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리은행 비서팀 윤은희 과장
우리은행의 내로라하는 미남(?)·미녀들이 대학로 한복판에 등장했다.
이종휘 행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임원과 20여명의 비서들이 매년 4월 마지막 주 수요일(28일)에 열리는 '비서의 날'을 맞이한 화합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평소 직원 상호 간의 소통을 강조하는 이 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에게 비서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다. 이들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어쩌면 가족보다 얼굴을 더 많이 맞대고 지내는 사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바쁜 일과에 치여 서로 따뜻한 말 한 마디 못해주는 것이 현실이다.

벌써 10년 째 이 행장의 비서를 맡고 있는 윤은희 인사부 비서팀 과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이 행장을 비롯한 임원, 동료 비서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모처럼 임원과 비서 30명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특별한 행사라기보다는 대학로에서 '드로잉쇼'라는 재밌는 퍼포먼스를 함께 관람하고 그동안 못했던 얘기도 나누는 편안한 자리였습니다. 애로사항이나 앞으로의 각오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여서 의미가 더욱 컸죠."
그가 비서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때는 2001년. 입행 한 후 줄곧 영업점에서 근무를 해오다가 그 해 이 행장이 상무를 지내던 사업본부소속으로 발령이 났다. 은행원이 비서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비서일 자체가 은행에서 주로 하던 업무는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 실수도 많이 했어요. 또 비서라는 일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여전히 많은 게 사실이었고요. 평소에는 일상적인 업무가 이어지지만 이슈가 터질 때에는 하루에 전화를 100통도 넘게 받을 때도 있을 만큼 정신없이 시간이 가죠."
바쁜 일과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보람 된 순간이 언제냐고 묻자 그의 대답은 예상대로다. "모시고 있는 분이 계획하셨던 일을 잘 해내셨을 때가 무엇보다 가장 기쁜 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해마다 비서의 날을 챙겨주시는 것도 우리에겐 포상과 다름없이 뿌듯한 일이죠."
비서가 꼭 갖춰야 할 자질로 그는 로열티(충성심)을 꼽았다. "일단 인격적인 부분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 로열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은행 직원이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대한 로열티가 우선이고 그 기조 위에서 내가 모시는 분에 대한 로열티를 확립해 나가야 하죠. 그렇게 했을 때 일에 대해 좀 더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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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비서를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해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