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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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사과 등 과일에서 유래한 성분인 '펙틴(pectin) 유도체'가 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에서 열린 학술대회(FAPESP Week 콘퍼런스)에서 최근 발표됐다. 독일 뮌헨대학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UFMG) 공동 연구팀은 과일의 껍질에 든 펙틴에 주목했다. 펙틴은 사과·감귤·자몽·배·매실·딸기·포도 등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특히 감귤·사과의 껍질엔 펙틴 함량이 높아 잼·젤리를 만들 때 활용된다. 펙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장 건강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 포만감을 줘 식욕 조절,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펙틴은 그간 장(腸)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정도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펙틴 구조를 화학적으로 변형하자 항암·항염 활성도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감귤류의 하얀 속껍질(알베도)에서 추출한 펙틴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염증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암세포 성장 억제 가
"아이고 무릎이야. 내일 비가 오려나." 장마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관절염 환자들은 괴롭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무렵이면 뼈마디가 욱신거리고 쑤셔서다. 실제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 비가 곧 올 것이라 점지(?)하는 환자도 적잖다. 관절통과 장마, 실제로 연관성이 있는 걸까.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는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건 없지만, 습도가 높거나 기압이 낮을 때 관절염 환자들이 관절통을 심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철 관절염 환자들이 괴로운 이유는 뭘까. 첫째, '낮은 기압' 때문이다. 비 오는 날 기압은 평소보다 낮다. 장마전선이 저기압을 가져오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한 신경이 압박받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높은 습도' 때문이다. 관절은 대기 중 습도가 '50% 내외'일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하지만 장마철엔 대기 중 습도가 90%까지 높아진다. 이 때문에 몸속
#. 50대 회사원 A씨는 아침에 출근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떨어뜨렸다. 말이 어눌해졌고, "괜찮냐"는 아내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몇 분 뒤 증상은 사라졌고, A씨는 최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가족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그는 "일과성 허혈 발작의 가능성이 크다"는 의사의 설명과 함께 정밀검사를 받게 됐다. 사람의 뇌는 혈관을 통해 산소·영양분이 포함된 혈액을 공급받는다. 그런데 다양한 원인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뇌출혈) 뇌세포가 손상되는데 이를 통틀어 '뇌졸중'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일과성 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TIA)은 일시적으로 혈류가 차단됐다가 곧 회복해, 뇌 손상이 발생하기 전 증상이 사라지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혈전이 자연스럽게 녹거나 주변 혈관이 혈류를 보완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된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주로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노년기의 노쇠(frailty)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카페인이 든 일반 커피는 물론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확인됐다.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닌, 비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노쇠'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Amsterdam)의 공중보건연구소 마르그리트 올토프(Margreet R. Olthof) 교수팀이 55세 이상 성인 1161명을 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습관적인 커피 소비와 노년의 노쇠 위험'을 주제로 한 해당 논문은 '유럽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를 다섯 그룹(▶전혀 마시지 않음 ▶0∼2잔 ▶2∼4잔 ▶4∼6잔 ▶6잔 이상)으로 분류했다. 노쇠 여부는 체중감소, 근력 약화, 피로, 느린 보행속도, 신체활동 부족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무더위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연휴에만 29명이 폭염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았을 정도다. 앞당겨 찾아온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5월20일부터 6월8일까지 3주간 온열질환자는 63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90명으로 전년보다 42%나 늘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우리 몸은 뇌의 시상하부가 체온을 조절·유지하지만, 높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격렬한 활동을 하는 경우, 체온 조절에 실패해 메스꺼움, 구토, 두통, 무기력,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야기한다. 섬망, 운동 실조, 발작, 의식 저하, 응고 장애, 다발성 장기 부전(장기 손상)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온열질환도 종류가 다양한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물놀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물놀이 직후나 여행지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감염 위험이 커지는 병이 있다. 바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각막염'이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황규연 전문의의 도움말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각막염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각막에 궤양 생기면서 시력 떨어질 수도━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단순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바이러스는 평생 몸속에 머물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되면 물집(수포)·포진이 생기지만, 눈에 침투하면 각막염·결막염으로 나타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사람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마다 활성화한다. 이 바이러스는 1~8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눈·입술·피부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1형'이다.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눈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헤르페스 각막염'은 포진성 각막염의 일종으로 각막상
최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로 '결별'한 일론머스크 전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눈가 주변 멍자국에 대해 "아들(5)과 놀다가 생겼다"고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이 발언에 대해 "다섯 살배기 아이가 세게 쳐도 생기기 힘들 정도의 멍자국"이라는 안과전문의 소견이 나왔다. 10일 김균형 안과전문의(센트럴서울안과 대표원장)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머스크가 눈에 물리적으로 강한 충격을 받은 건 확실하다"면서 "이런 눈가 주위 멍자국은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멍든 부분이 직접적으로 충격받았거나 멍 부위의 약간 위쪽이 다친 후 조직 내 출혈 부위가 중력에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서 피가 흡수되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멍자국은 어느 정도의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길까. 그는 일상에서의 예시를 들며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가 떨어뜨리는 정도의 충격, 성인에게 따귀를 맞을 때의 충격으로도 이런 멍은 잘 생기지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살을 바짝 빼야지'란 생각으로 단기간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시도하려는 사람이 적잖다. '2주 내 10㎏ 감량'을 목표로 하루 열량을 1000㎉ 미만으로 제한하고 탄수화물을 완전히 배제하는 식단을 하거나, 단기에 살을 빼는 펜터민 계열의 약물이나 검증되지 않은 비처방 다이어트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이런 단기 다이어트는 '빠른 체중 감소'가 장점이지만 실제로는 몸의 수분·근육이 손실돼 일시적으로 살이 빠졌다고 느끼는 '거짓 다이어트'가 대다수다. 특히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같은 양을 먹어도 몸에 지방이 쉽게 쌓여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발생한다. 잘못된 식이 제한으로 단백질·철분·아연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단백질 대사와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탈모나 생리불순,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도 발생한다. 단기 다이어트 약물도 주의해야 한다.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하는 마약류 약물과 대사를 촉진하는 약물은 불면증과 가슴 두근거림을 유발할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선 주인공 샤오위가 갑작스레 기침 발작을 일으키고 호흡 곤란을 겪는 장면이 반복된다. 극중 샤오위는 천식을 앓는 인물로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는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감기 이후 숨이 차고 기침이 계속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크다"며 "천식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조절해야 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2.4%.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5%로 더 높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75만명에 달하며, 최근 5년간 완만하게 늘었다. 대기오염·미세먼지·고령화 등 복합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천식은 기도가 과민해지며 좁아지고, 이로 인해 반복적인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천명음) 등을 유발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 50대 남성 A씨. 최근 건강검진에서 측정한 혈압은 '정상'이었다. 하지만 의사는 그에게 고혈압약(항고혈압제)을 먹어야 한다고 처방했다. 혈압 측정치는 문제없었지만 심장비대, 경동맥 두께 증가 같은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인데, 실제 그는 심장혈관내과 진료 후 24시간 활동혈압검사(ABPM)에서 평균 혈압이 정상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A씨처럼 병원에선 정상혈압으로 측정됐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고혈압인 상태를 '가면고혈압'이라고 지칭한다. 반대로 병원에서는 고혈압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정상 혈압인 상태를 '백의고혈압'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고혈압은 2019년에 631만7663명에서 2022년에는 727만3888명으로 최근 5년간 약 15%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가면고혈압과 백의고혈압의 발생률은 각각 10% 내외이며, 당뇨병 환자 등 고혈압 고위험군에선 이 비율이 20~30%까지 높아진다. 과연 가면고혈압과 백의고혈압은 무엇이고, 어떨 때 나타날까. ━가면고혈
송송 썬 청양고추를 듬뿍 넣은 불닭·라면·족발… 이런 극강의 매운맛을 일반인보다 더 빨리, 많이 먹는 사람에게 열광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SNS에서 '매운맛 챌린지' 같은 체험형 콘텐츠가 최근 인기를 끈다. '맵부심'(맵게 먹는 데 대한 자부심), '맵덕'(매운맛 덕후), '맵집'(매운맛 전문 식당)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들은 단순히 매운 음식을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 음식을 먹는 행위를 뜻하는 '위쑤시개'란 용어까지 생겼다. 과연 이런 매운맛 식습관이 스트레스를 푸는 기전은 무엇이고, 건강에 미칠 영향은 없을까. 매운맛의 주요 성분은 '캡사이신'이다. 캡사이신은 혀·구강 내 통각 수용체를 자극해 통증과 비슷한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실제 통증은 아니지만 뇌는 통증으로 인식해 엔돌핀(endorphin)을 분비한다. 통증을 줄이고 쾌감을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돌핀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최근 중국·홍콩·태국·싱가포르 등 인접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가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을까. 2일 김우주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교수(감염내과 전문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6개월이 지나면 50% 가까이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데, 지난해 말 국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무료 백신을 접종한 65세 이상 어르신의 백신 면역 효과가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시점이 지금"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번 여름 코로나19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름'이라는 환경적 요인, 징검다리 연휴 해외 여행 증가가 코로나19 감염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그는 내놨다. 김우주 교수는 "여름에 더워지면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3밀'(밀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