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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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겨졌다. 이달 초 외래 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50. 7명으로 최근 10년 중 같은 기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7~18세 학령기 아동·청소년에서 독감이 급증하면서 온 가족이 독감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백신 접종 이전에 독감에 이미 걸렸을 때 '스스로 항체가 생겼겠지'라고 여겨 독감백신을 맞아야 할 필요성을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여러 아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번 걸렸어도 또 감염될 수 있어 접종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이달 A형 독감에 걸렸다 하더라도 내년 3월 B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다. 백신에는 그해에 유행할 가능성이 큰 바이러스 항원 3~4종(A·B 모두 포함)이 포함돼 있어, 한 번 독감에 걸렸다 하더라도 다른 독감을 막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게 권고된다. 독감백신은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 걸린다. 우리나라에선 독감이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차 유행한 후, 3~4월에 2차 유행하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접종해도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 '부자병'으로 통했던 통풍은 출산의 고통에 버금갈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다. 이런 통풍을 예방하는 데 '커피'가 도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김지명 교수팀이 2024년까지 발표된 관련 국제 연구 가운데 신뢰도가 높은 관찰연구(코호트·단면조사) 20여 편을 추려, 수십만 명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커피·차 섭취와 고요산혈증·통풍: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는 영양 분야 영문 학술지인 '영양 연구와 실천'(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이번 분석 연구에서 주목되는 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그룹에서 통풍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패턴이 여러 국가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는 점이다. 미국·일본·싱가포르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커피를 많이 마시는(고섭취)그룹은 적게 마시는(저섭취) 그룹보다 통풍 발병률이 낮았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尿酸, 퓨린의 마지막 대사물)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관절에 요산 결정이 침착해 생기는 대표적 염증성 관절질환이다.
우리 몸의 약 70%는 '물'이다. 몸속 수분은 혈액·심장·콩팥·간·근육 등 주요 기관의 기능과 생리 활동 유지에 필수적 요소다. 평소 땀과 호흡, 대소변을 통해 하루 1ℓ 이상 수분이 손실되므로 식음료를 통해 일정량의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이 균형이 무너진 상태가 '탈수'다. 대부분 탈수를 여름철 문제로만 여기지만, 겨울에도 탈수가 생길 위험이 도사린다. 기온이 떨어지면 갈증 신호가 둔해져 자연스럽게 물 섭취량이 줄고, 실내 활동 증가와 운동량 감소도 수분 보충을 소홀하게 만든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호흡량을 늘어나면서 수분이 소모되고, 두꺼운 옷을 겹겹이 입으면 미세한 땀이 배출되지만 이를 인지하기 어렵다.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 환경까지 더해지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해, 겨울철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탈수가 진행될 수 있다. 탈수가 진행되면 혈액 속 수분이 줄어 혈액이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점도가 높아진다. 혈액이 진해지면 혈관 안에서 흐르는 저항이 커져 혈압이 오를 수 있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가렵다",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다"며 피부과를 내원하는 환자가 많이 늘어난다. 이는 겨울에 찬바람과 낮은 습도, 실내 난방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쉬워서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겨울철 피부 건조증은 단순한 계절성 변화뿐 아니라 생활습관, 노화, 환경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유독 겨울철 피부가 건조한 이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은 습도가 낮고 찬 바람이 불어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피부 재생 기능이 떨어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돼 건조와 가려움이 반복된다. 피부 노화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피부 속 세라마이드, 천연보습인자(NMF), 콜레스테롤 같은 성분이 줄어들어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이런 시기에 고령층은 같은 환경에서도 젊은 층보다 건조증상이 훨씬 더 심할 수 있다. 생활습관의 영향도 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노년기 대표 질환인 심부전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 77%에서 2023년 3. 41%로 약 4. 4배 증가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해 50대 2. 5%, 60대 6. 3%, 70대 12. 9%, 80세 이상 26. 5%에 달했다. 심부전은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악화할 위험이 높아, 노년층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황희정 교수와 함께 심부전의 증상·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 펌프 기능 약해지면서 발생━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온몸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하루 평균 10만번 뛰며 혈액을 온몸에 공급해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운반한다. 하지만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후유증, 장기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판막질환, 심근증, 부정맥 등 여러 원인이 누적되면 심장의 수축력이 감소하고 정상적인 심장 구조가 손상돼 전신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심부전 상태가 된다.
커피와 카페인이 우울장애 환자의 장내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장과 뇌가 축으로 연결돼있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에 따라, 커피가 장내 미생물과 신경전달물질 사이를 연결해 우울증 예방·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쇼와 의대 의학부 사나다 켄지 교수팀은 66명을 대상으로 커피(카페인) 섭취가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우울장애 환자의 장내 미생물과 커피 및 카페인 섭취의 연관성: 관찰연구)는 일본 '쇼와 의과대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커피는 항산화 물질과 카페인 등 생리활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존 역학연구에선 우울증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커피 섭취 후 장-뇌 축을 통한 미생물 변화 가능성은 지금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진단된 우울장애 환자 32명과 건강한 대조군 34명을
한국 여성이 폐경 이행기에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가 달라지는데, 이게 유방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일본 등 아시아 여성은 서구 여성보다 젊은 연령인 40대 후반에 유방암 발생이 정점을 보인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고, 유방 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코호트연구센터 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폐경 이행기 여성 4737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해 폐경 이행기 동안의 여성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 변화를 확인했다. 폐경 단계는 국제 표준 STRAW+10 기준에 따라 4단계로 분류했으며, 유방 밀도는 유방 촬영 영상을 자동분석 프로그램으로 정량화했다. 또한 체질량 지수는 저체중(
겨울도 채 다가오지 않은 요즘,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심상찮다. 10년 내 가장 빠르게 유행하면서 환자 수도 같은 기간 최대여서다. 전날(17일)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행양상이 달랐던 2020~2023년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유행 발령 시점이 가장 이르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인후통 등 전형적인 독감 증상이 나타난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전주(22.8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최근 10년 가운데 최대 규모다. 문제는 독감에 대해 잘못된 속설이 여전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독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막을 수 있는 독감은 막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독감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Q. 독감 초기에 감기약 먹으면 낫는다? ━ △ 독감의 증상(발열 등)이 발생한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증상이 줄어들고 중증 감염을 줄이는
겨울을 앞둔 요즘 건선 환자들은 괴롭다. '추위'와 '건조함'이 건선 악화를 부추겨서다. 차가운 바람과 낮은 습도는 피부장벽을 약화해 염증 반응을 자극할 수 있어 건선 병변이 심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만6000여명으로 추정된다. 건선은 은백색 각질이 두껍게 쌓인 판, 구진(피부가 솟아오른 병변) 형태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단순한 피부 병변을 넘어 전신 염증 질환으로 분류된다. 건선은 주로 대칭성으로 발생하는데, 사지의 폄 쪽(특히 정강이), 팔꿈치, 무릎, 엉치뼈,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피부에 붉은색의 작은 좁쌀알 같은 발진(구진)이 생기고, 이것이 호두·계란 크기로 커진다. 이후 그 주위에서 좁쌀 같은 발진이 새로 생기는데, 이것도 커지면서 서로 합쳐져 결국 큰 계란이나 손바닥만 한 크기로 커진다. 그 위에는 하얀 비늘 같은 인설이 겹겹이 쌓인다. 건선이 오래되면 피부 병변 외
찬바람이 강해지면서 목 안에서 가래가 들끓어오른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추워서 감기 오려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데, 자칫 뜻밖의 중증질환을 치료할 골든타임까지 놓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래의 색깔에 따라 몸에 보내는 이상 신호가 달라서다. 과연 가래는 언제, 왜 생기고 색깔에 따라 어떤 질환을 암시할 수 있을까. 가래는 기관지·폐에서 유발되는 물질이다. 기관지 점막에 '술잔세포'가 있다. 술잔 모양의 이들 세포는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점액이라는 마치 콧물처럼 끈적끈적한 물질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기관지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면 염증세포가 포함된 점액이 과다하게 분비되는데, 이게 바로 가래다. 가래의 성분은 면역글로불린 같은 항체, 단백질 효소 등이다. 95%는 수분으로 기관지 표면을 살짝 덮어 촉촉하게 유지해 각종 세균의 침입을 막는 방패 역할을 담당한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에게도 가래가 하루 10~20㏄ 분비되는데, 대부분
손끝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목 디스크나 단순 노화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팔다리 감각이 동시에 둔해지고 걸음걸이가 휘청거린다면 '경추 척수증'을 의심해야 한다. 경추 척수증은 목뼈(경추) 안에 있는 신경 다발인 척수가 압박받으면서 손상되는 중증질환이다. 이 질환은 뇌졸중(중풍)처럼 심각한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목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인 목 디스크는 신경 뿌리 하나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척수증은 척수신경 다발 전체가 눌리기 때문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훈 교수는 "척수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복 불가능한 마비를 남길 수 있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추척수증은 일반적인 목 디스크 환자가 겪는 '팔만 저린 증상'과는 양상이 다르다. 김태훈 교수는 "목 디스크가 톨게이트에서 사고가 나 해당 톨게이트만 못 빠져나가는 '국지적 문제'라면, 척수증은 고속도로 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3)이 올해 초부터 섬망으로 추정되는 정신 이상 증세에 시달리면서 무단 외출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경찰에 따르면 외출제한 시간에 조두순이 현관 밖으로 나와 "누가 나를 욕한다", "파출소에 신고해야 한다" 등의 말을 하며 불안 증세를 보이는데, 최근 이런 증상이 더 심해졌다는 것. 함께 살던 아내는 조두순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 올해 초 집을 떠났으며, 보호관찰관(법무부 전담요원)이 하루 두 번 조두순에게 생필품을 조달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조두순에게 나타났다는 섬망은 어떤 병이고, 누구에게 나타날까. 섬망은 신체 질환이나 약물·술 등으로 인해 뇌의 전반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주의력·언어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전반의 장애와 정신병적 장애가 나타난다. '과다행동'(안절부절못함, 잠을 안 잠, 소리 지름, 주사기를 빼냄)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 떨림 등이 증상으로 자주 나타난다. 예컨대 커튼·벽에 있는 옷을 보고 "도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