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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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調鉉炳). 조현병은 뇌 신경호르몬의 조절에 이상이 생기거나 뇌 속 특정 신경망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줄이 잘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와 비슷하지만, 줄만 잘 조율해도 소리를 낼 수 있다.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 사회에 만연하지만, 관리만 잘하면 일상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단 의미가 함축됐다. 조현병의 국내 유병률은 0.5~1%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시작되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조금 더 많다. 최근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조현병의 원인은 뭘까. 고유진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현병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신경생물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부모·형제가 조현병을 앓는 경우 ▶태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출생 당시 산소가 부족한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약물 남용 등이 조현병 발병
우리 몸의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로 자유자재로 회전하며 움직이는 곳이 '어깨'다. 어깨가 움직이려면 팔·몸통의 뼈뿐 아니라 근육·힘줄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어깨 관절을 감싸면서 어깨의 안전성·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이 회전근개다. 이곳이 망가진 '회전근개 증후군' 환자가 2014년 55만2620명에서 2023년 89만24명으로 10년 새 1.6배 늘었다. 1년 중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급증하는 회전근개 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회전근개, 팔 들어 올리거나 돌리게 해줘 ━회전근개의 기능을 이해하려면 어깨 관절의 구조를 파악하는 게 좋다. 어깨 관절은 위팔뼈(상완골), 어깨뼈(견갑골), 빗장뼈(쇄골)이 만나 관절을 이루고, 4개의 근육(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과 힘줄로 회전근개를 형성한다. 어깨 뒷부분에 위치한 견갑골에서부터 시작된 근육이 힘줄로 바뀌어 위팔뼈에 단단히 고정된다. 회전근개는 이런 어깨 관절을 감싸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을 가리키는데, 팔을 들어 올
최근 자극적이고 당분이 높은 음료를 손쉽게 선택하는 청소년이 늘었다. 탄산음료·액상커피·에너지음료 등은 이미 청소년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고, 정작 성장기에 꼭 필요한 '우유'는 그 선택지에서 점점 밀려나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0~12월 어린이·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자주 구매하는 음료, 간식, 식사 대용 식품 91건을 분석했더니 상당수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할 정도로 당류·나트륨을 많이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대용 제품은 1회 제공량 기준 평균 나트륨 함량이 685㎎, 즉석섭취식품은 794㎎, 조리식품은 613㎎에 달했다. 특히 에너지음료 한 캔엔 당류가 평균 35g 들어있었는데, 이는 WHO가 설정한 하루 섭취 권장량의 70%에 달했다. 이러한 식생활 실태는 청소년들의 음료 섭취 패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3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고, 2명 중 1명은 단맛 음료를 정기
홍삼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고려인삼학회에 따르면 박중훈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팀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노인성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근육의 질·기능은 물론 대사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향상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박중훈 교수팀은 마우스 모델(SAMP8)을 활용한 장기 실험을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치료적 효과를 평가했다. 근감소증 관련 예방 실험(홍삼을 먼저 투여해 예방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에서 생후 2개월부터 6개월간 홍삼농축액 200㎎/㎏/day 또는 400㎎/㎏/day를 투여한 결과, 장딴지근은 17.7%, 가자미근(종아리에 있는 강력한 근육)은 65.8%의 근육량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홍삼의 치료적 효과도 확인하기 위해 이미 근감소증이 발현된 생후 10개월 이상의 마우스(SAMP8)에 홍삼을 8주간 투여했다. 그랬더니 인슐린 감수성이 25.8%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
채소·과일 속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의 전 단계의 용종인 '선종' 발생을 억제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채소·과일 섭취의 과학적 중요성(암 예방 효과)을 내시경 결과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입증한 것이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윤정 교수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사람이 무엇을 먹느냐가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식이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암 예방'을 주제로 연구한 임윤정 교수팀은 전국 8개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성인 남녀 1142명을 대상으로 식이 섭취빈도조사(FFQ)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했다. 최종 대상자 720명 중 266명(36.9%)에서 대장암 전 단계의 용종인 '대장 선종'이 확인됐다. 채소·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
'콜라병'처럼 허리가 늘씬하면서 허벅지·엉덩이가 발달한 체형은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간 비만의 척도로 활용된 체질량지수(BMI)의 한계점이 지적되면서, 허리-엉덩이둘레 비율인 'WHR(Waist-Hip-Ratio)'이 새로운 비만 측정 척도로 떠올랐다. WHR이 단순히 이성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몸매를 넘어, 인지기능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앞서 2022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아일랜드 코크(Cork) 대학 병원의 이르판 칸 연구원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WHR이 BMI보다 더 잘 반영하기 때문에 건강 체중 측정 방법을 BMI에서 WHR로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그 근거로 백인 남녀 2만5297명(평균연령 61.6세, 남성 59.3%)과 연령, 성별, 유전적 조상(genetic ancestry)을 매치시킨 또 다른 2만5297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과거보다 '평균 3일' 빨라지면서 올해도 꽃가루 알레르기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전국 8개 도시(서울·강릉·대전·전주·광주·대구·부산·제주)를 대상으로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물 13종의 꽃가루 농도를 수년간 단계별로 측정한 결과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의 도움말로, 꽃가루 알레르기 신호와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감기 vs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비슷한 듯 달라 ━꽃가루는 봄기운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불청객이다. 재채기·콧물·코막힘 같은 호흡기 증상은 물론, 눈 가려움이나 피부 트러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천식·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꽃가루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봄철 환절기엔 콧물·재채기·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꽃가루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다. 꽃가루
21일(현지 시간) 88세의 일기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랜 기간 폐렴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폐렴 고위험군인 임산부·어린이·노인은 폐렴에 걸리면 외래가 아닌, 입원 치료를 받는 비율이 절반을 웃돈다. 이처럼 고령층의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에 대해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겸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Q. 폐렴 환자의 사망률은?━폐렴은 고령층에서는 사망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질병이다. 폐렴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이 5명 중 1명가량 될 정도로 높다. 중환자실로 입원해야 하는 중증 폐렴은 사망률이 35~50%에 이르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Q. 폐렴의 발병 원인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기고, 폐포 내 미생물 균주가 증식하고, 환자가 균주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폐와 전신에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이에 따
21일(현지 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인(사망 원인)은 뇌졸중이며, 그로 인한 혼수상태(코마)와 심부전에 빠져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이런 내용의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안드레아 아르칸겔리 바티칸시티 보건·위생국장이 발행했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뇌졸중 이후 코마 상태에 빠졌고, 심장 순환 기능도 불가역적으로 손상당해 회복할 수 없는 단계의 심부전 상태에 다다르면서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심전도를 기준으로 사망을 선언했다. 보고서는 교황이 생전 △고혈압 △2형 당뇨병 △다균성 양측성 폐렴 △다발성 기관지 확장증 △급성 호흡 부전 등 지병을 앓았다고도 설명했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그 부분의 뇌가 손상당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그가 생전에 앓았던 '고혈압'은 직접적인 사인인 '뇌졸중'을 재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뇌졸중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고혈압성 뇌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강직성 척추염'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허리·엉덩이 부위에서 만성적인 염증성 통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 마디가 굳어지며 강직·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빨리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에는 염증 진행이 지속되면서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그런데 국내에서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5만5375명으로 2013년(3만5592명)보다 10년 만에 약 1.5배 증가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10대 후반~30대 초반 남성이 많은데, 특히 20대 초반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분당제생병원 류마티스내과 채지영 주임과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초기 증상이 척추 중심으로 나타나 고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해, 발병 후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평균 3년 이상 긴 시간이 걸린다"고
일교차가 크고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엔 몸속 수분의 손실량도 많아지면서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할 때다. 기온이 올라 땀샘 활성화로 발한량이 증가하고, 큰 일교차는 체온 유지를 위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 수분이 손실된다. 여기에 알레르기 비염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콧물, 기침, 구강호흡 등이 겹치면 수분 손실은 더 심화한다. 흔히 여름철엔 더위로 갈증을 쉽게 느껴 물을 찾게 되고, 수분 보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반면 봄철엔 상대적으로 수분 섭취를 소홀히 하기 쉽다. 사람 몸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각 신체 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하루 1ℓ 이상의 수분이 땀·소변·호흡 등으로 배출된다. 음식·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수분량은 개인의 건강 상태, 나이, 활동량, 날씨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체중 1㎏당 30㎖의 수분을 섭취할 것이 권고된다. 체중 60㎏의 성인은 하루에 물을 최소 1.8ℓ는 마셔야 한단 얘기다. 여러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대변이 마려운 느낌(변의)이 드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기사가 미국의 건강 전문매체에 실려 눈길을 끈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영양 전문매체 '이팅웰'(EatingWell)은 '왜 커피는 배변을 유도할까? 의사가 설명하는 이유'(Why Does Coffee Make You Poop? Here's What Doctors Say)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커피가 '아침 화장실 루틴'의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단순히 잠을 깨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커피는 에너지를 공급할 뿐 아니라, 배변 활동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어서다. 2021년 국제환경보건 및 공중보건 저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커피는 정신을 깨우는 동시에 소화 기능을 재가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면 중 느려졌던 장운동이 모닝커피를 마신 후 다시 활발해지는 것이다. 커피가 배변을 돕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