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n 리포트
최신 건강·의학 뉴스를 한눈에! 암, 비만, 만성질환, 정신건강, 신약·치료법 등 다양한 질병과 치료 트렌드, 예방 정보, 연구 동향을 쉽고 빠르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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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포함해 아시아인의 교육적 성취와 유전의 연관성을 규명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와 김재영 연구원(제1 저자),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연구팀은 대만과의 국제 협력을 통해 교육적 성취에 관한 유전자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교육적 성취는 인지 능력을 반영해 일생 동안 얼마나 교육받았는지를 뜻한다. 보통 최종 학력으로 측정되는데 환경과 유전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전에 유전 효과를 밝힌 연구는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돼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인구집단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따랐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과 대만의 바이오뱅크 17만6400명의 샘플을 토대로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 연구'(GWAS)를 통해 동아시아인의 교육적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을 처음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적 성취와
지난해 9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문화여성병원이 문을 닫았다. 25년 동안 운영돼 온 대형 산부인과의 폐업 소식은 지역민은 물론 의료계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산부인과의 '도미노 폐원'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의원을 포함해 분만실을 갖춘 분만 기관은 2014년 675개에서 2022년에는 474개로 200개 넘게 감소했다. 서울마저도 용산·강북·성동구는 의료기관 중 분만실이 있는 곳이 각각 단 1곳에 불과하다. 산부인과 세부 전공은 출산을 담당하는 산과(産科)와 자궁근종이나 난소암 등 질환을 책임지는 부인과(婦人科)로 나뉜다. 이 중 임신·출산을 다루는 산과는 거의 전멸 직전이다.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이 60~70%로 저조한 상황에 산과를 선택하는 의사는 '씨가 마르고' 있다. 김수현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과 분야에서 젊은 의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며 "최근 법원이 분만 시 불가항력적 사고에 대해서도 수억
의학적으로 제왕절개는 자연(질식)분만이 어려울 때 꺼내는 '두 번째 카드'다. 과거 제왕절개를 했거나 자궁 수술을 받은 경우, 태아가 거꾸로(역아) 또는 가로로(횡아) 누운 경우, 분만 진행에 실패했을 때, 태아 심장박동 이상과 같이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고령 임신, 비만, 쌍둥이 이상 다태아 임신, 출산력 등이 제왕절개를 선택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자연분만이 제왕절개보다 우선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산모, 태아에게 훨씬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상 이점이 더 많기 때문이다. 자연분만의 평균 출혈량은 500㎖인데 제왕절개 수술은 평균 500~1000㎖로 최대 2배 많다. 전신 마취 후 태아가 사는 자궁까지 7~8층의 복벽을 절개하고, 아이를 꺼낸 후 층층이 꿰매야 해 절개 범위가 넓고 후유증 위험이 크다. 김수현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인위적으로 손상을 가하지 않는 자연분만이 제왕절개보다 산모의 회복이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김모(여·37)씨는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자연(질식)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하려고 마음먹었다. 주변에서 "산통을 다 겪고 응급으로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게 최악"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의사가 출산을 컨트롤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생각도 했다"며 "통증도 겁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또래 산모들은 대게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는다"고 말했다. 과거 제왕절개는 사망했거나 죽어가는 어머니로부터 태아를 꺼내기 위한 기술로 사용했다. '제왕절개=어머니의 죽음'의 의미는 현대 의학의 발전과 함께 정반대로 전환됐다. 특히 고령 임신이 증가하는 오늘날 제왕절개는 산모와 태아 건강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안전한 분만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으로 1990년대 5%에 불과했던 제왕절개 분만율은 2014년 19%, 2018년은 21%까지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80년과 2010년대 중반 두 차례나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이상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감기·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10대를 중심으로 확산해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호흡기 감염병은 38도 이상 고열이 특징인데, 어린 자녀가 이 정도 열이 나면 보호자는 당혹스러워 허둥대기 마련이다. 사실 발열은 우리 몸이 세균·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성 교수는 "발열은 병원체에 의한 방어 과정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열이 나면 오한이나 몸살로 힘이 들지만, 체내 침투한 병원체 역시 고열과 면역반응으로 인해 더는 증식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정상 면역 반응이라도 열이 나는 걸 마냥 지켜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한과 몸살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탈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으로 열을 다스리는 방법은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해열제를 쓰는 목적은 정
올해부터 2세 미만의 입원 진료비 본인 부담금이 면제됐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환영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어 있는 병실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데, 본인 부담이 사라지면 경증 환자도 입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미 2006년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것을 두고 '포퓰리즘의 전형'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세 미만 영아의 입원 진료비 본인 부담금이 기존 5%에서 0%로 낮아져 사실상 '무상 의료'가 적용됐다. 저출산 대책으로 생애 초기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과거 생후 28일 이내 신생아에만 본인 부담을 면제했던 데서 경감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어린아이를 둔 가정은 대부분 환영하지만,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볼멘소리를 낸다. 이유는 첫째, 불필요한 경증 환자 입원이 늘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06년에도 6세 미만 영유아 입원 시 본인 부담금을
서울대병원이 4일 오전 의학연구혁신센터 1층 서성환연구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치료 경과 브리핑을 개최했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직접 브리핑에 나서 수술을 맡게 된 경위와 수술 과정, 현재 상태 등을 6분간 짧게 설명했다. 추가 질문은 받지 않았다. 우선 민 교수는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재명 대표가 이송된 데 대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전원 의뢰를 수용한 것"이라며 "당시 칼로 인한 자상에 속목정맥(한자로 내경정맥)의 손상이 의심됐고 기도와 속목동맥의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 주요 기관이 몰려 있어서 상처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 어느 부위를 찔렸는지가 중요한 상황이었다"며 "경험 많은 혈관 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민 교수는 외상 환자의 전문성을 갖춘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토피 피부염부터 스트레스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증상이 심해 "가려운 질환의 최고봉"이라는 별칭이 붙는 병이 '결절성 소양증'이다. 환자 중에는 피부를 긁는 수준을 넘어 후벼 파낼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결절성 소양증은 가벼운 접촉이나 온도 변화와 같은 사소한 자극에도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며 "무심코 손을 댈수록 더 악화하는 만큼 병에 대해 인지하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절성 소양증은 심한 가려움이 동반된 다수의 결절, 즉 단단한 덩어리가 특징인 만성 질환이다. 수㎜~2㎝ 정도 붉은색이나 갈색 덩어리가 팔다리, 등 위쪽, 엉덩이에 나타나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해 빈혈, 간질환, 갑상선질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임신, 신부전, 정신적인 스트레스, 곤충교상 등이 먼
척추 질환은 대게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처럼 중장년 이상에 퇴행성 질환이 잘 알려졌지만 10대 이하 청소년기에 더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도 있다. 척추가 바르게 서지 못하고 옆으로 휘어지거나 비정상적으로 휘어진 '척추측만증'이 바로 그것이다. 건강한 척추는 정면에서 볼 때 일직선 형태로 머리가 몸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상하 척추가 측만을 이루는 각도(콥스 각도)가 10도 이상이고 △척추에 비정상적인 회전 변화가 있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의 85~90%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전체 청소년의 약 1.5~3%에서 나타날 정도로 드물지 않은 병이다. 보통 사춘기에 접어드는 중학교 이후 증상이 눈에 띄어 병원을 찾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발병률이 3~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강남베드로병원 척추센터 이춘성 원장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구조 기형에 따른 증상으로, 유전 요인이나 자세와 상관이 없다"며 "무거운 가방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김 모 씨는 일반적인 신입생과는 다른 삶을 산다. 술자리를 피하고 좋아하던 운동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몸에 열이 오르면 나타나는 두드러기 때문이다. 김 씨는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증상이 두드러진다"며 "시험 기간마다 두드러기가 극심해져 괴롭다"고 호소했다. 두드러기는 의외로 흔한 피부병 중 하나다. 일생에 한 번 이상 두드러기를 경험하는 비율은 10명 중 2~3명에 이른다. 특히 온도 변화가 심한 환경에 유독 좁쌀 정도 크기(1~2㎜)의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타나면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야 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뷔도 몇 년 전 팬 커뮤니티에 "콜린성 알레르기 때문에 가렵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반적인 두드러기와 달리 크기가 작고, 닭살이 오르듯 붉은 좁쌀 모양의 병변이 여러 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주요 원인은 발열에 의한 체온 상승이다. 우리 몸은 열이 오르면 땀을 배출해 온도를 낮추는데, 이를 관장하는
등산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감염 걱정 없이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육·뼈를 단련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한 운동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겨울철 산행은 초보자는 물론 숙련된 등산 마니아조차 부상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매년 1월 1일이면 해돋이를 보러 산행에 나섰던 시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른다.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겨울 산행 시 자주 발생하는 부상과 예방책을 들었다. ━발목 삐끗 '염좌'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악화해━발목염좌는 등산에서 흔한 부상 중 하나다. 발을 헛디뎌 접질리면 발목의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벗어나 발목 관절을 잡아주는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는 염좌가 발생한다. 발목 염좌는 매우 흔한 부상인데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자칫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수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급성 염좌의 약 20%는 수시로 발목이 접질리는 만성 염좌,
기온이 떨어지면 항문 건강이 위협받기 쉽다. 모세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혈관 덩어리'인 항문 건강도 나빠지는 것. 연말연시 잦은 모임과 과도한 음주,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도 항문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치질 환자는 매년 12~1월이 가장 많다. 사회생활이 활발한 30~5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권윤혜 교수는 "치질이 위생상의 문제라는 건 잘못된 인식"이라며 "병에 대한 오해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치료를 미뤘다간 결국 수술 외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질은 항문 출혈과 함께 혈관 덩어리가 밀려 나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 농양이 곪았다가 터지는 치루를 통칭한다. 치질 중에서도 70~80%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하고, 겨울이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치핵'이다. 권 교수는 "찬 바람이 불면 모세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순환이 방해받아 치핵 증상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