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감사원장은 8일 감사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4년 임기를 시작하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내세웠다.
김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재임 중 외부로부터의 어떤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도 철저히 배제해 감사원의 독립성을 확고히 지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감사업무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정쟁이나 외부세력의 도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
김 원장은 실제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KBS 표적감사와 공공기관 감사 논란 등을 겪은 만큼 향후 감사원의 위상과 공신력을 확고히 하는 문제를 당면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이와 함께 감사절차의 민주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감사절차의 권위주의적 요소를 배제하면서 피감기관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하고 충분한 소명기회를 부여하는 등 감사절차 개선 노력을 통해 피감기관까지 승복시키는 감사를 하겠다"며 "이런 노력이 감사원의 위상과 신뢰를 높이는 기본 전제가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아울러 "국가발전에 이롭고 국민이 행복한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감사를 위해 규제혁파, 에너지 대책, 공기업 선진화 등 국가발전과 직결되는 전략이슈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해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감사 역량을 발휘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감사원이 쇠고기 협상 국민감사 청구에 대해 이달 중 감사 착수 여부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는 점에서 김 원장이 헤쳐 나가야 할 과제는 만만찮을 전망이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행정심판 및 소송, 헌법재판소 심판, 헌법소원 등 불복구제 절차가 진행 중인 사항'은 감사청구 제외사항으로 규정한 부패방지법에 따라 현재 쇠고기 고시 헌법소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 '쇠고기 협상' 국민감사 청구가 각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김 원장은 취임 일성과는 달리 국민감사청구조차 정권의 눈치를 보며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에 홍역을 치를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