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팀 꾸려 연예기획사 집중 수사… 8개사 모두 무혐의 처리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김제동씨를 비롯한 이른바 '좌파 연예인' 내사를 경찰에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연예인 전담팀을 발족한 적은 있지만 특정 연예인에 대한 표적수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전담팀을 꾸려 수사하기는 했지만, 특정 개별 연예인에 대한 사찰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장자연과 유진박 사건 등이 일어났던 2009년 당시 연예계 비리 등에 대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적은 있다"면서도 "당시 수사는 연예기획사와 PD 등을 상대로 수사한 것이지 특정 연예인을 상대로 수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9년 8월11일부터 10월말까지 2달여간 서울경찰청 산하에 연예인 전담팀이 신설됐다. 팀은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경수대) 1팀과 서울청 광역수사대 2팀, 강남경찰서와 양천경찰서, 서초경찰서 1팀씩 등 6팀이 꾸려졌다.
경찰은 "당시 수사는 연예인보다는 기획사에 집중됐다"며 "논란이 되는 사찰서를 작성한 것으로 지목되는 박모 경감(당시 경위)은 2007년부터 연예계 수사에 일가견 있어 강남서에 근무할 당시 팀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에서 근무중인 박 경감은 2007년부터 연예계 수사에 일가견이 있어 '연예수사'로 승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국내 상위 대형 연예기획사에 수사력을 집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에 대한 부당행위와 PD 등의 횡포에 수사력을 모았지만 8개사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다.
8개사 가운데 6건은 무혐의 처리됐고, 2개사는 불구속 입건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검찰과 논의 끝에 무혐의로 수사를 끝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연예인 불법 사찰 관련은 경찰로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내사를 하려면 내사 기록도 남는데, 근거도 없는데다 문건도 경찰 양식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지시로 문건을 만들었다고 의혹을 사는 박 경감에게도 문의해보니 자신이 만든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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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등 연예인을 '경찰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내사하거나 사찰한 경우도 없고, 문건이 어떻게 흘러 나왔는지 경찰도 "모르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한편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도 "일부 유명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비리 수사 한 것은 없는 걸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장자연 사건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일자 주상용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연예기획사에서 성매매 관련 문제나 무허가업소에서 고용하는 횡포 점검 차원에서 수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