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멸종위기종 뿔쇠오리(사진)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백도(전남 여수시 삼산면)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뿔쇠오리 번식지는 전남 신안군 구굴도, 독도의 서도 북쪽 사면, 제주 서귀포 해안 등에 이어 백도가 추가돼 4곳으로 늘어났다.
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 일원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하던 중 백도에서 뿔쇠오리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해 유전자 분석을 거쳐 뿔쇠오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백도를 비롯한 인근 도서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생태조사를 벌여왔고 지난 4월 뿔쇠오리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뿔쇠오리는 크기 24㎝ 정도의 바닷새로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지역에 5000~1만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뿔쇠오리는 국내에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있고 월동지, 서식지, 개체수 등 생태현황이 밝혀진 게 없는 실정이다.
1884년 경남 남해 앞바다에서 2마리가 발견된 이후 1974년 충무 앞바다에서 7마리, 1987년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에서 200여마리, 2004년과 2008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소수만이 확인될 정도로 개체수가 매우 적은 희귀조류이다.
국내에서는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가 유일하게 서남해역을 중심으로 뿔쇠오리의 번식현황, 개체수 추산, 형태, 유전적 특징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채희영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이번 뿔쇠오리의 새로운 번식지 발견으로 우리나라 서남해의 무인도서가 해양성 조류의 주요 번식지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구굴도나 백도를 중심으로 생태계 조사를 벌여 잘 알려지지 않은 뿔쇠오리의 생태적 특징을 밝혀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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