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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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자 - 정영택 온누리안과병원 병원장 해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안과가 바쁘다. 백내장 검사와 수술을 받으러 안과를 찾는 어르신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긴 농촌 어르신들이 추석 때 자녀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다. 마치 장년층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질 정도다. 흔히 '10분 수술'이라 불릴 정도로 빠르고 간단하면서도 수술 결과가 좋다. 하지만 쉽고 완벽한 수술은 없는 법이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백내장 수술에도 꼭 살펴야 할 복병이 있으니 그게 바로 '난시'다. 난시는 각막 모양이 정상적인 축구공 형태에서 가로 또는 세로 길이가 각각 다른 럭비공 모양으로 변형돼 초점이 한곳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는 증상이다.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뿌옇게 보여 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경험한다. 난시용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할 수 있지만 가격이 일반 안경보다
우리나라 결핵환자 수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생겼다.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환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올해부터 결핵환자 수 감소세가 둔화하더니 3분기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했다. 결핵은 이른바 '후진국형 질환'으로 선진국에서는 잊힌 질환이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결핵 발생률 1위이다. 여전히 매년 10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분기까지 결핵환자 누적 신고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5.0%로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졌다. 국내 결핵환자 수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 11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와 80대 이상에서만 환자
외부 기고자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 박사) 추석 명절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때다. 기온이 급변해 면역력이 취약해지기 쉬운 환절기인데다 평소 생체 리듬에서 벗어나 과로하다 보면 방광염, 전립선염 등 염증성 배뇨 질환이 재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년층 주부에서 명절이 지난 뒤 잔뇨, 빈뇨, 배뇨통 등 방광염이 재발해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 주의가 요구된다. 방광염과 과민성방광일 땐 오줌소태로 불릴 정도로 하루에 8회 이상 잦은 소변과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묵직한 잔뇨감 등 다양한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간질성 방광염은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하룻밤에 서너 차례 이상 야간뇨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골반 통증과 혈뇨, 혼탁뇨도 환자를 괴롭히는 요인이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은 위로는 신장에서 내려오는 요관과 연결되고 아래로는 소변 배출 통로인 요도가 있다. 여성들은 요도의 길이가 2㎝ 정도로
명절 때 입기 쉬운 부상 가운데 하나가 '기름 화상'입니다. 전을 부치거나 고기를 구울 때 달궈지는 기름의 온도는 무려 170~190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렇게 뜨거워진 기름에 실수로 손을 데었거나 피부에 기름방울이 튀었을 때 화상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물집이 생깁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화상 부위의 열감이 남아 있으면 화상이 좀 더 진행할 수 있어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흐르는 물(12~25도), 차가운 수건에 5~15분간 충분히 식히면 화상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대야에 받아놓은 찬물에 화상 부위를 담그는 건 권장되지 않습니다. 물속 세균이 화상 부위에 침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체구가 어른보다 작아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오래 씻으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찬 수건으로 덮는 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화상 부위가 심하면 이런 방법대로 식혀준 다음, 포로 싸서 화상 전문 병원을 찾아가는 게 안전합니다. 화상 부위에
살을 빼려고 작정했지만, 평소 달콤한 음료를 즐겨 마셔온 사람이라면 끊어내기 힘든 게 '단맛의 유혹'입니다. 최근 '제로 칼로리(0㎉)' 제품을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과연 다이어트에 도움 될까요? 단맛이 나는데 0㎉라고 표기된 제품은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살이 찌고 빠지는 데는 칼로리가 중요하므로 '0㎉면 내가 좋아하는 단맛도 느끼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 되겠지'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수 연구에 따르면 이런 제로 칼로리 제품을 마신다고 해서 체중 관리에 도움 되지 않고, 오히려 살이 더 찌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오히려 인공감미료 섭취가 늘면 심혈관계 질환,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감미료가 든 달콤한 제로 칼로리 음료는 체중 관리에 도움 되지 않을뿐더러 중증 질환 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야겠죠? 글=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권혁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외부 기고자 - 정연희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옛날에는 주사기 하나로 여러 사람에게 결핵 예방접종을 하려고 알코올램프에 주삿바늘을 가열한 후 주사를 놓았다. 어깨 쪽에 맞았던 일명 '불주사'다. 예방접종은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며 놀라운 진보를 이뤄내고 있다. 20세기 소아마비와 황열 백신 등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지금도 감염병 역사에 긍정적인 기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방접종은 주로 신생아나 소아 때에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노년층의 건강과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면역체계가 취약해져 감염병 발병 위험이 커지고 심각한 합병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접종은 결코 무시해선 안 되는 '필수 조치'로 통한다. 우리나라에서 노년층에 권장하는 대표적인 예방 접종은 첫째, 독감 예방접종이다. 독감은 보통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봄까지 유행이 이어지는데 예방접종의 효력은 4~ 6개월 정도 지속된다. 정부는
임산부를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입덧이죠. 그렇다면 입덧은 왜 생길까요. 입덧의 가장 큰 원인은 '임신 호르몬'이라 불리는 hCG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에 대한 몸의 반응이 입덧입니다. 이 호르몬은 임산부의 태반에서 만들어집니다. 임산부의 소변 검사에서 이 호르몬이 양성으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호르몬 수치가 올라야 착상이 잘 되고, 태아가 잘 성장합니다. 이 호르몬의 수치가 임신 초기부터 상승하는데, 이때부터 입덧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호르몬의 분비량에 따라 입덧은 임신 6~7주차에 시작해 3개월 차(12주)가 되면 최고조에 이릅니다. '입덧이 심하면 조산·유산할 위험이 높을 것'이란 속설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닙니다. 입덧과 조산·유산은 관련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오히려 입덧이 심하다면 임신 호르몬이 그만큼 잘 분비돼 "임신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특정 음식에 대해 입덧이 생기는 경우 아기가 그 음
찬물만 마셔도 이가 시리거나 찌릿한가요? 그렇다면 흔히 시린 이로 불리는 '민감성 치아'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민감성 치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요. 치아를 수평으로 닦는 습관, 이를 악물거나 밤에 이를 가는 습관, 탄산음료 과다 섭취 등으로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데, 치아가 시린 증상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해당 부위의 양치질을 피할 수도 있어 꼼꼼한 관리·예방이 중요합니다. 민감성 치아는 어떻게 치료·관리해야 할까요? 세계보건기구(WHO)는 민감성 치아가 있는 사람에게 기능성 치약을 가장 먼저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런 기능성 치약에 든 대표적 성분인 질산칼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민감한 치아의 시린 증상 완화 성분으로 승인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3월 출간된 '치과보존학(제5개정판)' 교과서에서 민감성 치아의 1차 치료와 관리법으로 민감성 전용 치약 사용을 권고합니다. 국내 최초
외부 기고자 - 안중현 이롬치과 원장 치과 치료를 할 땐 시야를 확보하고 기구를 넣기 위해 입술을 당기는 경우가 많다. 이때 꼭 환자의 입술 상태부터 체크하는 습관이 있다. 유난히 입술이 건조한 환자에게는 "평소 입으로 호흡하시나요?"라고 묻는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입을 벌린 상태로 숨을 쉬는지, 입을 닫고 혀가 입천장에 붙은 상태에서 코로 숨을 쉬는지는 편한 상태에서 호흡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짧은 이 시간이 치아와 잇몸 건강은 물론 전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코로 호흡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인체가 그렇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너무 차갑거나, 건조하거나, 이물질이 많은 공기는 호흡을 방해하고 호흡기관에 악영향을 끼친다. 코로 호흡하면 우리 몸에 맞게 가온·가습의 과정을 거치고 코털을 통해 이물질이 걸러진 양질의 공기가 폐로 유입된다. 반면 입으로 호흡할 땐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나쁜 공기'가 무
향긋한 풀 냄새에 알록달록한 꽃을 보며 정원을 거닌다. 그러다 스마트폰 앱에서 푸시(PUSH) 알림이 뜨면 진료실로 이동한다. 외래환자가 진료실까지 가는 동안 응급환자와 동선이 꼬일 일은 없다. 입원환자는 병상에서 모니터를 보며 자신이 받게 될 진료의 여정을 미리 파악한다. 병상 간 간격도 넓어 몸을 구겨 들어갈 일도 없다. 바로 지난 6일 본격적으로 개소한 고려대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에서 보게 될 '환자들의 일상'이다. 서울 성북구의 상급종합병원인 고려대 안암병원이 10년간 설계, 6년간 대규모 공사를 진행한 끝에 완성한 '메디컴플렉스 신관'은 철저히 환자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병원 건물보다 2배 가까이 커져 몸집이 커졌다. 동시에 최신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이 스며들며 '거구의 스마트병원'으로 탈바꿈했다. 곳곳에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고, 내원 환자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수납을 여러 번 할 필요도, 진료 순번을 위해 '뻗치기' 할 필요도 없다.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우리 몸에 침입하는 '조용한 뼈 도둑'이 골다공증입니다. 요즘 말로 MBTI 성향이 'I(내향형)'인 걸까요? 너무 조용히 찾아오는 탓에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살짝 넘어지거나 작은 충격을 받고 뼈가 부러져서야 이 질환이 있는지 알아차리는 경우가 적잖습니다.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은 생리가 끊긴 중년 여성입니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면 뼈 밀도가 크게 낮아지기 때문인데요. 골다공증을 의심케 하는 '힌트'가 있습니다. 최근 1~2년 새 키가 갑자기 3~4㎝ 작아진 경우입니다.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과 키가 무슨 관련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 있는데요.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가 내려앉거나,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허리가 앞으로 굽어 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으로 대퇴골·척추 등이 부러지면 거동이 불편해지고, 또 다른 골절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골절 치료로 오랜 기간 누워 지내면 욕창·혈전증·폐색전증 같은 합병증이 뒤따르
외부 기고자 -박세연 대림성모병원 소화기·호흡기내과 과장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나 천식,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간질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자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을 진단받는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진단을 받은 후 12주가 지나도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알레르기 비염, 천식, 폐렴 등에 대한 검사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폐렴은 우리나라에서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전체 사망 원인의 7.2%를 차지한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코로나19 유행에 발맞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렴에 걸리면 발열, 오한, 백혈구 증가 등이 나타나는데 기침과 가래, 청진시 이상 소견과 같이 호흡기로 인한 증상과 더불어 흉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