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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중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칭화대의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생체 간이식을 집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한·중 간이식 학술회의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는데, 중국 유수 병원의 간이식 전문가 2만 명이 동시 시청하면서 한국 생체 간이식의 높은 수준을 중국 전역에 알린 기회가 됐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 문덕복 · 정동환 · 윤영인 교수)은 지난달 11일 칭화대 부속 창궁병원에서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는 생후 6개월의 중국 남아(리웨이·가명)에게 아버지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리웨이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며 수술 후 16일째인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리웨이는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출생 직후 카사이 수술(막힌 담관을 제거하고 장 일부를 떼어내 간과 소장을 연결함으로써 담즙을 소장으로 보내는 치료법)을 받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황달 증상은 더 심해지는 등 몸 상태는 나빠져 갔다. 중국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에도 주 3회 이상 운동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눈에 띄게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공관절 수술과 심혈관계 위험도 간의 관계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이 병원 박형준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3차 대한슬관절(무릎관절)학회 정기학술대회(이하 ICKKS 2025)에서 '슬관절 인공관절치환술 후 신체 활동의 변화가 심혈관 및 뇌혈관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연구로 우수 발표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박형준 교수는 김재균(정형외과), 태범식(비뇨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 약 21만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수준의 변화가 향후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성인 중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와 수술받지 않은 대조군 약 21만명을 1대1 성향점수 매칭
암환자의 조직 병리 사진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등장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알지 못했던 암세포의 특성을 AI가 발견해 환자가 실제 치료받은 사례도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위장관외과)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과 공동으로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보이는 유형인지 예측하는 AI 모델 'MSI-SEER'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는 다른데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보이는 유전적 특성이 적합하지 않으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없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위암, 대장암 환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의 특성을 가진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양이 많은 MSI-H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더욱 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높
코로나19(COVID-19)는 단순한 호흡기 감염병이 아니다. 실제 국내 1000만명 규모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감염 이후 특정 '귓병'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22일 김민희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000만명 규모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와 귀 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20~2022년 코로나19 확진자 약 497만 명과 이들과 성별·연령·지역·소득 수준이 같은 대조군 497만 명을 1대 1로 매칭해 감염 이후 6개월간 귀 질환의 발생률을 비교했다. 이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다. 그 결과, 감염자는 대조군보다 △이석증 15% △돌발성 난청 8% △전정신경염 19% △이명 11%가량 발병률이 높았다. 메니에르병 역시 15% 증가 소견이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귀 질환 발생은 단순한 후유증이 아니라 복합적인 병태생리적 기전으로 인한 것"이라며 "특히 반복 감염, 고위험군, 만성 스트레스 환자는 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씨앗'인 대장 용종을 진단하고 조기 치료를 시행하는데 대장내시경 검사가 활발히 적용된다. 고령화 시계가 빨라지면서 매년 대장내시경 시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고령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나 신체 기능 저하 수준에 따라 대장내시경 이후 출혈, 천공, 전신 합병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김민재 교수팀이 고령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때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주목받는다. 20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대장내시경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응급실을 찾거나 계획되지 않은 입원을 했을 경우를 부작용 발생 상황으로 정의했다. 이를 △노쇠 정도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상태와 같이 위험 요인과 연관 분석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점수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노쇠 지표는 혈액 검사 결과와 활력징후를 바탕으로 낮음(
나이가 들어 원인 모를 허리 통증이 생길 때 한 번쯤 의심해야 할 것이 '척추 압박골절'이다. 뼈가 약한 고령층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살짝 주저앉기만 해도 척추뼈가 부러지는 압박골절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뼈가 텅텅 빈 골다공증이 많이 진행됐을 땐 단지 발을 헛디디거나 침대에서 일어날 때, 재채기하다가도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은 삶의 질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골절로 인해 활동이 줄어드는 경우 심장병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척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경우, 골절 부위에 특수한 바늘을 통해 골시멘트를 주입, 압박골절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술인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주사를 놓아 치료할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아직 각 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오재근 교수 연구팀은 2014~2022년 흉부 및 요추 압박골절을 진단받은 86명의 환자 중 척추체 성형술 치
지난해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맹견을 키우려면 사육 허가와 기질 평가를 받아야 한다. 견주 면담과 현장평가 등을 진행해 공격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만 맹견 사육을 허가한다는 것이다. 현재 동물보호법상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이 맹견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2000건가량의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한다. 해외와 달리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다. 특히, 영유아는 성인과 비교해 팔·다리보다 얼굴과 같이 치명적인 부위를 물리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응급의학회지에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이 코로나19(COVID-19) 전후 개 물림 사고를 분석한 연구(코로나 팬데믹 시기 전후의 국내 개 물림 손상의 역학적 특성)가 실렸다. 전국 23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질병관리청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자료를 토대로 국내 개 물림 사고를 세부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예후가 가장 나쁜 갑상선암인 '역형성 갑상선암'의 특성을 분석한 내분비대사내과 송영신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미국갑상선학회 공식 학술지인 '갑상선지'(Thyroid) 표지 논문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연구의 학술적 중요성을 조명한 전문가의 논평(Commentary)도 함께 게재됐다.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및 역형성암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유두암과 여포암에 해당하며, 천천히 자라고 치료 예후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반면 미분화암, 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0.2~1% 수준으로 환자가 적지만 암세포 성장이 빠르고 전이가 잘 돼 예후가 좋지 않다.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연구팀은 이처럼 예후가 나쁜 역형성 갑상선암 환자 74명을 포함해 총 1634건의 전사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역형성 갑상선암을 'ATC-IF' 아형과 'ATC-E' 아형으로 나누고, 두 아형의
뚜렷한 원인 없이 코 뒤로 분비물이 넘어가는 '만성 후비루'(특발성 후비루, Chronic Idiopathic Postnasal Drip) 환자가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환자 다수에서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 병용치료가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제시되면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익수 교수 연구팀은 3개월 이상 만성적인 후비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133명을 분석한 결과, 71.6%의 환자에서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 병용요법 시행 후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인 비보'(In Vivo) 최근호에 게재됐다. 특발성 후비루는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위식도 역류 등 일반적인 원인이 모두 배제된 상태에서 코 또는 부비동의 분비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이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5.4세, 증상 지속 기간은 평균 36개월로 대부분이 일상생활에
임신 중에 운동과 외부 활동을 과도하게 줄이는 것이 오히려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비만이 임신성 당뇨보다도 임산부와 출생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국내 고위험 산모의 임상적 특성 및 주산기 예후 분석을 통한 고위험 산모 관리모델 개발' 연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PACEN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평균 출산 연령이 2007년 30. 6세에서 2023년 33. 6세로 늦춰지면서 다태아 및 조산아 출산 등 고위험 임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이 임신 성공 자체에 집중돼 고위험 임신의 위험인자나 예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의 위험인자로 지목된 것은 첫째, 고령 임신이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국내 초임부 368만 5817명을 분석한 결과, 임산부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조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 치료 약으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세포암(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염, 지방간 등 간질환을 오랜 기간 앓아온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간암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레이먼드 정 교수 연구팀은 만성 간질환 환자가 스타틴을 장기간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과 간 섬유화 진행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메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이 속한 미국 최고의 병원 네트워크)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만성 간질환 환자 16,501명을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에 따른 간세포암 발생률, 간부전 발생률, 간 섬유화 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만성 간질환 진단을 받았으며 간암이나 간부전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스타틴을 복용한 3610명과 복용하지 않은 1만2891명으로 나뉘었다.
우리 몸에는 뇌에서부터 등 아래까지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수가 있다. 척수가 지나가는 경추(목뼈)가 좁아지거나 눌리면 신경이 압박받아 손과 발, 몸 전체에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흔히 '목 중풍'이라 부르는 '경추 척수증'의 주된 증상이다. 경추 척수증은 보통 손발과 팔다리 양쪽에 증상이 나타나고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젓가락질과 단추 채우기, 글쓰기 같은 손놀림이 둔해지며 양쪽 팔다리 힘이 약해진다. 손이나 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고, 휘청거리거나 발이 자주 걸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경추 척수증은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나 뼈가 자라나 척수를 눌러 생길 수 있다. 또 사고 등 목이 충격을 받거나 후종인대가 딱딱하게 굳는 병(후종인대 골화증)으로 신경이 눌리기도 한다. 특히, 경추 척수증과 뇌 질환은 모두 신경계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뇌졸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뇌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모두 △보행 장애 △감각 둔화 △사지 힘 빠짐 △요실금 또는 배뇨 지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