들의 몸 역시 근육으로 다져진 강인함보다는. 가녀린 팔목과 굴곡을 강조하는 몸매가 대세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같은 트렌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현실을 반영하듯 여캐들의 몸에도 근육이 붙기 시작했다. 전투에 나설 땐 남성 캐릭터처럼 두터운 갑주를 걸치고, 얼굴에도 흉터 한두개쯤 드러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눈요기용' 여캐가 아닌, '전투용' 여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허리 '잘록' 팔목 '여리여리' 캐릭터가 한손으로 대검을 휘두른다?━사실 그동안 게임에 등장하던 '여자여자'한 캐릭터들의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현
한국인들이 온라인 게임을 유독 잘 하는 이유는 '효도심' 덕분이라는 말이 있다. 게임을 하다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 아군, 적군을 가리지 않고 '부모님 안부'부터 묻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현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욕을 게임 상에서 내뱉는 이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더 목숨 걸고 게임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농담이 나오는 배경에는 날이 갈수록 열화되는 온라인 문화가 있다. 현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패륜적인 욕설, 이른바 '패드립'까지 서슴지 않고 던지는 이들은 자신들의 발언이 쉽게 '휘발'될 것이라 여긴다. 그런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자신의 게임 계정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이들은 게임사 외에도 또 있다. 바로 자신의 상속 대상자들이다. ━"아덴월드에 있는 아버지의 유산 찾으러 왔습니다"━게임사들에는 종종 계정을 '상속' 받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있다. 자신의 부모가 쓰던 게임 계정의 존재를 알고, 물려 받기 위해서다. 통상 사망 및 가족관계 증명서류 정
우리나라 증권 시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매도 의견' 리포트를 내지 않는다. 리포트에는 덕담만 가득 채우거나 쥐꼬리만큼 '우려할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렇게 정이 넘치는 한국 증권가에서 주기적으로 날선 비판을 받는 회사가 있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 게임사, 엔씨소프트다. 누군가는 리니지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하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위주로 개발해온 엔씨소프트에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 이 같은 '엔씨 위기설'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10년 전, 20년 전에도 "엔씨소프트에는 이제 미래가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 당시와 지금의 위기는 어떤 게 같고, 또 어떤 게 다를까. ━ "엔씨는 개고기 탕후루, 로제 개고기를 판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엔씨소프트는 '개고기 탕후루'로 불린다. 개고기를 팔아 성공했던 음식점주가, 젊은이들의 바뀌는 입맛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개고기에 집착한다는 것. 매출이 떨어지니 신메뉴를 개발하고 싶어도
14년 전 tvN의 프로그램 '화성인바이러스'에 충격적인 인물이 등장했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페이트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며 미소녀 캐릭터가 그려진 쿠션을 '여자친구'라 불렀다.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 빠진 이들을 일컫는 '오타쿠'의 전형이었다. 누리꾼들은 오타쿠를 '오덕후'로 부르고는 했는데, 몰입도가 높은 오덕후에 대해선 '오덕에 오덕을 더했다'며 '십덕후'로 부르며 멸시했다. 일본에서도 오타쿠 문화는 주류문화에 대비되는 개념의 '서브컬처(하위문화)'로 불렸다. 미소녀 캐릭터 티셔츠를 입은 이들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도 '안여돼(안경여드름돼지)' '안여멸(안경여드름멸치)' 등으로 오타쿠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흐름이 강했다. 그런데 이렇게 소외 받던 오타쿠들이 당당하게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서브컬처에 대한 사랑을 아낌 없이 드러냈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데 지갑을 여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오타쿠들을 보며 많은 게임사
지난달 4일 한국 게임업계 '원탑' 넥슨의 지주사 NXC 이사회에 변동이 생겼다. 2022년 김정주 창업자가 별세하기 전 사실상 '100% 가족회사'로 구성돼 있던 NXC 2대 주주로 정부가 들어온 게 계기다. 사외이사에 새로이 이름을 올린 두 명의 인사가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한 명은 고 김정주 회장의 '금고지기', 또 다른 한 명은 한국은행 출신의 회계 전문가이자 현직 교수다. 둘 다 새로이 설치되는 NXC 감사위원회에도 이름을 올렸다. ━돌아온 김정주의 금고지기 이도화━이번에 NXC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린 이도화 이사는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다섯 살 터울 서울대 공대 후배다. 그는 김정주 회장, 김학용 이사와 함께 2012~2019년 NXC 사내이사 겸 재무전략본부장으로 활동해온 전력이 있다. 김정주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 이도화 이사는 NXC 재무 뿐만 아니라 김 대표의 개인자금까지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넥슨에 합류한 것은 초창기인 1998년이었다. 공인회계사
2020년 국내 시장 부진에 더해 '노노재팬' 운동에 타격 받은 일본 자동차브랜드 닛산이 한국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닛산은 그 동안 자사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위해 2028년까지 AS 서비스는 이어가기로 했다. 브랜드의 이름을 믿고 제품을 산 이들에 대한 도의를 다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를 꿈꾸는 모든 기업들이 배워야 할 가치다. 한국 시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비단 한국 소비자에게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브랜드의 신뢰도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바라본다. 향후 어떤 시장에서 어떤 제품을 다시 판매하더라도 과거의 일들이 잔존 효과로 남는다. 그런데 '탈 한국' '탈 모바일'을 지향하는 엔씨소프트에게는 아직 이런 학습이 부족한 듯하다. ━폐업 발표 전날까지 '신제품' 판매━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지난 4일 법인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패키지 게임 개발사 손노리의 개발부서로 출발한 이 회사는 골프 게임 '팡야'로 이름값을 올린 뒤 분사했다. 2012년
지난 주말 넥슨 직원들은 단체로 새벽 3시 출근을 감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손가락 제보' 때문이었다. 남성혐오, 정확히는 한국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메갈' 손 모양이 자사 게임 일러스트와 홍보영상 곳곳에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새벽 시간대 판교 넥슨사옥 근처에는 때 아닌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어두운 주말 판교 오피스타운 가운데 넥슨 사옥만이 등대처럼 불을 밝혔다. 새벽에 출근한 직원들은 게임 영상과 일러스트를 우선 다 내린 뒤 '전수조사'하기에 이르렀다.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끊어 보고, 명암을 조절해가며 혹여나 숨어있을지 모를 '그 손가락'을 찾아내는 데 혈안이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한 누리꾼이 파격 제안을 했다. "유저들에게 영상 찾아오라고 한 뒤 보상을 주는 방식이면 어떨까.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메소'(게임 내 재화)를 어느 정도 준다고 하면 유저들이 눈에 불을 켜고 문제의 컷들을 찾아올텐데." 게임사도 그 같은 방식의 효율성을 모르던 것
지난 15~18일 부산에서 열린 게임축제 지스타2023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탈 모바일'과 '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였다. 모바일 위주로 재편된 국내 게임 시장 속에서 글로벌 유저들을 보다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선 콘솔과 PC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또 천편일률적인 MMORPG 위주의 라인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는 콘솔과 PC를 기반으로 3인칭 액션RPG를 지향하는 'P의 거짓'이 6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했다. 자연스레 콘솔용, 비 MMORPG가 주목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K-MMORPG를 폄하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가 이러한 목소리를 낸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장현국 "자동사냥 없어져야한다는 주장, 동의하기 어렵다"━시작은 이랬다. 한 취재진이 위메이드의 출시 예정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테스트해본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집단을 말하라면 누구나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고 부자를 꼽으라고 하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다음에 누굴 꼽을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블룸버그가 지난 7월 답을 내놨다.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한국인이 두 명 있는데 이재용 회장과 함께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창업자 겸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포브스 추정 58억9000만달러(약 7조64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 좀 해본 사람들은 스마일게이트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 최근에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나 모바일RPG 에픽세븐 등으로 인지도가 꽤 높아졌다. 그런데 스마일게이트의 실제 덩치는 으레 생각하는 인지도에 비해 훨씬 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5771억원으로 3N2K의 크래프톤(1조8540억원)보다 조금 적고 카카오게임즈(1조1477억원)보다 꽤 많은 수준이다. 실제 덩치보다 못한 인지도를 갖게 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