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검찰, 대포폰 조서 법원제출 안했다"

장진수 "검찰, 대포폰 조서 법원제출 안했다"

김재동 기자
2012.03.16 09:04

'손석희의 시선집중'서 "5회차 신문조서 법원제출 안했다" 밝혀

"검찰은 대포폰 관련 5회차 신문조서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핵심인물인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이같이 밝혔다.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당시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한테 대포폰을 주고 증거인멸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진술이 없다' 며 사법처리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대포폰의 통화내역을 다 확보하고 있었으며 장주무관으로부터 "그 대포폰을 최종석 전 행정관으로 부터 넘겨받아 사용후 돌려줬다"는 진술까지를 확보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장 전 주무관은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최종석 전 행정관으로부터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가 언제 어떻게 내려진 건가?라는 질문에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는 아니었다.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파기하라는 지시였다. 압수수색이 있기 이틀 전에 2010년 7월 7일이었다.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최종석 행정관의 호출로 청와대 앞으로 가서 그런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대포폰도 받았다. "고 답했다.

또 그 당시 최 전 행정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이 얘기가 다 돼 있다 라는 얘기를 듣고 수원에 있는 업체를 수배해 자력을 이용해 자료를 없애버리는 컴퓨터 디가우징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리고 디가우징을 마친 후 검찰이 윤리지원관실 압수수색에 들어가 디가우징된 컴퓨터를 압수해갔다고 말했다.

대포폰과 관련해 장 전 주무관은 대포폰은 최 전 행정관한테 받았으며 보고용으로 이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단 보고를 이 전화기로만 하라고 수시로 지금 가서 빨리 하는데 수시로 이 전화기로 보고하라고 그러면서 이 전화기를 주셨죠. 그 전화기가 오전에 고용노사비서관인 이영호 비서관께서 사용하던 거다 라고 했죠."

대포폰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검찰 조사에서 제가 알기론 그 전날인가 전전날인가 최근에 만들었던 걸로 그렇게 나왔더라고요." 라며 검찰의 대포폰 수사를 확인해줬다.

"그러면 그 이후에 대포폰에 대한 보다 본격적인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라고 판단하는가?"는 질문에

"저한테 조사를 했습니다. 대포폰에 대해서. 그런데 제가 신문조서를 검찰에서 5회차까지를 받았는데 4회차 조서에서 제가 그때부터 좀 사실대로 모든 걸 털어놓게 됐거든요. 그런데 4회차 신문조서 때 대포폰을 신문을 하지 않겠다, 별도로 하겠다. 나중에, 그렇게 말씀을 하셨죠. 검사님께서. 그리고 5회차 신문을 하실 때 그때 대포폰에 대해서 신문을 하셨죠. 그런데 이 5회차 신문조서가 나중에 보니까 법원에 제출이 안 됐고 그리고 최종석 행정관한테는 검찰이 출장조사를 나갔고 그렇게..."라고 답했다.

5회차 조사에서 대포폰에 관해 구체적인 진술을 했냐는 질문에 "통화내역을 다 갖고있던 검찰측의 질문은 구체적이었다. 언제 내게 전달됐고 언제 다시 청와대로 반납됐는지도 다 갖고 있었다. 하지만 내 진술 내용은 최 행정관에게 받고 다시 반납했다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날 장 전 주무관은 이영호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2000만원을 뒤늦게 돌려준 이유에 대해선 " 이영호 비서관이 아무런 혐의가 없다면 저한테도 이런 돈을 줄 이유도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저도 그런 부분을 확실히 하고 싶었죠. 물론 이게 저한테 독약이 될 수 있고 그렇겠지만 제가 그런 부분을 확실히 하고 싶었던 거죠."라고 답했다. 아울러 추가 녹음파일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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