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패륜녀 사건'이 인터넷 상에서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가해학생을 사칭하는 미니홈피가 개설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네이트 판 게시판에 올라온 '경희대 학생에게 어머니가 봉변을 당했습니다'란 게시물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문제의 여대생을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한 네티즌이 자신도 경희대생이라 밝히며 가해학생의 이름이 '김○○'이며 평소 행실이 좋지 못했다는 댓글을 남겨 네이트 판 게시판의 베스트 리플에 등극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구글링, 동문회 사이트 등을 이용해 '김○○'이란 이름의 경희대 재학생을 찾기 시작했다.
곧이어 인터넷상에는 경희대 재학생 '김○○'의 미니홈피를 발견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해당 미니홈피를 찾아 테러했고 이날 미니홈피 조회 수는 2만을 넘겼다. 홈피 주인 김씨는 "그 자리에서 본 사람도 없으면서 왜 비난하냐"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을 확신케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최초 목격담과 함께 이름을 공개했던 네티즌이 "장난으로 올린 리플이었는데 실제 김○○님이 있을 줄 몰랐다"며 사과문을 올려 미니홈피의 진위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씨의 미니홈피에 의심을 품은 네티즌들은 미니홈피 메인 문구 및 기능에서 개설자가 김씨가 아닌 허모씨임을 발견했고 결국 해당 미니홈피는 김씨를 사칭한 네티즌의 것으로 판명 났다.
네티즌들의 사칭과 조작으로 얼룩진 '경희대 패륜녀 사건'은 지난 16일 사그라지기 시작했으나 17일 오전 당시 상황 녹취록이 공개되며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녹취록은 진짜 같으나 그동안 조작이 많았던 만큼 섣부르게 단정 짓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경희대학교 측은 현재 가해학생의 인적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