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트위터 '계정복구업체' 얘기들어보니...검찰수사촉구는 무식

김종훈 트위터 '계정복구업체' 얘기들어보니...검찰수사촉구는 무식

박진영 기자
2012.03.30 10:24

“새누리당의 트위터 계정 폭파 관련 논평, 무식해요”

새누리당 김종훈(서울 강남을) 후보의 트위터 계정 복구를 돕고 있는 ‘TWT119’의 박성현 원장이 새누리당의 '트위터 계정 폭파 관련 검찰 수사 촉구' 논평을 두고 “지나치게 단정적이고 무식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29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계정 폭파 원인의) 진실은 나도 모르고 새누리당도 모른다. 트위터 본사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한 나라의 집권당이 ‘검찰을 동원해 그 배후를 수사하라’고 하는 것은 국제 인터넷 사회에서 지탄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인터넷 생태계가 무엇인가? ‘Nongovernmental(비정부적인)’한 것이 큰 룰이고 철학중의 하나”라며 “검경을 동원해 ‘트위터 본사를 수사하라’와 다를 바 없는 말을 하는 것은 무식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것은 비단 국내에 한정된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TWT119’는 참개인가치연대와 인터넷문화협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트위터 계정이 폭파당하는 경우 트위터 본사에 계정복구 청원을 대행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8일 "4.11 총선을 앞두고 홍사덕, 김종훈 후보 등 새누리당 후보들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계정폭파는 범죄행위나 다름없으며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 배후를 밝혀 낼 것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

트위터 '폭파 계정' 무료 복구 업체 'TWT119' 사이트 화면(http://www.TWT119.com)
트위터 '폭파 계정' 무료 복구 업체 'TWT119' 사이트 화면(http://www.TWT119.com)

또 박 원장은 “트위터 본사는 계정차단(Account Suspension)에 대해 공식적으로 ‘계량적’ 입장을 내 놓은 적이 없다”며 “즉 어떤 연유로 (김 후보의 계정이) 차단이 된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도 복구 청원을 할 때 ‘PRESUME(추측하다)’등과 같이 추측성의 표현을 쓰지 절대 단정적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 계정 폭파의 경우도 "단지 ‘스팸 신고’등 ‘의도성’이 있었을 거라고 강하게 추측할 뿐"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28일 발표한 '트위터 계정 폭파' 관련 대변인 브리핑 자료.
새누리당이 28일 발표한 '트위터 계정 폭파' 관련 대변인 브리핑 자료.

그렇다면 정말 ‘계정 폭파’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트위터 본사에 근무하는 한국계 직원으로 알려진 이수지(Susie Lee)씨가 27일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계정폭파란 건 없습니다. 잘못된 트위터 사용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남용되고 있어 씁쓸 및 황당하다”며 “누군가를 집중 스팸 신고한다고 계정이 정지되진 않습니다. 먼저 규정을 위반해 정지된 후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분들께 속지마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계정 폭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이 씨의 설명에도 “어폐가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지적이다. 그는 “‘스팸 신고한다고 계정이 정지되진 않는다’고 밝히고 있는데 ‘스팸신고만으로는’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것”이라며 “스팸 신고가 ‘계정 정지’의 빠질 수 없는 한가지 요인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27일 트위터 본사에서 일하는 한국계 직원으로 알려진 이수지씨가 트위터 '계정 폭파'와 관련해 트윗한 내용.
27일 트위터 본사에서 일하는 한국계 직원으로 알려진 이수지씨가 트위터 '계정 폭파'와 관련해 트윗한 내용.

그는 “ ‘TWT119’ 회원들 중 53명이 이른바 ‘계정 폭파’로 복구 요청을 하신 분들”이라며 “이들 53명의 케이스를 다룬 적이 있기 때문에 ‘30분 안에 100여명이 스팸 신고를 하면 자동적으로 계정정지가 된다는 것’ 까지는 ‘경험적으로 파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트위터 본사 쪽에서 공식적으로 어떠한 수치적 설명을 내 준적도 없고 규정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도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 ‘100% 단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박 원장은 'TWT119'에는 현재 1300여명이 가입해 있고 대부분 '정치와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90%가 우, 10%정도가 좌 쪽"이라며 “우쪽 분들이 여기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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