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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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균 우려로, 계란 섭취를 꺼린다면 오히려 건강에 큰 손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식중독 유발 등 계란 섭취의 실(失)보다 면역력 강화, 단백질 보충 등 계란 섭취의 득(得)이 훨씬 큰 데다, 게다가 식중독도 조리할 때 약간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품 영양학계의 원로 학자인 전 대한영양사협회 이영은 회장(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은 '계란과 살모넬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계란이 살모넬라 식중독을 일으킨 국내 사례는 찾기 힘들다"며 "계란을 구매·보관·조리·배식할 때 약간만 주의하면 살모넬라 식중독은 간단히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란엔 면역 물질인 항체의 원료가 되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1알당 6g). 세균 등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항(抗) 감염'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 A도 듬뿍 들어있다. 면역 세포의 생성·성숙을 돕는 비타민 B6(피리독신)와 비타민 B12(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우울증 위험도가 남녀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성별에 따른 관리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 일산차병원 정슬아·김민경 교수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20~2022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심케어 서비스(직장인 마음 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우리나라 19~65세 근로자 1만2344명을 대상으로 우울 척도 검사와 괴롭힘 경험을 설문조사로 조사했다. 우울증은 우울증 척도 검사에서 16점 이상인 경우로 판단했으며, 직장 내 괴롭힘은 최근 6개월 기준 직장에서 괴롭힘(의도적 모욕, 희롱, 폭언 등)이나 의도적 따돌림(소외, 냉대 등)경험으로 판단했다. 그랬더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여성 근로자는 3.24배 ▲남성 근로자는 5.23배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직장 내 괴롭힘 경험과 우울증은 남성 근로자에게 더욱 큰 영향을
# 20대 여성 승무원 김 씨는 최근 들어 어깨와 팔이 계속 저려 '목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목디스크가 아니라는 소견에 따라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봤지만 증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3개월에 걸쳐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등을 전전긍긍하던 김 씨는 얼마 전 '흉곽출구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명을 들었다. 흉곽출구증후군이란 흔히 '쇄골'로 불리는 빗장뼈와 1번 갈비뼈 사이 '흉곽출구'로 불리는 좁은 공간을 지나는 신경·혈관 등이 어떠한 원인으로 압박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디스크나 다른 상지(팔)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김 씨의 사례처럼 진단에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주로 젊은 나이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투수처럼 손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거나, 승무원처럼 무거운 물건을 위로 드는 일이 많은 직업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흉곽출구증후군이 진행되면 어깨나 승모
겨울철 한파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대표적인 질환이 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이다. 요즘처럼 따뜻한 실내와 영하 10도 안팎의 바깥을 드나들 때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혈압을 크게 올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겨울철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 일반인(혈압 정상)보다 20%나 높으며 매년 1~2월에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겨울철 체온 관리에 유념해야 하는 이유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지만 환자의 반 정도는 증상을 느낀다. 예컨대 뇌압이 올라 두통을 느끼거나, 어깨로 이어진 혈관이 수축해 피가 잘 공급되지 않으면서 목덜미가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요한 건 고혈압의 중증도와 이런 증상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증상보다 혈압을 체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혈압의 큰 합병증은 콩팥 이상, 대동맥 판막 축소, 치매다. 그중 치매는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긴 질
한국인의 뇌졸중 발병 나이대가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이런 '젊은 뇌졸중'(18~50세 발생)은 치료해도 예후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인하대병원 김종욱 교수)은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 연구를 통해 2008~2019년 12년 동안 전국 병원 17곳에서 모집한 18~50세의 뇌졸중 환자 7050명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젊은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조기발생 뇌졸중은 18세에서 50세 사이에 발생하는 뇌졸중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10~15%를 차지한다. 젊은 환자는 뇌졸중에 따른 후유장애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 해 기대여명이 짧은 고령층보다 질병부담이 1.6배 이상 높다. 연구팀은 이러한 젊은 뇌졸중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실시, 젊은 뇌졸중의 평균 발병 연령이 지난 12년 동안 43.6세에서 42.9세로 0.7세 어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여성 뇌졸중 환자에서 18~30세의
#. 직장인 A씨는 최근 고열에 시달리고 몸이 덜덜 떨려(오한) 감기에 걸린 줄 알았다. 맹추위로 주변에 감기 환자가 늘면서 A씨도 옮긴 것으로 여긴 것이다.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발열·오한이 있으면서 턱까지 아팠다. 입을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기가 힘들어졌다. 혹시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던 A씨는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침샘염'으로 진단받았다. 침은 침샘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이다. 하루 평균 0.75~1.5ℓ 분비되며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 삼키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준다. 평소 구강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면서 병원균을 방어한다. 침을 구성하는 성분 대부분 수분이며 0.5%가 소화액·전해질·점액·당단백질·효소다. 이러한 침은 주요 침샘인 혀밑샘(설하선),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을 포함해 입과 인두벽의 작은 침샘으로부터 분비된다. 약 800∼1000개의 작은 침샘이 입천장·볼·잇몸 등 입안 전체에 분포돼 있다. 수많은 침샘 가운데 다양한 원인
흔히 '사랑니'로 불리는 제3대구치는 일생 중 가장 늦게 자라는 치아로, 주로 17~25세 때 자란다. 사랑니는 반듯하게 맹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스듬하게 자라거나 잇몸 또는 뼛속에서 매복된 경우도 잦다.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발치 이후의 불편함 때문에 매복사랑니를 뽑지 않으려는 사람도 적잖다. 과연 매복사랑니는 뽑지 않고 놔둬도 괜찮을까?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헌영 교수는 "모든 매복사랑니를 발치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완전 매복사랑니가 통증 등의 증상이 없고 다른 치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발치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는 것. 그러나 사랑니 일부가 노출되면 앞 치아와의 공간에 음식물이 끼어 치아가 썩을 수 있고, 잇몸병을 유발해 구취, 치아 시림, 통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 발치하는 게 낫다. ━사랑니 주변 물혹·종양 있으면 전신마취 후 수술 ━매복사랑니는 '완전 매복사랑니'(잇몸과 뼈로 완전히 덮인 경우)와 '부분 매복사랑니'(일
#. 직장인 A씨는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송년회 모임이 이제는 불편하기만 하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년여간 술자리가 줄어든 분위기에 익숙했던 탓에 최근 늘어난 송년 모임이 유난히 더 힘들다. 먹기 싫은 술을 억지로 먹어야 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최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건강한 삶을 위해 의도적으로 음주를 멀리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현상이 유행하고 있다. 술 취하지 않고(Sober), 호기심이 많아 뭘 하고 싶어 하는(Curious) 이란 뜻의 합성어로, 맑은 정신으로 있고 싶어 해 일부러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무알코올·저알코올 주류의 소비를 주도하며 새로운 음주 문화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회사나 학교 모임 등에는 여러 세대가 골고루 있는 만큼 못 먹는 술을 강요당하거나 안 먹어도 되는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소아청소년들 사이에서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늘고 있다. 기침과 발열을 동반하는 공통된 특징이 있어 둘을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낮고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이번 겨울은 늘어나는 독감과 코로나19와의 중복 감염 시 위증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2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성 교수의 도움말로, 부모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마이코플라스마에 대한 궁금증 9가지를 풀어본다. ━Q1. 마이코플라즈마 증상,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일반 감기와의 차이점은 열도 높게 나고 열도 오래 나고 특히나 기침 가래 증상이 심하고 몸살 기운도 있다. 하지만 독감도 이제 그런 증상들이 다 있다. 독감과 구별되는 마이코플라스마의 특징은 엑스레이를 촬영하거나 청진했을 때 폐음이 많이 안 좋고 심한 폐렴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이코플라스마의 잠복기는 길게는
임신부가 초미세먼지를 많이 들이마실수록 혈압·혈당이 올라 대사성 질환이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제1저자 강남세브란스 산부인과 정연성 교수)은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정도와 임신 중 대사성 질환 지표의 변화들에 대한 연관성을 찾기 위해 7개 대학병원(이대목동병원·이대서울병원·고대구로병원·세브란스병원·강원대병원·동산병원·울산대병원)을 방문한 임신부 333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2.5. 입자 2.5μm 미만)의 노출량을 추정했다. 이를 위해 임신 초·중·말기별 실내 측정기를 배포해 최소 1주일 이상 농도를 측정하고, 실외 측정은 지리정보체계(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를 통해 수집했다. 수집한 농도는 대상자가 작성한 초미세먼지 노출 위험도와 실시간 노출 정도에 대한 설문지와 시간활동지를 이용해 개인별로 임신 분기별의 노출 농도를 추정했다. 그 결과 단태아 임신부 333명 가운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 노출 등으로 기도·폐포에 이상이 생겨 호흡기계 증상이 발생한 질병이다. COPD 환자에겐 호흡 곤란, 기침, 가래, 천명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환자가 미세먼지를 흡입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COPD 환자들이 미세먼지로부터 노출을 줄이는 5가지 행동 수칙만 지켜도 COPD 증상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에서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COPD 환자 102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병원 치료와 더불어 집 안 공기청정기 가동, 규칙적인 대기오염정보 확인과 실내 환기, 대기오염지수 높을 때 외출 자제, 꾸준한 흡입기 치료 등 5가지 행동수칙을 9개월간 지키게 했다. 그 결과,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나머지 집단과는 다르게 COPD 증상과 환자들의 삶의 질 등의 지표가 호전됐다. 미세먼지는 굵기가 머리
남몰래 성관계 때 불법 촬영, 길에서 맨몸으로 코트를 젖히는 '바바리맨', 여성의 속옷을 도둑질한 남성, 어린이에게 몹쓸 짓을 하는 남성… 최근 유명인의 성범죄 의혹 보도를 비롯해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으로 인한 범죄 관련 뉴스가 연일 쏟아진다. 이와 함께 자주 오르내리는 용어가 '성도착증'이다. 과연 성도착증의 진단 기준은 뭘까. 성도착증(paraphilia)은 일반적인 성적 행동과는 다른 성적 흥분이나 성적 욕망 패턴을 가리키는 심리적 장애를 의미한다. 대부분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성적 행동 패턴에서 크게 벗어난 성행위 등 성적 행동을 추구한다.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준호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정상적인 성행위는 상호 간 동의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비파괴적인 성적 상호작용"이라며 "이 기준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인 성에 몰두하는 것을 성도착증이라 진단한다"고 말했다. 단, 사적인 성적 기호를 모두 성도착증이라고 분류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아니라 물건을 이용해 성적 흥분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