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28조원까지 피해 예측-적응정책 강화 필요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세계 주요국과 온실가스 감축을 협의하자고 제안해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온실가스 대책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2100년에는 한반도에서 연간 58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환경·정책연구원은 '기후변화 정책분석 모델'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기후변화의 피해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아무런 대책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2100년도 한반도에서 약 3도 정도의 온도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연간 최소 2조원에서 최대 328조원, 평균으로는 58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2000년부터 210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누적 피해비용은 9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세계 모든 국가가 교토의정서 감축목표(1990년 대비 5.2% 수준)을 이행할 경우에는 피해액이 22조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또 국내에서 온실가스 감축대책과는 별도로 적응정책을 시행할 경우에도 2100년 연간 피해액이 47조원으로 11조원 정도의 피해 저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적응대책으로는 △기후변화와 연관된 수자원 관리계획 수립 △기후관련 재난 방재시스템 구축 △고온 경보 시스템 도입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 경작방법 개발 등이 제시됐다.
연구원은 "기후변화 적응정책으로 온실가스로 인한 피해를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어 적응정책이 온실가스 감축대책과 비견할 만한 중요한 대응정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