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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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법률 자문을 해오던 고(故)백성문(52) 변호사가 지난달 31일 '부비동암'으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부비동암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도 커졌다. 그의 아내 김선영 YTN 앵커는 지난 1일, 결혼 6년 만에 세상을 떠난 백 변호사의 소셜미디어(SNS)에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받고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며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과연 부비동암은 어떤 병이고, 증상과 치료법은 뭘까. 부비동암을 이해하려면 부비동의 구조부터 파악하는 게 도움 된다. 사람의 얼굴 뼛속엔 몇 개의 공간이 있다. 코안의 빈 곳이 비강, 비강 주위에 있는 동굴 모양의 공간인 부비동이다. '코 옆에 위치한 동굴'이라는 의미에서 부비동(副鼻洞)이라 이름 지어졌다.
배우 안성기가 최근 혈액암이 재발해 투병 중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걱정이 커졌다. 전날(3일) 방송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박중훈은 절친이자 선배인 배우 안성기에 대해 "아시다시피 안성기 선배님이 지금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며 그의 투병 근황을 전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을 진단받은 뒤 치료를 통해 2020년 회복했지만, 6개월 만에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송인 허지웅(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고 전두환 전 대통령(다발골수종)도 혈액암을 진단받으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이 확산했다. 과연 혈액암은 어떤 병이고, 증상과 치료법은 뭘까. 혈액암은 전신을 흘러 다니는 혈액·림프계에 생긴 암이다. 다양한 혈액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모든 질환을 혈액암으로 통칭한다. 엄지은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흔히 '코피가 자주 나고 멍이 쉽게 든다'며 외래 또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며 "이렇게 병원을 찾는 환자 상당수
눈의 망막은 몸속 혈관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장기다. 이러한 망막의 혈관 분포 즉 혈관 밀도를 보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윤영희·양지명, 심장내과 이승환, 영상의학과 양동현 교수팀은 가족력 등으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으면서 안과 질환으로 인해 망막 혈관 검사를 받은 성인 12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의 위험이 최대 3배 높게 나타났다. 죽상경화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지방·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상태다. 이 상태를 지속하면 심장·뇌 등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고, 찌꺼기인 '죽상반'이 터져 갑자기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뇌경색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15~2020년 가족력·생활습관 등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어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0일 '치맥 회동'으로 대한민국 치킨이 세계적 관심을 끈다. 특히 젠슨 황 CEO, 이재용 회장이 치킨을 오물거리며 먹다가 뼈만 쏙 발라낼 정도로 야무지게 먹는 모습의 영상이 SNS상에서 공개되면서 재계 거목들도 치킨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데 치킨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을 증진할 수도, 질병을 부를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중량·안전성과 매운맛 성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치킨 한 마리의 평균 열량은 프라이드치킨이 2233㎉, 매운맛 양념치킨이 2666㎉로 나타났다. 모두 우리나라 성인 하루 에너지 필요량 2000㎉를 넘는다. 그나마 구운 양념치킨 열량은 1097㎉로 비교적 낮았다. 나트륨과 포화지방도 심각하다.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에 든 나트륨은 평균 2290㎎으로 하루 기준치(20
일상에서 블랙커피(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정도로 간(肝)을 보호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는 리뷰논문이 멕시코에서 나왔다. 커피 속 카페인·폴리페놀·디테르펜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항염증·항섬유화 임무를 수행하고, '장-간 축'(gut-liver axis)의 미생물 조절을 통해 간 보호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멕시코 시엔베스타브 국립폴리테크닉연구소 약리학과 실험간학연구실 두아르도 E. 바르가스-포사다(Eduardo E. Vargas-Pozada) 박사팀은 약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Biochemical Pharmacology) 최근호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커피와 간 건강: 기전적 접근 : 총괄 고찰(Coffee for the liver: a mechanistic approach)'을 발표했다. 이 리뷰논문에서 연구팀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수행된 여러 임상과 관찰연구를 종합 분석해 '규칙적이고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간 손상 위험과 간 질
나이가 들어도 체중만 정상 범위로 유지하면 건강에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여기는 어르신이 적잖다. 그런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체중은 정상이어도 허리둘레가 크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예방엔 '체중 관리'보다는 '복부 지방 관리'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 30일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 교수 연구팀(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류혜진 교수, 암연구소 강민웅 연구교수)은 고령층에서 암 발생과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BMI가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낮았고, 반대로 허리둘레가 클수록 높았다고 밝혔다. 비만은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을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표적인 비만지표인 체질량지수(BMI)와 다양한 암종의 높은 발생위험간의 상관관계가 기존에 보고됐지만 BMI는 체성분 구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반면, 허리둘레는 대사적으로 의미 있는 복부 비만
가을만 되면 머리카락이 유독 많이 빠져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가을은 사계절 중 탈모가 가장 심해지는 시기여서 '탈모의 계절'이라고도 불린다. 왜 그럴까. 그 이유로는 첫째, 갑작스러운 일교차 변화에 두피가 적응하지 못해서다. 두피가 여름철 강한 햇빛을 받으면 두피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두피에선 땀·피지·각질 등의 분비물 배출이 활발해진다. 이런 분비물은 모발의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두피의 휴지기도 앞당긴다. 명지병원 모발센터 황성주 교수는 "특히 지난 여름엔 무덥고 습한 날이 예년보다 길면서 이번 가을에는 휴지기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둘째, 일조량이 줄어들어 남성 호르몬 분비가 늘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면 여름보다 햇빛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일조량도 감소한다. 일조량 감소는 곧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 증가로 이어진다.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 효소를 만나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뀐다. 이는 모발의 성장·발
오늘(10월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 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이다. 우리나라에선 대한뇌졸중학회가 1998년 창립 이후 진료·교육·연구·정책·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뇌졸중 환자들이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29일 대한뇌졸중학회는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졸중 의심 증상인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고 골든타임 내 신속히 치료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류 장애엔 뇌혈관이 막힌 '허혈뇌졸중'과 '뇌경색'이, 뇌혈관이 파열된 '출혈 뇌졸중(뇌출혈)'이 있다. 이런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이자, 성인 장애 원인의 1위 질환으로 연간 11만~15만명에게 새롭게 뇌졸중이 발생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선 향후 뇌졸중 환자 수가 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뇨병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당뇨병과 당뇨병 전 단계에서 혈당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공복혈당 검사 결과가 괜찮아도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어, '숨은 당뇨병'을 조기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과연 당화혈색소란 무엇이고, 혈당을 관리할 때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뭘까. 당화혈색소(HbA1c)는 혈액 속에 포도당(혈당)이 많아져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달라붙은 상태를 말한다. 혈액에는 수명이 120일 정도인 적혈구가 존재하는데, 이 적혈구 안에 있는 혈색소가 포도당과 결합한 게 당화혈색소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증가한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관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쉽게 말해 2~3개월간의 혈당 성적표인 셈이다. 여느 혈당 검사는 식이·흡연·커피·운동 등 음식·환경으로 인해 혈당이 변하고, 그로 인해
입속 상처·염증이 잘 낫지 않을 때 '구내염이 오래간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입 속 염증이 3주 이상 낫지 않는다면 단순 염증이 아닌 '구강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구강암은 입술·혀를 포함해 목젖, 편도, 혀뿌리 앞쪽까지의 부위에 발생한 암이다. 2024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암 발생은 총 28만2047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구강암은 88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3%를 차지했다. 암 중에선 희귀암이지만 병기가 늦게 발견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절제 범위가 넓어져 말하기·씹기·삼키기 등 기능적 손상뿐 아니라 외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의 도움말로 '단순 구내염'과 '구강암'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흡연·음주·HPV, 구강암 발생 위험 높여━구강암은 강 내 입술, 볼(협부), 혀, 입안 바닥, 잇몸, 입천장(경구개)에 발생하는 암이다. 치료 후 말하거나 음식을 삼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지난 5월 강원도 강릉에서 트레일러닝(Trail Running)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강릉의 자연을 만끽하며 11㎞를 59분45초 만에 완주해 메달을 받고 기뻐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러닝 열풍 속에서 단조로운 포장도로를 벗어나, 자연 속 다양한 지형의 변화를 즐기고 모험심을 자극하는 러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즐기는 운동이 바로 산길, 숲길, 들길 등 포장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이다. 트레일러닝은 불규칙한 지형을 달리며 신체 균형 유지를 위해 복부와 허리를 중심으로 한 코어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하체-엉덩이-허리를 잇는 체간 근육이 발달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강화되며, 이는 일부 요통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며 넘어지지 않기 위해 중심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자세 유지를 의식해 바른 자세에 대한 자각이 높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트레일러닝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환
간경변증은 말랑했던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병이다. 간은 재생력이 워낙 뛰어난 장기라, 처음 한두 번은 상처가 나도 쉽게 아문다. 하지만 오랜 세월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정상 조직이 굳은 섬유 조직으로 변하고 재생 결절이 생긴다. 마치 피부 흉터처럼 더는 재생할 수 없는 상태에 치닫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는 "간은 재생력이 뛰어나지만, 손상-회복을 반복하다 섬유화하면 정상으로 돌아오기 어렵다"며 "특히 간 전체에 걸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간에 흉터(섬유화)가 과도하게 쌓이면 간으로 혈액이 잘 유입되지 않아 간 문맥압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문맥 고혈압 합병증(복수, 정맥류)이 생긴다. 점차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줄어들면서 단백질 합성, 해독 작용 등의 간 기능이 멈춰 합병증(황달, 간성 뇌증)이 발생한다. 간경변증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