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경희대 전모씨 박사학위 논문과 서론 본론 결론 유사해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으로 지난 2008년 EPL(영국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 활약했던 김두현(30·경찰청)이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에 이어 아테네올림픽 8강 주역 김두현까지 논문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체육학계의 논문 검증절차가 허술하다는 편견을 지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두현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수원삼성 블루윙즈에서 현역선수로 활동하면서 명지대 체육대학원에서 운동생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김두현은 "허벅지 근육 및 무릎 부상에 따른 재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부상방지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김두현이 2011년 2월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단기간의 가압 걷기 트레이닝이 대학축구선수의 체격,신체조성 및 심혈관 반응에 미치는 효과>(명지대학교, 2011)은 지난 2008년 경희대 체육대학원에서 전모씨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단기간의 가압 걷기트레이닝이 심혈관기능 및 근기능에 미치는 영향>(경희대학교, 2008)과 서론 본론 및 결론 20여 단락에서 대부분 어휘 앞뒤만 바꾼 채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4년간의 대학원 생활을 끝마치고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경희대 체육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다.
학계 관계자도 김씨의 논문에 대해 "표절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체 흐름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운동프로그램 및 통계와 고찰 부분이 상당히 유사해 누가 보더라도 표절논문으로 판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구 대상자가 전씨의 논문처럼 일반인이 아닌 축구선수라는 점, 일부 항목이 추가된 점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학계의 논문표절 관행은 분명히 개선돼야 한다"면서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명지대학교 관계자는 "당시 김두현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던 김을교 교수는 올해 2월 퇴직했다"면서 "명지대에서는 개교 이래 지금까지 논문에 대해서 문제가 생긴 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처벌기준을 찾을 수가 없다"며 당혹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