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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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콜라, 그럼 먹어, 말아? 난 그냥 먹기로 했다." 14일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이 글이 주목받는다. 저칼로리의 음료·막걸리·아이스크림 등에 많이 함유된 아스파탐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국제암연구소(IARC)·국제식량농업기구(FA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현지 시각), 아스파탐에 대해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한 데 대한 그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 글에 따르면 평소 제로콜라를 너무 좋아하고 자주 마신다는 정 교수는 아스파탐이 '2B군'으로 분류된 점에 주목했다. 국제암염구소가 분류한 발암물질 가운데 1군은 확정적인 의학적, 생물학적 근거가 있지만 2군부터는 확실한 인과 관계보다는 상관성에 가까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한다. 1군 물질은 '무작위로 누구는 먹어보고, 누구는 먹지 않았을 때 암이 생기는지 여부를 살펴본 정도'에 준하는 명백한 근거나 실험 결과가 있다는 의미다.
19년 만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대규모 총파업이 실행된 가운데 '의료 공백'을 막는데 의료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전국 주요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의료기관별로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파업에 참여하는 의료 인력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외래 진료 조정과 입원 축소, 응급실 이용 자제 등의 조치가 선행·진행됐다. 이를 통해 일부 병원을 제외한 대다수 의료기관에서 우려했던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파업을 앞두고 예정된 수술 일정을 미루는 한편 입원환자를 대거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부산대병원의 파업 참여율은 다른 병원보다 유독 높은데, 이는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병원의 의료진은 머니투데이에 "현재 부산대병원의 경우 병동의 80%가량이 빈 상태"라며 "응급 처치 후 배후 진료가 어려워 119 종합상황실과 다른 병원들
보건복지부가 배아·태아 대상으로 유전자검사를 할 수 있는 질환을 기존 200개에서 209개로 늘렸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는 그간 유전질환이 있는 가계, 관련 전문가 등의 요청을 검토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의 고시 개정을 통해 배아 또는 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질환을 63개에서 200개로 확대했다. 이번 고시 일부개정안에는 9개의 유전질환을 추가했다. △린치 증후군과 △뇌석회화를 동반한 Rajab 간질성 폐질환 △치사성 다발성 익상편 증후군 △에스코바 증후군 △HLRCC 신장암 △초장쇄 acyl-CoA 탈수소효소 결핍증 △C 단백결핍 질환 △리씨 증후군 △원뿔세포 이영양증이다. 유전자검사 가능 질환 선정은 발병 나이, 사망 시기, 중증도, 치료 가능성, 삶의 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 후 전문가 자문과 배아·유전자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이는 해당 사안의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면서도 유전질환이 있는 가계에서 건강한 2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재경 복지
집에서 밥 먹고 체했는데 소화제가 없으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손을 따면 체기(滯氣)가 사라진다고 믿는 사람은 바늘부터 찾을 텐데요. 손끝을 찔러 피를 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체기가 사라질 것이란 속설 때문입니다. 그런데 체했다고 혈류가 정체되는 건 아닙니다. 또 손을 따서 피를 냈을 때 체기가 치료된다는 것을 입증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오히려 비위생적인 바늘을 사용하면 피부조직이 손상당하거나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선 침술이 식사 후 팽만감과 조기 충만감을 개선해 준다는 효과가 2016년 소화불량증 환자 14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메타분석 연구에서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의 침술과 민간요법의 손따기는 다릅니다. 소화가 잘 안될 때 식사 후 30분간 가볍게 운동하면 소화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면 전신의 신경이 자극돼 위도 더 잘 움직이게 됩니다. 걷기 운동 같은 비교적 가벼운 운동을 하면 위 운동력을 증가시
외부 기고자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한의학박사) 방광은 소변이 차면 근육이 이완되고 배출될 때 수축한다. 하지만, 방광 근육이 딱딱해지면서 수축·이완이 원활하지 않으면 절박뇨와 빈뇨가 빈번히 나타나고 극심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만성 방광염 중에서도 치료가 까다롭고 환자들도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질환이 간질성 방광염이다. 소변이 차면 증상이 더 악화하고 배뇨할 때 통증이 사라지는 건 간질성 방광염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감염 등 특징적인 병리학적 소견도 발견되지 않는다. 병원에서 항콜린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을 처방하거나 레이저 소작술·방광 수압 확장술 등을 시행하지만 효과가 미미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 항생제와 진통제 의존의 악순환과 엄청난 스트레스로 자포자기한 환자들이 극단적인 생각이 든다며 도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재발을 반복하는 간질성 방광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방광과 관련된 장기를
현재 전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이미 10조원을 넘어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인데, 시장을 주도하는 치료제는 몇 개 없다. 효과가 상당한 소수의 치료제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제약사들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현재 시장을 장악한 치료제의 단점은 부작용. 발기부전과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입 주변과 가슴 등 원치 않은 곳에 털이나는 일도 벌어진다. 제약업계는 시장을 장악한 치료제와 다른 기전의 신약을 개발해 이 같은 빈틈을 파고들려는 전략을 펼친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해 약 19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1300억원에 육박한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데다 탈모인 숫자도 환경과 생활스트레스 등 영향으로 앞으로 더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2021년 기
질병관리청이 '리슈만편모충증' 의심 환자 검체에서 리슈만편모충 감염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등 주요 위험 지역 여행 시 매개체인 모래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멕시코와 갈라파고스제도 등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후 증상이 발현되어 입원했다. 진단 후 피부 리슈만편모충증으로 진단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6월 상급종합병원(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검사 의뢰를 받아 의심 환자 피부 병변 조직 검체에서 리슈만편모충 특이 유전자를 검출했다. 유전자 서열분석을 통해 피부 리슈만편모충증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인 'Leishmania mexica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양성 판정 결과를 전달했다. 리슈만편모충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4급 법정 감염병인 해외 유입 기생충증에 해당한다. 모래파리(Sand fly)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오는 14일(프랑스 현지 시각) 아스파탐(인공감미료 일종)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아스파탐이 든 제로콜라·막걸리 등에 대한 '암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아스파탐은 '2B군'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그런데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햄, 소시지, 탄 고기와 소금에 절인 생선 등은 이미 '1군'으로 지정됐다. 과연 발암물질은 무엇이고, 발암물질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 걸까. 국제암연구소는 1971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암을 일으키는 요인 총 1108종에 대해 발암성을 검토해왔다. 체외실험·동물실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적 연구 등에 근거해 발암 요인을 1~4군으로 분류한다. △사람에게 확실히 암을 일으키는 물질은 1군(Group 1)으로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개연성이 있는 물질은 2A군(Group 2A)으로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은 2B군(Group 2B)으로 분류한다. 사람에게 암을
환자 중에서 5명이 투약 후 의미 있는 증상 개선을 보였다. 1명은 사망하면서 투약 실패로 기록됐다. 실패한 사례에는 제약사인 한국노바티스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약값을 환급해야 한다. 그럼에도 국내 최초로 도입된 초고가 유전자 치료제가 급여 인정 이후 실제 사용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졸겐스마는 '척수성근위축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약이다. 2021년 국내 최초로 들어온 유전자 치료제다. 평생 단 한 번 주사 맞는 '원샷' 치료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약값은 19억8172만원이다. 지난해 8월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기준에 맞게 투약하면 환자는 최대 59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생후 24개월 이하의 소아 6명이 졸겐스마를 맞았다. 남아 2명, 여아 4명이다. 심평원은 6명 중에서 5명이 투약 후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반면 나머지 1명은 SMA로 호흡에 문제가 있던 환자로 투약 후 급성호흡부전 의심
요즘 같은 장마와 폭염을 반복하는 여름이면 발을 긁적대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무좀' 때문인데요. 무좀은 피부에 생기는 대표적인 곰팡이(진균) 감염질환으로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이런 무좀은 발에만 생길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요. 과연 그럴까요? 아닙니다. 의외의 부위에도 무좀균이 침범할 수 있습니다. 바로 '사타구니'인데요. 사타구니는 땀이 잘 차고 습한 부위로 발·발톱 다음으로 무좀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만약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이 팬티를 입을 때 팬티에 발이 닿아 무좀균이 팬티를 통해 사타구니에 닿으면 사타구니가 무좀균에 감염돼 간지럽습니다. 사타구니 무좀은 남성에게 훨씬 많이 나타납니다. 음낭 때문에 사타구니가 습해지기 쉬워서입니다. 방치하면 음낭은 물론, 허벅지·회음부·항문·엉덩이로 감염 부위가 퍼질 수 있어 치료받아야 합니다. 무좀은 각질이 있는 피부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얼굴·몸통 등에 무좀이 생기면 붉고 둥근 반점이 생기고
외부 기고자 -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 진료실을 찾아온 한 20대 남성 환자의 왼쪽 손목엔 칼로 벤 듯한 긴 모양의 흉터가 있었다. 한때 심한 우울증을 겪는 와중에 단 한 번의 실수로 생긴 아픈 상처, '주저흔'이다. 우울증을 극복하며 몇 년이 지난 지금, 마음의 상처는 점점 잊혀 가는데도 흉터는 그대로다. 요즘 같은 한여름에도 긴 팔 옷을 입어야 하고, 운동이나 대인 관계를 할 때는 자칫 표가 날까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할 때가 많다. 이 남성처럼 과거' 한때의 실수'로 생긴 흉터를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특히 취업·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층이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자해 과정에서 팔·손목에 외상을 입혀 생긴 흉터를 '미수 손상' 또는 '주저흔'(hesitation marks)이라고 부른다. 주저하면서 손목을 긋다가 생긴 흉터라는 뜻인데, 주로 손목·팔에 길게 나타나는 흉터 유형이 대부분이다. 주저흔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빨
전 세계적으로 젊은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워싱턴대 건강평가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990년부터 주요 20개국(G20)의 20대 암 발병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빠르게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그 중 특히 50대 미만에 나타나는 '조기 대장암'이 위협적이다. 1990~2019년 G20 국가의 15~39세 대장암 발병률은 70%나 급증해 이 연령대의 전체 암 평균 발병률(24%)을 크게 웃돌았다. 연구팀은 △설탕과 포화지방의 과다 섭취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변화 △유전 등이 '젊은 대장암'의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우리나라는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대장암의 발병률과 증가율이 가장 빠른 국가로 인식된다. G20 국가의 대장암 증가가 '남 일' 같지 않은 이유다. 두 가지 논문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란셋 소화기·간장학(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실린 미국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