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펀더멘털 확연히 달라졌다"

"브라질 경제 펀더멘털 확연히 달라졌다"

상파울루(브라질)=박응식 기자
2007.03.05 13:18

[인터뷰]최경하 한국수출입은행 상파울루 사무소장

"브라질 경제의 펀더멘털이 크게 바뀌고 있어 이에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우리의 대응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브라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적다 보니 대응방법도 미숙하기 그지 없습니다."

 

최경하 한국수출입은행 상파울루 사무소장(사진)은 "외채, 환율, 물가 등 브라질의 거시경제 지표가 안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어 브라질 경제는 과거와 다른 분명한 변화가 감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경제성장율이 2.8%에 그친 것을 두고 브라질 경제에 실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최 소장은 "특히 최근 수출입 동향을 분석해보면 브라질의 경제전망이 얼마나 밝은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해 수출 1375억 달러, 수입 914억 달러, 총 2289억 달러의 무역규모를 기록, 룰라 대통령 집권 1기 직전연도인 2002년에 비해 112.7% 증가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1995∼2000년 계속 적자를 보이던 무역수지는 룰라 대통령 집권 1기인 2003∼2006년 중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4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 소장은 "우리가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사이에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과 일본 등은 브라질 시장을 이미 선제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 몇년 사이 아파트 등 건축붐이 일 만큼 외국기업들의 브라질 시장에 대한 투자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2년 달러와의 헤알화에 대한 환율은 3.96대 1이었으나 최근에는 2.7:1로 떨어졌습니다. 헤알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이 달러화 매입을 엄청나게 늘렸고 이로 인해 브라질의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 규모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알화가 지난해 대비 20%씩이나 평가절상되는 이유는 브라질 시장의 전망이 그만큼 긍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브라질 시장의 역동성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떠해야 하는지 물었다. "언어, 문화적 차이, 지리적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산품 수출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은 물론 자원이 많기 때문에 수입 시장 측면에서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최 소장은 또한 우리 기업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브라질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현지화에 성공하면 그만큼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수출입 동향을 보면 역동성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브라질 경제가 보다 개방적인 흐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최 소장의 분석이다.

"`브라질판 뉴딜 정책`으로 불리는 2300억 달러 규모의 `PAC`(경제성장촉진 프로그램) 시책으로 외국인 투자여건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산업 인프라 확충, 금융지원 확대, 투자환경 개선, 조세 감면 등 그동안 브라질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요인들을 대폭 개선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어 브라질 시장에 신규진출하거나 투자를 확대하려는 한국 기업에게도 상당한 관심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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