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청와대 드나들며 'PD수첩' 논의"

"김재철 MBC 사장, 청와대 드나들며 'PD수첩' 논의"

황인선 인턴기자
2012.03.19 17:27

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 2008년 청주 MBC 사장 시절 청와대를 드나들며 'PD수첩' 대책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의 차량을 운전하던 운전기사가 청와대 출입 사실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사장이 당시 지방 계열사 사장의 신분으로 왜 청와대를 드나들며 PD수첩 대책을 논의했는지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운전기사에게 김 사장이 2008년 한 해 동안만 청와대를 세 번 드나들고 여권 인사를 수시로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는 증언을 들었으며, 김 사장이 엄기영 당시 MBC 사장을 만난 지 몇 주 뒤 MBC는 'PD수첩' 보도에 대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런 사실을 종합해 청와대가 김 사장을 메신저로 활용해 MBC을 통제한 증거로 해석하며 "그토록 자랑하던 청와대와의 관계를 통해 MBC를 좌지우지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김 사장의 운전기사는 김 사장이 엄 사장을 뒤에서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MBC 본사 사장 자리가 자신의 자리라는 말을 자주 읊조렸다고 증언했다"며 "김 사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관계 때문에 고위 공무원들이 장·차관 자리를 놓고 인사 청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19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김재철 사장님 영원히 감출 수 있는 건 없는 법입니다. 폭로가 몇 번째입니까"라는 글을 올려 김 사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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