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강남아니면 컴컴한 곳'? SNS'폭발'

김종훈 '강남아니면 컴컴한 곳'? SNS'폭발'

김정주 기자
2012.03.20 14:54

진중권 최재천 등 트위터 통해 "조선일보도 비웃더라", "오죽하면 조선 사설"

4.11 총선에서 강남을에 출마하는 새누리당의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SNS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한 일간지가 사설을 통해 김 전 본부장의 발언을 꼬집으며 그의 강남 출마를 비난했기 때문이다.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트위터(@patriamea)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트위터(@patriamea)

조선일보는 지난 19일자 사설에서 'FTA 전도사, '컴컴한 곳' 피해 강남서 당선되면 뭐하나'라는 제목으로 "위험부담이 따르는 강북의 '컴컴한 곳'을 피해 땅 짚고 헤엄치는 강남을에서 출마해 'FTA에 대한 심판을 받겠다'고 하니 듣는 사람조차 면구스럽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0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강북에 출마해 한미FTA에 대한 심판을 받는 게 좋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디 저 컴컴한데 그런데서 하라는 건 또 다른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김 전 본부장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야권과 진보성향의 트위터리안들은 강북을 폄훼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일보가 쓴 소리를 던졌다는 데 의미를 두기도 했다.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patriamea)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선일보에 동의한다는 멘션을 날리며 "강북을 컴컴한 곳으로 보는 김종훈에게 지역과 농촌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한미 FTA로 득보는 곳이 어디일지 그는 몸으로 콕 찍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훈이 말한 '컴컴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표 잘 찍어야 한다"며 "지연, 학연, 혈연 등 연고 때문에 '컴컴한 곳'을 더욱 '컴컴한 곳'으로 만들 정책을 가진 당을 찍는 것은 제 발등 찍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unheim)
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unheim)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도 김 전 본부장을 공격했다. 그는 김 전 본부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강남 이외의 지역은 졸지에 '컴컴한 데'가 된다"면서 "김종훈이 강남에서 FTA 심판을 받겠다는 것은 전두환이 일해공원 세운 합천에서 5공 평가 받겠다는 것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얘기다. 조선일보도 비웃더라"고 비아냥댔다.

MBC 손한서 PD(@SohnPD)는 진 교수의 멘션을 리트윗하며 "어쩐지 여의도에 MBC와 KBS, 목동에 SBS, 남산에 YTN은 그동안 모두 컴컴했군요"라고 비꼬았다.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 트위터(@your_rights)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 트위터(@your_rights)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your_rights)은 조선일보의 사설의 일부를 올리며 "오죽하면 조선 사설"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리안(@seoul***)은 "저는 '컴컴한 데'살아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peace***)은 "김종훈이 어두컴컴한 뒷골목 같은 강북은 싫고 1%부자들만 산다는 강남은 광명천지 같아서 좋단다"며 "한 나라의 고위공무원을 지낸 놈이 할 소리냐"고 발언하는 등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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